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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澤堂 李植( 택당 이식). 過竹松菴(과죽송암)죽송암을 지나며

​澤堂 李植( 택당 이식). 過竹松菴(과죽송암) 죽송암을 지나며 蘭若舊遊處(난야구유처) : 이 절은 옛날에 와서 노닐었던 곳 竹松行逕微(죽송항경미) : 대나무와 소나무 오솔길을 걸어본다. 十年身再到(십년신재도) : 십 년에 두 번째 찾아오는 길 浮世事多違(부세사다위) : 덧없는 세상살이 뜻마다 어긋난다. 樹老自今昔(수노자금석) : 저 늙은 나무는 지금과 옛날이 같고 僧閑無是非(승한무시비) : 일체 시비 떠난 스님은 마냥 한가롭다. 丁寧花裏鳥(정녕화리조) : 들려오는 꽃 속의 저 새소리들 且暮勸人歸(차모권인귀) : 해 넘어가니 이제는 돌아가라 권한다

택당 이식(1584) 2024.03.08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詠水鳥10영수조10) 물새를 읊다 . (다곽) : 두루미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詠水鳥10영수조10) 물새를 읊다 . 다곽(다곽)두루미 爾性本狂簡(이성본광간) 네 성품이 본디 급하고 대범하니 其聲亦狂直(기성역광직) 그 소리 또한 거리낌이 없고 솔직하네 斯人反不如(사인반불여) 사람들이 도리어 이 새만도 못하여 一是多回曲(일시다회곡) 모두 말과 행동이 휘어서 굽었구나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贈金秀才希振 3(증김수재희진 3) 수재 김희진 에게 지어주다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贈金秀才希振 3(증김수재희진 3) 수재 김희진 에게 지어주다 書室凝塵滿(서실응진만) 서재에는 먼지가 잔뜩 엉겨 있고 柴扉草逕斜(시비초경사) 사립문은 잡초 우거진 길가에 비스듬하네 峴山留井地(현산류정지) 현상 앞 왕찬의 집터와 우물터가 남아 있느곳 回首幾人嗟(회수기인차) 몇 사람이나 고개 돌려 바라보며 탄식 할까

蛟山 許筠(교산 허균). 懷遠關(회원관)회원관

蛟山 許筠(교산 허균). 懷遠關(회원관)회원관 設鎭臺隍壯(설진대황장) 대황시 웅장한 곳에 진을 치니 防胡節制强(방호절제강) 절제사는 강하도다 오랑캐 막는구나 土風餘俠窟(토풍여협굴) 지방 풍습에 의협심 남아있고 民俗雜氈鄕(민속잡전향) 민간습속에 야만성이 섞여있구나 旅館人誰問(여관인수문) 여관을 묻는이가 누가 있으리오 殊方歲漸涼(수방세점량) 이역이라 한해도 서늘해 진다 孤燈照無睡(고등조무수) 외로운 등불 비추어 잠은 오지않아 候雁已南翔(후안이남상) 가을철 기러기는 벌써 남으로 날아간다

교산 허균(1569) 2024.03.08

石洲 權韠(석주 권필). 用前韻, 呈石田(용전운, 정석전) 앞의 운을 써서 석전 성로 에게 드리다

石洲 權韠(석주 권필). 用前韻, 呈石田(용전운, 정석전) 앞의 운韻을 써서 석전 성로 에게 드리다 歡伯是良友 (환백시랑우) 술은 좋은 벗이요, 睡鄕爲廣居 (우향위광거) 꿈나라는 넓은 집인데 如何石田老 (여하석전노) 어찌하여 석전石田 노인은 詩句每煩予 (시구매번여) 시구詩句를 보내 늘 나를 번거롭게 하시는지…

象村 申欽(상촌 신흠). 題甲山厚峙嶺上莫恨之他洞(제갑산후치령상막한지타동) 갑산 후치령 위의 막한지타동에

象村 申欽(상촌 신흠). 題甲山厚峙嶺上莫恨之他洞(제갑산후치령상막한지타동) 갑산 후치령 위의 막한지타동에 傷心莫恨之他洞(상심막한지타동) 한치지 타도에 마음 아파서 松檜陰陰白日沈(송회음음백일침) 솔 노송 나무에 대낮이 침침 하다 一百八盤君記取(일백팔반군기취) 일백 여덟 굽이를 그대여 기억 하게나 塞雲關雨自霑襟(새운관우자점금) 변경의 구름비에 저절로 옷깃 젖는다

상촌 신흠(1566) 2024.03.08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柳枝詞 4[유지사 4] 버들가지에 붙이는 노래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柳枝詞 4[유지사 4] 버들가지에 붙이는 노래 搖蕩春風楊柳枝[요탕춘풍양류지] 봄 바람이 흔들어 일렁이는 수양버드나무 가지 畫橋西畔夕陽時[화교서반석양시] 그림 같은 서쪽의 다리에 때 맞추어 석양이지네. 飛花撩亂春如夢[비화료난춘여몽] 꽃잎이 어지러히 널리 날리니 봄은 꿈 속 같은데 惆悵芳洲人未歸[추창방주인미귀] 꽃다운 물가에 님 돌아오지 않아 섭섭하여 원망하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庇雨堂八詠 7(비우당팔영 7) 비우당 주변의 8가지를 읊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庇雨堂八詠 7(비우당팔영 7) 비우당 주변의 8가지를 읊다 巖洞尋花(암동심화) : 바윗골에서 꽃 찾기 谷口幽且阻(곡구유차조) 골짜기 어귀가 깊고도 험하니 桃源在何許(도원재하허) 무릉도원이 어디에 있을까 閑隨蛺蝶來(한수협접래) 한가롭게 나비를 따라가다가 始得花開處(시득화개처) 비로서 꽃이 핀 곳에 닿았구나

四溟大師(사명대사). 宿般若寺(숙반야사) 반야사에 묵으며

四溟大師(사명대사). 宿般若寺(숙반야사) 반야사에 묵으며 古寺秋晴黃葉多(고사추청황엽다) : 옛 절에 가을 날씨 맑으니 나뭇잎이 누렇게 물들고 月臨靑壁散棲鴉(월림청벽산서아) : 달이 푸른 벽에 비치니 잠자던 까마귀들 흩어진다 澄潮煙盡淨如練(징조연진정여련) : 맑은 호수에 연기 걷혀 비단같이 맑고 夜半寒鐘落玉波(야반한종락옥파) : 밤이 깊어가니 차가운 종소리 옥 물결에 떨어진다

사명대사(1544) 2024.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