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1 14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夜深行(야심행) 깊은 밤, 길 걸으며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夜深行(야심행) 깊은 밤, 길 걸으며 百牢關外夜行客(백뇌관외야항객) : 관 외의 모든 집을 밤길 걷는 사람 三殿角頭宵直人(삼전각두소직인) : 삼 전각 꼭대기에서 한밤에 번 서는 사람. 莫道近臣勝遠使(막도근신승원사) : 근신이 원신보다 낫다고 하지 말라 其如同是不閒身(기여동시부한신) : 그들도 이처럼 한가하지 않은 몸이라오.

少陵 杜甫(소릉 두보). 復愁十二首 8(복수십이수 8)다시 수심에 겨워

少陵 杜甫(소릉 두보). 復愁十二首 8(복수십이수 8) 다시 수심에 겨워 今日翔麟馬(금일상린마) 오늘은 기린마를 타고 빙빙 도는데 先宜駕鼓車(선의가고차) 마땅히 북을 치며 수레가 앞서가네 無勞問河北(무로문하북) 하북을 물으나 소용이 없고 諸將覺榮華(제장각영화) 여러 장수들 이름이 빛남 만 깨닫네

소릉 두보(712) 2024.03.11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少年行 (소년행) 소년행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少年行 (소년행) 소년행 五陵年少金市東(오릉년소금시동) : 오릉의 젊은이들 금시의 동쪽으로 銀鞍白馬度春風(은안백마도춘풍) : 은 안장한 백마 타고 봄바람 속을 가는구나 落花踏盡游何處(락화답진유하처) : 지는 꽃 잎 다 밟으며 어디로 가 놀려는가 笑入胡姬酒肆中(소입호희주사중) : 오랑캐 계집 있는 술집 찾아 껄껄대며 들어간다

​왕유(王維). 贈弟穆十八 4 (증제목십팔 4) 목씨 가문의 18번째 아우에게 주다

​왕유(王維). 贈弟穆十八 4 (증제목십팔 4) 목씨 가문의 18번째 아우에게 주다 古松惟一樹고송유일수 오래 된 소나무 오직 한 그루 森竦詎成林삼송거성림 우뚝 섰으니 어찌 숲을 이룰고 孤生小庭裏고생소정리 작은 뜰안에 있는 고독한 신세 尙表歲寒心 상표세한심 오히려 세한의 마음 드러내네

마힐 왕유(699) 2024.03.11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送辛大之鄂渚不及(송신대지악저불급) 신대를 전송하려 했으나 그러지 못함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送辛大之鄂渚不及(송신대지악저불급) 신대를 전송하려 했으나 그러지 못함 送君不相見(송군부상견) : 그대를 보내어 보이지 않는데 日暮獨愁緖(일모독수서) : 날은 저물어 나를 슬프게 한다. 江上空徘徊(강상공배회) : 강 위를 쓸쓸히 배회하노라니 天邊迷處所(천변미처소) : 하늘가에서 갈 곳을 잃었구나 郡邑經樊鄧(군읍경번등) : 마을은 번성과 등주를 지나니 山河入嵩汝(산하입숭여) : 산하는 숭여에 들었구나 蒲輪去漸遙(포륜거점요) : 손님 청하는 수레는 점점 멀어지고 石徑徒延佇(석경도연저) : 다만 돌길에 우두거니 서 있노라.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飲酒 13(음주 13)술을 마시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飲酒 13(음주 13) 술을 마시다 有客常同止(유객상동지) 항상 같이 사는 손님이 있는데, 趣舍邈異境(취사막이경) 사는 방식은 전혀 다르다네. 一士長獨醉(일사장독취) 한 선비는 늘 홀로 취해 있고 一夫終年醒(일부종년성) 한 사내는 늘 맨 정신이다. 醒醉還相笑(성취환상소) 취하고 멀쩡함을 서로 비웃으며, 發言各不領(발언각불령) 상대의 말을 알아듣지도 못한다네. 規規一何愚(규규일하우) 고지식한 한 사람은 어찌 그리 어리석은지 兀傲差若穎(올오차약영) 취한 거만한 쪽이 빼어나 보인다. 寄言酣中客(기언감중객) 술 취한 손님에게 한 마디 전하노라. 日沒燭當炳(일몰촉당병) 해 지면 촛불 밝히고 즐기시게나.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忠毅公 崔慶會 將軍 矗石樓 殉節 7周甲 遺憾(충절공 최경회 장군 촉석루 순절7주갑유감)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忠毅公 崔慶會 將軍 矗石樓 殉節 7周甲 遺憾 (충절공 최경회 장군 촉석루 순절7주갑유감) 花發鶯啼南江春(화발앵제남강춘); 꽃 피고 꾀꼬리 우는 남강의 봄 矗樓樓影耀如眞(촉석루영요여진); 촉석루 물그림자는 진짜처럼 반짝이네 身投江兮魂不死(신투강혜혼불사); 몸을 강에 던져도 혼이 죽지 않음은 總是報恩深情人(총시보은심정인); 이 모두 나라의 깊은 은혜에 보답함일 터 十川悠長至今世(십천유장지금세); 십천은 지금까지도 유장히 흐르고 義巖孤寂勿忘親(의암고적물망친); 논개바위 홀로 적적하나 낭군을 잊지 않음이여 忠毅殉節七周甲(충의순절칠주갑); 충의공 돌아가신지 어언 420년 晋州故城戰塵新(진주고성전진신); 진주 옛 성터엔 전쟁 먼지 새롭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18(제주잡영 18)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雲養 金允植(운양 김윤식). 濟州雜詠 18(제주잡영 18) 濟州에서 이것저것 읊다. 有竈烟無囱 (유조연무창) 부엌에 굴뚝이 없으니 연기煙氣만 나고 燃松夜代釭 (연송야대공) 밤이면 관솔불 피워 등燈불을 대신하네. 絪縕生暖氣 (인온생난기) 불기운이 퍼져 따뜻한 기운이 일면 滿室老牛香 (만실노우향) 늙은 암소 냄새가 방房에 가득하구나.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蛙 (와) 개구리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蛙 (와) 개구리 草裡逢蛇恨不飛(초리봉사한불기) 풀숲에서 뱀을 만나면 날지 못함을 원망하고 澤中冒雨怨無蓑(택중모우원무사) 연못 가운데서 비 만나면 도롱이 없음을 원만하누나 若使世人敎拑口(약사세인교겸구) 세상 사람들 모두들 입 다물게 했더라면 夷劑不食首陽薇(이제불식수양미) 백이 숙제도 수양산의 고비나물(고사리)는 먹지 않았을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