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고전명화

작가미상: 산수병풍(山水屛楓)

산곡 2023. 1. 22. 07:27

 

작가 : 작가미상

제목 : 산수병풍(山水屛楓)

언제 : 11세기 헤이안시대

재료 : 비단에 설채

규격 : 각폭146.5 x 42.5cm

소장 : 도오쿄 국립박물관

 

해설 : 산수병풍은 카마쿠라시대 이후 진언밀교의 관정의식(灌頂儀式)때 쓰여진 법구(法具)의 하나로. 밀교사원에 전해 내려오는 작품들이 여러점 있다. 이 병풍은 쿄오토(京都)의 교왕호국사(敎王護國寺)에 11세기부터 있었던 것으로. 원래는 귀족저택용 의 중국식 산수병풍으로 제작되었으나. 카마쿠라 이후 밀교의식에 쓰이게 되었다. 화제(畵題)에 관해서는. 여러가지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나. 헤이안시대 문인들에 의해. 각별히 애호되었던 당(唐)나라 시인. 백거이(白居易)의 초당(草堂)을 묘사 하였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왼쪽 으로 부터 세째 폭에 보이는 초당이 그것이라고 생각되며. 그 배경을 이루는 나머지 폭들에는 아름다운 초여름의 경치가 부드러운 곡선과 녹색. 청색. 갈색의 주조로 묘사 되었다. 당화(唐畵) 즉. 중국식 그림으로 알려진 이와 같은 그림은 당나라 때 유행하기 시작한 청록산수를 연상케 하지만. 부드러운 필치나 색의조화. 특히 흰색을 섞어 색채의 농담을 표현한 기법은 헤이안시대 이후 일본회화에서 많이 보이는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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