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8230

雙梅堂 李詹(쌍매당 이첨). 自 適 (자 적) 마음가는 대로

雙梅堂 李詹(쌍매당 이첨). 自 適 (자 적) 마음가는 대로 舍後桑枝嫩(사후상지눈) : 집 뒤의 뽕나무 가지 새잎 나고 畦西薤葉抽(휴서해엽추) : 서쪽 밭에서는 부추 잎을 뜯는다 池塘春水滿(지당춘수만) : 비탈진 언덕 연못 에는 봄가을 가득하고 ​ 稚子解撑舟(치자해탱주) : 어린 아이놈 배 저어 갈 줄 아노라

西河 林椿(서하 임춘). 茶店晝眠(다점주면)찻집에서 낮잠을 자며

西河 林椿(서하 임춘). 茶店晝眠(다점주면)찻집에서 낮잠을 자며 頹然臥榻便忘形(퇴연와탑편망형) : 쓰러져 평상에 누우니 잠이 드네 ​ 午枕風來睡自醒(오침풍래수자성) : 바람 불어 낮잠에서 저절로 잠이 깨었네 夢裏此身無處着(몽리차신무처착) : 꿈속에도 이 한 몸, 머물 곳 없었으니 乾坤都是一長亭(건곤도시일장정) : 이 세상도 곧 긴 여행의 한 역이라네

서하 임춘(1170) 2022.10.11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幽深山居(유심산거) 깊숙한 산에 살며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幽深山居(유심산거) 깊숙한 산에 살며 春去花猶在(춘거화유재) : 봄은 지났어도 꽃은 아직 피어있고 天晴谷自陰(천청곡자음) : 하늘은 맑은데 골짜기는 그늘지네 杜鵑啼白晝(두견제백주) : 두견새는 한낮에도 울어대니 始覺卜居深(시각복거심) : 사는 곳이 깊은 산 속인 것을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偶 吟 2수(우음 2수) 우연히 지은 시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偶 吟 2수(우음 2수) 우연히 지은 시 [ 제 1 수 ]​ 人之愛正士(인지애정사) : 사람들이 옳은 선비 좋아하는 것이 ​好虎皮相似(호호피상사) : 호랑이 껍질을 좋아하는 것과 같아 ​生前欲殺之(생전욕살지) : 살아 있을 때는 죽이고 싶지만 ​死後方稱美(사후방칭미) : 죽은 뒤에는 훌륭하다 칭찬한다네 [ 제 2 수 ]​ 朱點小梅下(주점소매하) 붉은 꽃 핀 매화나무 아래서 高聲讀帝堯(고성독제요) 큰 소리로 요전을 읽는다 窓明星斗近(창명성두절) 북두성이 가까와 창이 밝고 江闊水雲遙(강활수운요) 강물 넓은데 아련히 구름 떠 있네

남명 조식(1501) 2022.10.10

圃隱 鄭夢周(포은 정몽주). 安東映湖樓(안동영호루)

圃隱 鄭夢周(포은 정몽주). 安東映湖樓(안동영호루) 閱遍東南郡縣多(열편동남군현다) 동남으로 여러고을 두루다녀 보았건만 映嘉形勝覺尤可(영가형승각우가) 영가의 경치가 제일 아름 다워라 邑居最得山川勢(읍거최득산천세) 고을이 산천형세 가장좋은 곳에 있어 人物紛然將相家 (인물분연장상가) 인물도 많아라 장상가가 분분하네 場圃歲功饒菽粟(장포세공요숙속) 논밭에 풍년들어 곡식들은 넉넉하고 樓臺春夢繞鶯花 (루대춘몽요앵화) 루대의 봄 날엔 꾀꼬리와 꽃이 있네 直須酩酊終今夕(직수명정종금석) 모름지기 오늘밤이 다새도록 취하리 萬里初回海上槎 (만리초회해상차) 만리길을 처음으로 배를 타고 왔잖은가

牧隱 李穡(목은 이색). 漢浦弄月(한포농월) 한포에 달을 읊다

牧隱 李穡(목은 이색). 漢浦弄月(한포농월) 한포에 달을 읊다 日落沙遊白(일낙사유백) : 해 지니 모래 벌 더욱 희고 雲移水更淸(운이수갱청) : 구름 지나가니 물 빛 다시 맑구나 高人弄明月(고인농명월) : 고매한 사람 밝은 달 즐기나니 只欠紫鸞笙(지흠자난생) : 지금 이 시간 피리소리 없어 아쉬워라

