覺齋 何沆(각재 하항). 題松亭南澗(제송정남간) 覺齋 何沆(각재 하항). 題松亭南澗(제송정남간) 송정의 남쪽 산골짜기에서 제하다 爲瀉愁哀兩兩行(위사추애량량행) 시름과 슬픔 토하여 모두 흘려보내니 愁哀還激聽溪聲(수애환격청계성) 시름과 슬픔은 도리어 부딧혀 시내소리로 들린다. 歸來凝坐堪惆悵(귀래응좌감추창) 돌아와 단정히 앉으니 슬픈 견딜 만하고 耳在潺潺碧玉淸(이재잔잔벽옥청) 귀에는 물소리 남아 있어 벽옥처럼 맑아진다. 각재 하항(1538) 2023.01.30
覺齋 何沆(각재 하항). 西臺八詠 第2首(서대팔영 2수) 覺齋 何沆(각재 하항). 西臺八詠 第2首(서대팔영 2수) 西山暮雨(서산모우) 一陰西鏖玉麻霏(일음서오옥마비) 한줄기 비 서쪽을 치니 고운 삼밭이 쏠리고 暝色生林不見輝(명색생림불견휘) 어둠 숲에서 머금어 햇빛은 보이지 않네 上面蒼蒼看帝面(상면창창간제면) 얼굴 들어 아득히 하늘을 바라보려고 主人要自啓松扉(주인요자계송비) 주인은 소나무 문을 열려 하네 각재 하항(1538) 2023.01.23
覺齋 何沆(각재 하항). 西臺八詠 第1首(서대팔영 1수) 覺齋 何沆(각재 하항). 西臺八詠 第1首(서대팔영 1수) 淵嶽朝暾(연악조돈) 嶽雲朝散日飛空(악운조산일비공) 산의 구름 아침에 흩어지자 해는 솟고 萬像虛明淑氣濃(만상허명숙기농) 온갖 모습 연못에 비치며 맑은 기운이 짙었구나 報道主人黃道去(보도주인황도거) 주인이 말하기를, 해가 궤도에 오르면 靈臺看了一輪紅(령대간료일륜홍) 정자에서 연못에 비치는 둥근 해를 보리라 말한다. 각재 하항(1538) 2023.01.17
覺齋 何沆(각재 하항). 題松亭南澗(제송정남간) 覺齋 何沆(각재 하항). 題松亭南澗(제송정남간) 송정의 남쪽 산골짜기에서 제하다 爲瀉愁哀兩兩行(위사추애량량행) 시름과 슬픔 토하여 모두 흘려보내니 愁哀還激聽溪聲(수애환격청계성) 시름과 슬픔은 도리어 부딧혀 시내소리로 들린다. 歸來凝坐堪惆悵(귀래응좌감추창) 돌아와 단정히 앉으니 슬픈 견딜 만하고 耳在潺潺碧玉淸(이재잔잔벽옥청) 귀에는 물소리 남아 있어 벽옥처럼 맑아진다. 각재 하항(1538) 2023.01.10
覺齋 何沆(각재 하항). 덕천음(德川吟) 덕천을 노래하다 覺齋 何沆(각재 하항). 덕천음(德川吟) 덕천을 노래하다 赤葉驚秋色(적엽경추색) : 붉은 단풍잎 가을빛에 놀라고 靑眸喜舊容(청모희구용) : 푸른 눈동자 옛모습대로 반가워라. 五人談笑處(오인담소처) : 다섯 사람 웃으며 이야기 나누는 곳 不覺夕陽紅(불각석양홍) : 석양이 붉어지는 것을 알지도 못한다 각재 하항(1538) 2023.01.04
覺齋 何沆(각재 하항). 문암음화(文巖飮話) 覺齋 何沆(각재 하항). 문암음화(文巖飮話) 문암에서 이야기하다 一杯復一杯(일배부일배) : 한 잔 마시고, 또 한 잔 마시니 靑眼阻懷開(청안조회개) : 맑은 눈도 닫혀 다시 떠고 싶어라. 願餘瓮底酒(원여옹저주) : 원하노니, 남은 항아리 바닥 술은 留待後人來(류대후인래) : 머물러 뒤에 오는 사람들 기다고 싶다 각재 하항(1538) 2022.12.28
覺齋 何沆(각재 하항). 주학정증하성원(住鶴亭贈河性源) 覺齋 何沆(각재 하항). 주학정증하성원(住鶴亭贈河性源) 주학정에서 하서원 에게 주다 住鶴亭無鶴(주학정무학) : 주학봉에 학은 없고 白雲空被被(백운공피피) : 흰 구름만 허공에 덮혀어 있다 故人送故人(고인송고인) : 친구가 친구를 보내고 濺松無盡淚(천송무진루) : 소나무에 한없이 눈물을 뿌린다 각재 하항(1538) 2022.12.22
覺齋 何沆(각재 하항). 만 음 (謾 吟) 편히 읊다 覺齋 何沆(각재 하항). 만 음 (謾 吟) 편히 읊다 江上老樐月(강상로로월) : 강 위의 한가한 달처럼 늙어 村居非本志(촌거비본지) : 시골에 사는 것이 본래 내 뜻 아니니 感時花濺淚(감시화천루) : 시절에 꽃처럼 눈물 뿌리는 자 吾與杜子美(오여두자미) : 나와 두자미 뿐이라네 각재 하항(1538) 2022.12.10
覺齋 何沆(각재 하항). 부제엄혜사(復題嚴慧寺)엄혜사에서 다시 짓다 覺齋 何沆(각재 하항). 부제엄혜사(復題嚴慧寺)엄혜사에서 다시 짓다 寺黏蒼崖曲(사점창애곡) : 절은 푸른 절벽에 붙어있고 塵寰隔一江(진환격일강) : 세상은 강 하나 넘어에 있다 高吟巖上月(고음암상월) : 소리 높여 엄혜사 위의 달 읊으니 天與我爲雙(천여아위쌍) : 하늘과 내가 한 쌍이 되었다 각재 하항(1538) 2022.12.03
