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은 이숭인(1347) 88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秋夜感懷 8(추야감회 8)가을밤의 감회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秋夜感懷 8(추야감회 8)가을밤의 감회 聖人制名器(성인제명기) : 성인이 벼슬제도 만들었으니本以待有德(본이대유덕) : 본래 덕이 있는 사람 대접함이라在我要自脩(재아요자수) : 나의 처지는 스스로 수행해야 하니彼豈徼倖得(피개요행득) : 저들이 어찌 요행으로 얻었겠는가張也游聖門(장야유성문) : 자장은 성인의 문하에 유학하여胡爲學干祿(호위학간록) : 어찌 봉록 구하기만 배웠겠는가吁嗟斯世人(우차사세인) : 아, 이 세상 사람들奔走忘昏旭(분주망혼욱) : 분주히 달려 밤낮을 잊었구나豈皆紆朱靑(개개우주청) : 어찌 모두가 벼슬을 얽혀있어亦或脂鼎鑊(역혹지정확) : 또한 어떤 이들은 죽음을 당하는가不見空谷中(불견공곡중) : 보지 못했는가, 빈 골짜기 안靑芻人如玉(청추인여옥) : 푸른 꼴 ..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秋夜感懷 7(추야감회 7) 가을밤의 감회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秋夜感懷 7(추야감회 7) 가을밤의 감회 圓象運不已(원상운불이) : 하늘의 운행은 쉬지 않아日星垂光芒(일성수광망) : 해와 별은 광채를 천하에 드리운다至人自有德(지인자유덕) : 지인은 스스로 덕이 있어出言皆成章(출언개성장) : 말을 하면, 모두가 문장이 된는구나典謨含元化(전모함원화) : 서경 속의 글들은 원기와 조화 들어있고雅頌諧鏗鏘(아송해갱장) : 시경 속의 노래에는 음악에 어울리는구나奈何操觚子(내하조고자) : 어찌하여 글을 쓰는 사람들雕篆愁腎腸(조전수신장) : 글짓는데 간장을 녹이는 근심을 하는가嵐花對煙鳥(람화대연조) : 산기운 꽃향기가 안개와 새들 대하니啾喞同寒螿(추즐동한장) : 찍찍거리는 소리 찬 쓰러라미 소리 같구나願言泝本源(원언소본원) : 말하기 원하기는, 근..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秋夜感懷 6(추야감회 6) 가을밤의 감회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秋夜感懷  6(추야감회  6) 가을밤의 감회 周顯方綴旒(주현방철류) : 주나라 현왕이 제후 깃발 꿰듯 했는데彗見天之西(혜견천지서) : 혜성이 서쪽 하늘에 나타났도다公孫乃入關(공손내입관) : 공손양이 관중으로 들어가니畫策誰敢先(화책수감선) : 계책을 누가 감히 말할 수 있었으리오往古聖神作(왕고성신작) : 옛날 성스러운 신들이 만었나니經制爲可傳(경제위가전) : 경륜 제도가 전해져야 할 것이로다嘉謨又不泯(가모우불민) : 좋은 범이 없어지지 않았으니炳炳載簡編(병병재간편) : 분명하게도 서적에 다 실려있도다一朝倂掃盡(일조병소진) : 하루 아침에 모두 쓸어 불태웠으니烈焰燔上玄(열염번상현) : 그 불꽃이 하늘에 살라버렸도다禍生固有胎(화생고유태) : 화가 생긴 곳에 본래 배태한 것이 있..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秋夜感懷 5(추야감회 5) 가을밤의 감회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秋夜感懷 5(추야감회 5) 가을밤의 감회 七雄逞狂暴(칠웅령광폭) : 일곱 여웅이 광포하여干戈日相尋(간과일상심) : 방패와 창으로 서로 싸운다蘇張亦何人(소장역하인) : 소진과 장의는 어떤 사람인가方寸機穽深(방촌기정심) : 마음에 기심과 함정이 깊도다揣摩而捭闔(췌마이패합) : 이리저리 생각하다 물리치고辯口利如鍼(변구리여침) : 말하는 솜씬가 침처럼 날카롭다爭城復爭地(쟁성부쟁지) : 성을 쟁탈하고 다시 땅을 빼앗아膏血流涔涔(고혈류잠잠) : 백성의 고혈이 줄줄 흐른다腰間佩斗印(요간패두인) : 어리춤에는 말만한 도장을 차고閃欻驚愚黔(섬훌경우검) : 그 번쩍 거는 빛에 백성들이 놀란다亞聖仁義論(아성인의론) : 아성인 맹자으이 인의 말씀들遑遑獨苦心(황황독고심) : 어찌할 줄을 몰라 홀로..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秋夜感懷 4(추야감회 4)가을밤의 감회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秋夜感懷 4(추야감회 4)가을밤의 감회 金夷蹂中國(금이유중국) : 부처가 중국을 짓밟아于今千百年(우금천백년) : 지금까지 천백년이로다當初白馬馱(당초백마타) : 당초 흰 말에 실어올 때僅僅論因緣(근근론인연) : 겨우 인연설을 논하였었다後來競談玄(후래경담현) : 후세에 현묘한 말 다투었으니深淵高入天(심연고입천) : 깊은 연못에 높은 하늘에 든다愚智盡爲盧(우지진위로) : 어리석은 이 지혜로운 이, 잡았으니誰能秉戈鋋(수능병과연) : 누가 능히 창을 잡고 대항하리오永平亦英主(영평역영주) : 영평은 또한 영명한 임금있으나此禍當造端(차화당조단) : 이러한 재앙은 당시에 처음 생겼도다靡力㧞根株(미력㧞근주) : 그 뿌리를 뽑을 힘 없으니出涕徒氿瀾(출체도궤란) : 눈물을 흘려도 헛되이 강물 ..