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은 이숭인(1347) 88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辛亥除夜 2(신해제야 2) 신해년 제야에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辛亥除夜 2(신해제야 2) 신해년 제야에 邂逅成佳會(해후성가회) : 우연히 이루어진 좋은 모임 都爲少壯時(도위소장시) : 모두가 젊은 시절 위함이도다. 風流東晉俗(풍류동진속) : 우리들 풍류는 동진의 분위기요 瀟灑盛唐詩(소쇄성당시) : 모임의 소탈함은 성당의 시이로다. 世事正紛糾(세사정분규) : 세상일이야 어지럽기 짝이 없어도 交情無改移(교정무개이) : 우리 사귄 정이야 변하지 않는구나. 殷勤惜白日(은근석백일) : 은근히 멀쩡한 세월 아껴가면서 愼勿負相知(신물부상지) : 조심하여 서로 이해심을 저버리지 말게나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辛亥除夜 1(신해제야 1) 신해년 제야에 원제 : 辛亥除夜呈席上諸公 1首

​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辛亥除夜 1(신해제야 1) 신해년 제야에 원제 : 辛亥除夜呈席上諸公 1首 落落已違世(낙낙이위세) : 초연히 이미 세상 떠나 悠悠仍感時(유유잉감시) : 아득히 시절을 탄식한다. 餘年付羲易(여년부희역) : 남은 인생 주역에 부치고 卽事讀坡詩(즉사독파시) : 지금은 동파의 시를 읽는다. 坐久燈花落(좌구등화락) : 오래 앉으니 등불의 불똥 떨어지고 看來斗柄移(간래두병이) : 하늘에는 북두칠성 옮아간다. 男兒心有在(남아심유재) : 사나이 마음 속 품은 뜻을 除子更誰知(제자갱수지) : 자네 말고는 다시 누가 알겠는가 ​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尙州司錄金篤告別成均生員 (상주사록금독고별성균생원)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尙州司錄金篤告別成均生員 (상주사록금독고별성균생원) 상주 사록 김독이 성균새월을 고별하며 泮水春三月(반수춘삼월) : 반궁은 춘삼월인데 商山路幾亭(상산로기정) : 상주 가는 길은 몇 정인가. 諸生今佐幕(제생금좌막) : 여러 생원들은 지금 좌막의 벼슬 博士舊傳經(박사구전경) : 박사들 옛날에는 정전을 가르쳤다. 晴曉嬌雲白(청효교운백) : 맑게 갠 새벽, 아리따운 흰 구름 暄風弱柳靑(훤풍약류청) : 따뜻한 바람, 가녀린 버들은 푸르다 加餐好歸去(가찬호귀거) : 식사를 하고 잘 떠나시어 有便報丁寧(유편보정녕) : 인편에 편안한 소식이나 전하시게나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憶三峰(억삼봉) 삼봉 정도전 을 생각하며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憶三峰(억삼봉) 삼봉 정도전 을 생각하며 不見鄭生久(불견정생구) ; 정군을 본지도 오래 되는데 秋風又颯然(추풍우삽연) ; 가을바람은 더욱 쓸쓸해지네 新編最堪誦(신편최감송) ; 새로 지은 시는 마음에 들지만 狂態更誰憐(광태경수연) ; 그 꼬락서니 누가 다시 동정할까 天地容吾輩(천지용오배) ; 세상이 우리를 용납하여 江湖臥數年(강호와수년) ; 강호에 산지 몇년이 되었네 相思渺何恨(상사묘하한) ; 서로 보고 싶은 생각 누구를 탓하랴 極目斷鴻邊(극목단홍변) ; 나 눈 부릅뜨고 기러기 날아 간 저 먼 곳을 본다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憶三峯隱者(억삼봉은자) 은자 삼봉을 떠올리며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憶三峯隱者(억삼봉은자) 은자 삼봉을 떠올리며 游宦十餘載(유환십여재) : 벼슬길 십여 년 僑居遷次頻(교거천차빈) : 옮겨 산지 여러 차례. 營生雖甚拙(영생수심졸) : 사는데 심히 궁해도 謀道未全貧(모도미전빈) : 도리에 전혀 궁하지 않다. 落落負餘子(낙락부여자) : 초연히 속물을 버렸으나 時時思故人(시시사고인) : 때때로 친구들을 생각한다. 