목은 이색(1328) 2022.10.10

老蜂 金克己(노봉 김극기). 胡家務館次途中韻(호가무관차도중운) 아침에 송무관에서

老蜂 金克己(노봉 김극기). 胡家務館次途中韻(호가무관차도중운) 아침에 송무관에서 去家才一月(거가재일월) 지 떠난지 이제 겨우 한 달 茫若隔三年(망약격삼년) 삼 년 지난 것처럼 아득하구나 客路天低處(객노천저처) 나그네 갈 곳 하늘 나직한 저 곳인데 鄕心日出邊(향심일출변) 그리운 고향은 해 돋는 그 곳이네 病妻應自苦(병처응자고) 병들은 아내는 고생할 것 뻔하고 嬌子有誰憐(교자유수련) 어여쁜 자식은 누가 있어 보살피랴 學道元無累(학도원무루) 배운 것 원래 죄가 아니건만 今朝忽慘然(금조홀참연) 오늘 아침 갑자기 처량해 진다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寄黃梅泉 2(기황매천 2) 매천 황현 에게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寄黃梅泉 1(기황매천 1)매천 황현 에게 頭流積翠落滄溟(두류적취락창명) 두류산의 푸른 기운 바다에 떨어져 萬里隨潮到我扃(만리수조도아경) 만 리 조수 따라 나의 문에 이르렀네 暮境相依知幾日(모경상의지기일) 만년에 서로 의지한 것 몇 날이었던가 舊交都盡似飛星(구교도신사비성) 성 벗들은 유성처럼 모두 사라졌네 空山猿鶴盟逾密(고산원학맹유밀) 빈 산에 은둔의 맹세 더욱 긴밀한데 匝域鯨鯢氣正腥(잡역경예기정성) 온 나라엔 왜놈들 기운이 정히 바리네 憶否孤歌招隱處(억부고가초은처) 기억하시는가 외로이 초은사 부르던 곳 秋風叢桂已飄零(추풍총계이표령) 가을 바람에 계수나무 숲 이미 시들어 버린것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寄黃梅泉 2(기황매천 2)매천 황현 에게 歲月於君未害忙(세월어군미해망) ..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臨湍道中(임단도중)임단으로 가는 도중에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臨湍道中(임단도중)임단으로 가는 도중에 暮色千林樹(모색천림수) 날이 저물어 가는 어스레한 빛이 수많은 나무숲에 내리고 秋光一嶂楓(추광일장풍) 가을빛이 온 산의 단풍잎에 번졌네 江煙橫遠抹(장연횡월말) 멀리 가로지르며 지나가는 강 안개 속에 夕雨下濛濛(석우하몽몽) 저녁 비가 부슬부슬 내리네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强 酒 (강 주) 억지로 권하는 술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强 酒 (강 주) 억지로 권하는 술 若不坐禪銷妄想(야부좌선소망상) : 좌선하며 망상을 삭이지 못하면 卽須吟醉放狂歌(즉수음취방광가) : 취하여 시 읆으며, 미친 듯 노래한다 不然秋月春風夜(부연추월춘풍야) : 가을 달, 봄바람이 부는 밤이 아니면 爭那閒思往事何(쟁나한사왕사하) : 어찌 지난 일을 한가히 생각이나 할까

玉谿生 李商隱(옥계생 이상은). 日 日 (일 일) 날마다

玉谿生 李商隱(옥계생 이상은). 日 日 (일 일) 날마다 日日春光斗日光(일일춘광두일광) : 날마다 봄빛은 햇살과 타투는데 山城斜路杏花香(산성사로행화향) : 산성의 비탈길에 살구꽃이 향기롭다 幾時心緒渾無事(기시심서혼무사) : 어느 때라야 내 마음 편한하여 得及游絲百尺長(득급유사백척장) : 아지랑이 따라 백척이나 높이 오를까.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東魯門泛舟 2 수(동로문범주 2수) 동로문에 배 띄워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東魯門泛舟 1(동로문범주 1)동로문에 배 띄워 日落沙明天倒開(일낙사명천도개) : 지는 해에 모래벌판 밝은데 하늘은 거꾸로 열려 波搖石動水瀠洄(파요석동수형회) : 파도의 흔들림에 돌이 움직이고 물이 감돌아 흐른다. 輕舟泛月尋溪轉(경주범월심계전) : 가벼운 배를 달밤에 띄워서 계곡 찾아 돌아드니 疑是山陰雪後來(의시산은설후내) : 왕휘지가 산음에 눈 내린 뒤 대안도를 찾은 것 같도다.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東魯門泛舟 2(동로문범주 2)동로문에 배 띄워 水作靑龍盤石堤(수작청룡반석제) : 물은 푸른 용이 되고 반석은 뚝이 되니 桃花夾岸魯門西(도화협안노문서) : 두 협곡의 복사꽃은 노문의 서쪽과 같아라. 若敎月下乘舟去(야교월하승주거) : 만약에 달빛 아래 배 타고 떠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