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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宜寧故園(의령고원)고향 의령에서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宜寧故園(의령고원)고향 의령에서 一百年前此故居(일백년전차고거) 100년 전 선조가 여기서 사셨으니 水雲撩我首丘懷(수운료아수구회) 대자연이 고향 그리워하는 내 마음을 돋우네 秋深매栗闍山下(추심매율도산하) 가을 깊어지니 감과 밤이 익은 자굴산 아래 父老相持濁酒桮(부노상지탁주배) 마을 어르신들이 서로 도와가며 막걸리와 술잔 들고 오시네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探梅 13首(탐매 13수)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探梅 13首(탐매 13수) 花時高格透群芳(화시고격추군방) 봄날 함빡 웃는 너의품격 꽃중에 빼어나고 結子調和鼎味香(결자조화정미향) 열매 맺어 국에 쓰면 그 맛이 향기롭다 直到始終存大節(직도시종존대절) 종 큰 절개를 지키니 衆芳那敢窺其傍(중방나감규기방) 다른 꽃들이 어찌 근처에 얼씬 할소냐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玉金夜吹小笒(옥금야취소금) 밤에 옥금이 소금을 불다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玉金夜吹小笒(옥금야취소금) 밤에 옥금이 소금을 불다 嫋嫋聲穿綠暗村(뇨뇨성천록암촌) : 간드러진 소리 녹암의 마을 꿰뚫고 半鉤溪月滿簾痕(반구계월만렴흔) : 계곡에 비친 반달이 주렴에 가득하네 憑君莫弄淸商調(빙군막롱청상조) : 그대에게 부탁하노니 청량한 가을바람 곡조 불지 마소 恐有梅花落故園(공유매화락고원) : 옛 동산에 매화가 떨어질까 두렵다네

작가 : 작가미상제목 : 이재초상(李縡肖像)

작가 : 작가미상 제목 : 이재초상(李縡肖像) 언제 : 18세기 재료 : 족자 비단에 수묵담채 규격 : 97.9 x 56.4 cm 소장 : 국립중앙박물관 해설 : 조선시대에는 초상화가 널리 발달했는데. 그 까닭은 도화서(圖畵署) 화원이 왕의 어진(御眞)을 그려 인정을 받게 되면 어용화사(御容畵師)로 출세의 길이 트여 지방 수령이 될수도 있으므로, 초상화의 사실력(寫實力)은 날로 세련되었다. 이 작품은 18세기 중엽의 뛰어난 초상 능력과 그 시대 양식을 보여준 걸작으로서, 약간 우향(右向)한 이른바 칠분좌안상(七分左顔像)이다. 면상묘사(面相描寫)의 치밀한 필치와 대범하게 다룬 간결한 옷주름의 양식이 잘 조화되어, 인물의 청수(淸秀)한 인상을 돋우어 준다. 이재는 숙종 때의 학자. 문신으로서 그의 재세(在世..

한국고전명화 2024.03.20

작가 : 장서도(張瑞圖). 제목 : 산수도(山水圖)

작가 : 장서도(張瑞圖) 아호 : 이수(二水) .백호암도자(白毫菴道子) 제목 : 산수도(山水圖) 언제 : 明 재료 : 족자 비단에 수묵담채 규격 : 168.8 x 51.5 cm 소장 : 프린스턴 대학미술관 해설 : 장서도는 북건성 진강 출신으로. 자는 장공(長公). 호는 이수(二水) 또는 백호암도자(白毫菴道子)라고 하였다. 잠시 관직생활을 하다가 고향에 돌아가 시문과 서화로 여생을 보냈다. 화가로 뿐만 아니라 서예가로도 명성이 높아 동기창, 미만종. 형동 과 더불어 명말을 대표하는 서예가로 알려졌다. 매우 고운 비단 위에 그려진 이 산수화는 필선이 거의 보이지 않고 먹과 선염 으로만 묘사된 듯하다. 아래쪽에서 위로 올라가며 근경. 중경. 원경이 거의 같은 무게를 지니고 배치되었고. 그들 사이는 안개와 강..

