지봉 이수광(1563)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卽 事 (즉 사) 보이는 대로 바로 짓다

산곡 2023. 10. 4. 10:17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春宮怨(춘궁원) 봄날 궁녀들의 원망

 

 

禁苑春晴晝漏稀(금원춘청주누희)

맑게 갠 봄날 궁궐의 동산은 낮이 길기만 하니

 

閒隨女伴鬪芳菲(한수녀반투방비)

한가로운 궁녀들 향기롭고 고음을 서로 다투네

 

落화也被東風誤(락화야피동풍오)

떨어진  봄바람에 잘못 실려

 

飛入宮墻更不歸(비입궁장갱불귀)

궁궐 담장 안으로 날아 들어가서는 다시 돌아오지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