覺齋 何沆( 각재 하항). 남정석(南庭石) 남정석 覺齋 何沆( 각재 하항). 남정석(南庭石) 남정석 堅白豈傷頑(견백기상완) : 굳고 결백하니 어찌 완고하다 슬퍼할까 通明多見變(통명다견변) : 통달하여 막힘없어 변고를 많아 당하는구나 齒齒在南庭(치치재남정) : 빽빽이 남쪽 뜰에 있어도 不改西川面(불개서천면) : 서쪽 개울로 얼굴을 도리리지 않는구나 각재 하항(1538) 2022.11.27
覺齋 何沆(각재 하항). 遊石亭 1-2(유석정 1-2) 석정에서 覺齋 何沆(각재 하항). 遊石亭 1-2(유석정 1-2) 석정에서 [ 제 1 수 ] 水語大牛興(수어대우흥) : 물은 큰 소의 흥을 말하고 松吟石亭風(송음석정풍) : 소나무는 석정의 바람을 읊는다 云云人不識(운운인불식) : 이렇게 저렇게 하는 말을 사람은 모르나 淸意自相通(청의자상통) : 그 맑은 뜻은 저절로 서로 통하리라 [ 제 2 수 ] 偶然成勝會(우연성승회) : 우연히 좋은 모임 만들어 相逐七人同(상축칠인동) : 서로 따라 일곱 사람이 모였네 不須愁日暝(불수수일명) : 어두워진다 반드시 근심하지는 말아라 淸月上天中(청월상천중) : 맑은 달이 하늘 가운데로 솟아오르니라 각재 하항(1538) 2022.11.19
覺齋 何沆(각재 하항). 梧 桐 (오 동) 오동나무 覺齋 何沆(각재 하항). 梧 桐 (오 동) 오동나무 報秋古齋北(보추고재북) : 오래된 집 북쪽에서 가을을 알리고 蒼蒼明月陰(창창명월음) : 짙푸른 잎은 밝은 달빛을 가리는구나 民慍久未解(민온구미해) : 백성의 원한을 아직도 모르고 肯作南薰琴(긍작남훈금) : 기꺼이 남훈금을 만드는구나 각재 하항(1538) 2022.11.13
覺齋 何沆(각재 하항). 도중음(途中吟)도중에서 읊다 覺齋 何沆(각재 하항). 도중음(途中吟)도중에서 읊다 不前鞭病馬(불전편병마) : 앞서서 병든 말을 채찍질 않고 善退叱頑童(선퇴질완동) : 뒤쳐지는 어리석은 아이를 꾸짖는다 去去前程暝(거거전정명) : 가고 또 갈수록 앞길은 어두워지고 金烏欲歛紅(금오욕감홍) : 해는 붉은 노을을 거두어 들이려한다 각재 하항(1538) 2022.11.04
覺齋 何沆(각재 하항). 次文山挽 1首(차문산만 1수) 覺齋 何沆(각재 하항). 次文山挽 1首(차문산만 1수) 문산에 관한 만시 崖山斜日照寒暉(애산사일조한휘) 애산에 해 기울며 차가운 햇빛 비추는데 燕獄悲風怒髮吹(연옥비풍노발취) 연나라 감옥의 슬픈 바람 성난 머리카락에 부네 國脈尙期甌自固(국맥상기구자고) 국맥은 스스로 공고히 하는 데서 기약할 수 있으니 天心胡柰鼎終移(천심호내정종이) 하늘이 어찌 황제 권력을 끝내 옮겼겠는가 蒼梧杳杳遺弓冷(창오묘묘유궁랭) 창오는 어둑하고 제왕의 자취는 싸늘한데 碧海茫茫返帆遲(벽해망망반범지) 푸른 바다 아득하여 돌아오는 배 더디네 萬丈晴虹牛斗貫(만장청홍우두관) 만 길 맑은 무지개 견우성 북두성을 꿰뚫었으니 相公遺憤在當時(상공유분재당시)。 상공의 깊은 분노가 당시에 있었다네 각재 하항(1538) 2022.10.27
覺齋 何沆(각재 하항). 엄혜사(嚴慧寺) 엄혜사 覺齋 何沆(각재 하항). 엄혜사(嚴慧寺) 엄혜사 寺在蒼崖裏(사재창애리) : 절은 푸른 절벽 언덕에 있고 天台咫尺連山(천태지척련산) : 하늘 누대는 산과 지척간에 있다 僧嫌客到(승혐객도) : 스님은 객이 오는 것을 싫어하여 茶罷却藏路(다파각장로) : 차를 다 마신 후 감추어 버리는 구나 각재 하항(1538) 2022.10.26
覺齋 何沆(각재 하항). 환각재(還覺齋)각제로 돌아와서 覺齋 何沆(각재 하항). 환각재(還覺齋)각제로 돌아와서 春山待主人(춘산대주인) : 봄산이 주인을 기다리니 百里歸來晩(백리귀래만) : 백 리 먼 곳이라 돌아오기 어려워라 山鳥隔林啼(산조격림제) : 산새는 숲 넘어서 울어도 不知時事亂(불지시사란) : 시대가 어지러운 줄은 알지 못하는구나 각재 하항(1538) 2022.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