停雲終日在(정운종일재) : 머문 구름 종일 떠있고 縹渺漢江濱(표묘한강빈) : 아득하다, 한강의 물가여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題旃檀殿(제전단전) 전단전에 제하다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題旃檀殿(제전단전) 전단전에 제하다 聞道旃檀木(문도전단목) : 들으니, 전단목은 浮來自罽賓(부래자계빈) : 계빈에서 떠내려 왔단다. 土風尊像敎(토풍존상교) : 풍속이 부처의 가르침을 높여 香火化都人(향화화도인) : 향불이 도읍 사람들을 교화시킨단다. 邪說誠難息(사설성난식) : 잘못된 말은 정말 그치기 어렵고 斯文久未伸(사문구미신) : 유교는 오랫동안 펴지 못했도다. 今來閉虛殿(금래폐허전) : 지금 보니 빈 집인 채 닫혀있어 恐是沒兵塵(공시몰병진) : 혹 전란에 없어진 것 아닌가 한다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示館中僚友(시관중요우) 관중의 친구에게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示館中僚友(시관중요우) 관중의 친구에게 壯年空有志(장년공유지) : 장년의 시절 헛되이 뜻만 있어 獨立竟無徒(독립경무도) : 홀로 지내다 끝내 친구도 없었다. 旣見申韓用(기견신한용) : 신불해와 한비자를 배웠고 仍聞佛老俱(잉문불로구) : 불교와 노자의 학문도 들어왔다. 聖謨還寂寞(성모환적막) : 성인의 지혜가 오히려 적막하니 吾事可嗚呼(오사가오호) : 우리들의 일이 탄식할 만 하여라. 且問座中友(차문좌중우) : 좌중의 벗들에게 물어보노니 誰爲君子儒(수위군자유) : 누가 우리 군자의 선비가 되는가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憶朴壯元(억박장원) 박장원을 생각하며​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憶朴壯元(억박장원) 박장원을 생각하며 ​ 朴子才名大(박자재명대) : 박 군의 재주와 명성 대단하니 文章手老成(문장수로성) : 글 짓는 솜씨는 노련하고 성숙하다. 早年曾托契(조년증탁계) : 어린 나이에 서로 친구되어 久別最關情(구별최관정) : 오래도록 이별하여 가장 그리워진다. 滄海乾坤闊(창해건곤활) : 바다와 땅은 넓기도 하고 浮雲旦夕征(부운단석정) : 뜬 구름은 아침저녁으로 흘러간다. 回頭渺無際(회두묘무제) : 머리 돌려보아도 아득히 끝이 없으니 何日定相迎(하일정상영) : 어느 날에야 반드시 서로 만나볼까나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柬偰椽名長壽(간설연명장수) 간설언에게 편지하다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柬偰椽名長壽(간설연명장수) 간설언에게 편지하다 身世無窮事(신세무궁사) : 세상에 사는 일 끝없는 일 田園未卜時(전원미복시) : 살 땅은 아직 정하기 못했구려. 犬羊腥四海(견양성사해) : 개와 양같은 짐승은 비린내 풍기고 烏鵲遶南枝(오작요남지) : 까마귀와 까치는 남쪽 가지 찾는구려. 對食彈長鋏(대식탄장협) : 밥상을 마주하여 긴 칼을 잡고 寬愁覓小詩(관수멱소시) : 수심을 늦추려고 소품 시를 찾는다오. 兒曹徒擾擾(아조도요요) : 어린 것들은 헛되이 요란스러우니 寧與話心期(영여화심기) : 어찌 서로 마음 속 일들을 말하리오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送江陵道廉使郭正言名儀(송강릉도렴사곽정언명의)강릉 도렴사 정언 곽명의를 보내며

​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送江陵道廉使郭正言名儀(송강릉도렴사곽정언명의) 강릉 도렴사 정언 곽명의를 보내며 臨軒天語切(임헌천어절) : 헌감에 이르니 임금님 말씀 간절하고 咫尺不違顏(지척불위안) : 지척에서도 임금의 용안을 어기지 않구나. 聲敎東漸海(성교동점해) : 교화는 동으로 바다까지 이르렀는데 驅馳北渡關(구치북도관) : 말을 달려와 북으로 관문을 건너는구나. 山川經緯壯(산천경위장) : 산천은 지세가 웅장하고 樓閣畫圖閑(누각화도한) : 누각은 그림처럼 한적하구나. 會見巡游罷(회견순유파) : 언제나 보게 될거나, 여기저기 떠도는 일 끝내고 春風得意還(춘풍득의환) : 봄바람에 득의한 마음으로 돌아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