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秋夜感懷 3(추야감회 3) 가을밤의 감회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秋夜感懷 3(추야감회 3) 가을밤의 감회 皤皤柱下史(파파주하사) : 늙고 늙은 노자여適遭大道裂(적조대도렬) : 마침 대도가 분열된 시대 만났다口吐五千文(구토오천문) : 오천어의 글을 토해내어掀簸造化窟(흔파조화굴) : 조화의 굴을 파헤쳤도다淸譚已誤人(청담이오인) : 청담이 이미 사람을 그러치니家國隨以滅(가국수이멸) : 나라는 이에 따라 멸망했도다況乃雜符祝(황내잡부축) : 하물며 부적과 주문을 섞어神怪不容說(신괴불용설) : 신쇠한 말들 받아들여 논지 못한다安得火其書(안득화기서) : 어찌 그 책을 불살라서坐令深弊祛(좌령심폐거) : 앉은채로 그 깊은 폐단 없애게 하리오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秋夜感懷 2(추야감회 2) 가을밤의 감회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秋夜感懷 2(추야감회 2) 가을밤의 감회 斯文欲墜地(사문욕추지) : 문학이 땅에 떨어지려하니玄聖應時生(현성응시생) : 성인이 때 맞추어 태어났다周流騁列國(주류빙렬국) : 두루 흘러다니다가 열국의 부름받아遙遙指蠻荊(요요지만형) : 멀리 남과 형의 땅에 까지 가게 되었다庶將啓聾聵(서장계롱외) : 귀먹거리를 열어주려고茶蓼交中情(다료교중정) : 안타깝게 마음 속까지 나누었다嗚呼吾已矣(오호오이의) : 아, 나는 글렀도다歸歟托遺經(귀여탁유경) : 돌아가 남긴 경전에 의탁하리라包羲迄文武(포희흘문무) : 포의에서 문왕 무왕에 이르기까지煌煌集大成(황황집대성) : 빛나게 집대성을 하였도다所以生民來(소이생민래) : 그러므로 사람이 태어난 이래極口無能名(극구무능명) : 입을 다해도 이름 지을 ..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秋夜感懷 1(추야감회 1) 가을밤의 감회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秋夜感懷 1(추야감회 1) 가을밤의 감회 明河橫中天(명하횡중천) : 밝은 은하수 중천에 걸쳐있고星月流鮮輝(성월류선휘) : 별과 달은 선명한 빛처럼 흐른다漙露泫碧草(단로현벽초) : 많은 이슬 푸른 풀에 어려 빛나고涼颸動高枝(양시동고지) : 서늘한 바람은 높은 가지를 스친다軒墀頗爽塏(헌지파상개) : 추녀와 섬돌은 자못 상쾌하고坐久心自怡(좌구심자이) : 오래 앉으니 마음이 절로 기쁘다俛仰矌無垠(면앙광무은) : 굽어보고 올려봐도 끝없이 넓어萬古同一時(만고동일시) : 만고의 고통도 한 때와 같운 것이로다感慨何方來(감개하방래) : 감개로운 마음 어디서 생겨나令我苦唫詩(양아고금시) : 나를 괴롭게 시를 읊게하는가詩成復長詠(시성부장영) : 시를 지어 다시 길게 읊으며庭際俟蟲嘶(정제사충..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重九日(중구일) 구월 구일 날에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重九日(중구일) 구월 구일 날에 ​寓居車馬稀(우거거마희) : 나 사는 곳 찾는 이 없어幅巾行庭曲(폭건행정곡) : 복건을 쓰고 뜰을 걷는다.采采黃金花(채채황금화) : 누른 국화꽃 따보았으니終朝不盈掬(종조불영국) : 아침 내내 한 움큼도 못땄다.伊人携酒來(이인휴주래) : 그 사람이 술을 가져오니喜色浮面目(희색부면목) : 기쁜 빛 얼굴과 눈빛에 돈다.一杯還一杯(일배환일배) : 한 잔 또 한 잔 마시니西風吹淅瀝(서풍취석력) : 가을바람 서걱서걱 불어온다.客子自多感(객자자다감) : 나그네 신세 스스로 다감하나況此展良覿(황차전량적) : 하물이 이러한 전개 정말 좋음에야.酩酊不復辭(명정불부사) : 취하는 것 다시 사양하지 않고浩歌立於獨(호가립어독) : 호탕하게 노래 부르며 홀로 서있다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旅窓晨起(여창신기) 여관 창가에서 새벽에 일어나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旅窓晨起(여창신기)여관 창가에서 새벽에 일어나 ​九月猶絺綌(구월유치격) : 구월에도 얇은 갈포옷 입고家書久不通(가서구불통) : 집에서는 오랫동안 소식도 없다.浮生曾是客(부생증시객) : 덧없는 삶, 일찍이 나그네 신세多故已成翁(다고이성옹) : 많은 변고에 이미 늙은이 다 되었다.賦鵩人將去(부복인장거) : 가의의 복조부처럼 사람은 떠나려 하고傷麟道欲窮(상린도욕궁) : 획린을 슬퍼하듯 진리는 다하려 하는구나.童烏梓應拱(동오재응공) : 동오의 무덤가 나무는 아름들이로 자라나고菜婦室還空(채부실환공) : 노래자의 안방은 안주인 떠나 비어있도다.風物長歌裏(풍물장가리) : 풍물은 긴 노래속에 있고形骸痛飮中(형해통음중) : 몸둥아리는 통음 속에 있도다.古來非一日(고래비일일) : 예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