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명화

작가 : 문징명(文徵明) 제목 : 우산칠성회도(虞山七星檜圖)

산곡 2024. 7. 9. 17:10

 

작가 : 문징명(文徵明)

아호 : 형산거사(衡山居士).정운생(停雲生)

제목 : 우산칠성회도(虞山七星檜圖)

언제 : 明

재료 : 두루마리 종이에 수묵

규격 : 28.8 x 362 cm

소장 : 호놀룰루 아카데미 미술관

 

해설 : 중국 강소성 상숙현 서북쪽에 위치한 우산(虞山)에는 유명한 일곱 그루의 오래된 회목(檜木)이 있었다. 원래 이들은 모두 서기 500년경에 심었는데 그중 네 그루는 죽어 약 1044년에 다시 심었다고 한다. 문징명이 이 그림을 그린 1532년에는 후에 심은 나무들도 이미 500년 가까이 된 고목들인 셈이다. 불멸과 인내의 상징인 이와 같은 고목들은 일찍부터 중국회화의 소재가 되었고. 원대 이후 특히 많이 그려졌다. 한없이 뻗어나가는 듯이 두루마리를 가득 채운 문징명의 그림은 고목의 신비성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서로 얽히고 뒤틀린 가지들의 모습은 춤추듯 변화무쌍한 형태를 하고 있으며. 군데군데 무리지어 붙은 잎은 거친 뼈와 같은 고목을 부드럽게 감싸주는 털과도 같다. 이와 같은 그림에서 우리는 문징명의 화가로서의 역량과 서예가로서의 필력을 동시에 절감할 수 있다. 그림의 끝 부분에 그는 송설(송설) 즉 조맹부의 필의를 모방한다고 썼는데. 고목을 묘사한 서예적 필치는 조맹부의 서화일치(書畵一致)의 정신을 본받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