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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配所輓妻喪(배소만처상) 유배지에서 아내의 죽음을 애도함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配所輓妻喪(배소만처상) 유배지에서 아내의 죽음을 애도함 那將月老訟冥司(나장월로송명사) 어찌하면 매파가 저승 관리에게 송사하여 來世夫妻易地爲(내세부처역지위) 내세에는 우리부부 바꾸어 태어나게 할 수 있을 까 我死君生千里外(아사군생천리외) 내가 죽고 당신이 천리 밖에 태어나 使君知我此心悲(사군지아차심비) 나의 이 마음의 슬픔을 알게 하고 싶소

紫蝦 申緯(자하 신위). 沒下梢(몰하초) 물에 빠진 나뭇가지

紫蝦 申緯(자하 신위). 沒下梢(몰하초) 물에 빠진 나뭇가지 豪華富貴信陵君(호화부귀신릉군) 호화롭고 부귀한 신릉군도 一去人耕春草墳(일거인경춘초분) 한번 떠나니 사람들은 봄날 무덤의 풀을 뽑는다 矧爾諸餘醉夢者(신이제여취몽자) 하물며 너희 몇 취하고 꿈꾸는 자들아 不堪比數漫云云(불감비수만운운) 숫자만 견주어 만만히 견진다 하지말라

자하 신위(1769) 2024.03.11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夏日池亭絶句 2(하일지정절구 2) 여름날 연못가 정자亭子에서 지은 절구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夏日池亭絶句 2(하일지정절구 2) 여름날 연못가 정자亭子에서 지은 절구 日暖庭空長綠苔(일난정공장록태) 날이 따뜻하니 텅 빈 뜰에 푸른 이끼가 자라고 一場眠罷半簾開(일장면파반렴개) 한바탕 자고 나니 주렴珠簾이 반쯤 열렸네. 試看水面魚苗出(시간수면어묘출) 물 위에 나온 어린 물고기를 살펴보니 爲有廉纖小雨來(위유렴섬소우래) 가랑비가 솔솔 내리기 때문인 모양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