중국고전명화 2024.03.20

작가 : 카쯔시카 호쿠사이. 제목 : 부악삼십육경(富嶽三十六景)

작가 : 카쯔시카 호쿠사이 제목 : 부악삼십육경(富嶽三十六景) 언제 : 에도시대 재료 : 판화 종이에 니시키에 규격 : 25 x 37 cm 소장 : 토오쿄오 국립박물관 해설 : 카쯔시카 호쿠사이는 에도시대 말기에 활약한 가장 유명한 우키요에 판화가이다. 그는 우키요에가 미인도(美人圖) 나 카부키(歌舞지) 배우 초상화를 거듭 그림으로써 형식화되고 신선함을 잃어가는 시기에, 풍경화나 화조화(花鳥畵)의 새로운 소재를 다루어 판화예술에 일대 변혁을 가져온 독창적인 판화가이다. 그는 처음에 목판 조각의 기술을 배웠으나. 19세 때 화가가 될것을 결심하고 카쯔카와 슌쇼오의 문하에 들어가 일본의 전통적인 여러 화파는 물론 당시에 일본에 들어온 서양화의 영향에 의한 새로운 화풍까지도 골고루 설렵하였다. 은 경치 좋은 ..

일본고전명화 2024.03.20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大邱十景 8(대구십경 8) 櫓院送客(노원송객) 노원에서의 송별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大邱十景 8(대구십경 8) 櫓院送客(노원송객, 노원에서의 송별) 官道年年柳色靑(관도년년류색청) 한양 길 버들잎은 해마다 푸르고 短亭無數接長亭(단정무수접장정) 줄지은 주막들이 길게도 늘어섰네 唱盡陽關各分散(창진양관각분산) 이별의 노래 그치고 객 흩어진 뒤에는 沙頭只臥雙白據(사두지와쌍백거) 빈 술병만 짝이 되어 모래밭에 뒹구네

春亭 卞季良(춘정변계량). 송인귀녕(送人歸寧) 부모님 문안가는 사람을 보내며

春亭 卞季良(춘정변계량). 송인귀녕(送人歸寧) 부모님 문안가는 사람을 보내며 天寒霜雪頻(천한상설빈) : 날씨 추워져 눈과 서리 빈번히 날리는데 之子遠寧親(지자원녕친) : 그대는 먼 곳으로 부모님 문안 가신다지 爲問重逢日(위문중봉일) : 다시 만날 날을 물어보니 新春定暮春(신춘정모춘) : 새봄이나 늦어도 늦봄은 될 거라고 하였네

陽村 權近(양촌 권근). 目菴(목암)의 책자에 제하다.

陽村 權近(양촌 권근). 目菴(목암)의 책자에 제하다. 茫茫元化自推移(망망원화자추이) 조화가 아득아득 저절로 추이되어 萬狀皆形擧目時(만장개형거목시) 온갖 형상 눈 앞에 모조리 나타나네 惟有此身難反照(유유차신난반조) 다만 이 몸만은 반조가 어려워서 上人爲我借金篦(상인위아차금비) 스님이 나를 위해 금비를 빌려 주네

양촌 권근(1352) 2024.03.20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病中聞林大常使還(병중문림대상사환) 병중에 임 대상이 사신갔다 돌아온 소식을 듣고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病中聞林大常使還(병중문림대상사환) 병중에 임 대상이 사신갔다 돌아온 소식을 듣고 聽得隣人說(청득린인설) : 이웃 사람 하는 말 들으니 林君已入城(림군이입성) : 임군이 이미 성에 들었다하네 歸來千里面(귀래천리면) : 천릿길을 돌아온 그 얼굴 契闊二年情(결활이년정) : 소식 없었던 이 년 간의 마음이라. 直欲趨相謁(직욕추상알) : 바로 달려가 직접 만나야 하나 其如病未行(기여병미행) : 병들어 걷지 못하니 이를 어찌하나 唯將惡詩句(유장악시구) : 다만 이 너절한 시구를 가져다가 寄與閔先生(기여민선생) : 민 선생 편에 부쳐 보낼 뿐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