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은 이숭인(1347) 77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次廉大博韻 1(차렴대박운 1)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次廉大博韻 1(차렴대박운 1) 염대박의 시를 차운하여 花氣濛濛惱我情(화기몽몽뇌아정) : 꽃기운 몽몽하여 내 마음 괴롭히고 ​ 嘉眠淸晝倍殘更(가면청주배잔갱) : 맛있는 낮잠이 밤의 잠의 배나 된다. ​ 山禽故向幽齋裏(산금고향유재리) : 산새는 일부러 그윽한 서재를 향해 啼送新腔種種聲(제송신강종종성) : 세 박자 소리를 가지가지로 울어온다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 玄聖寺讀書(현성사독서)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 玄聖寺讀書(현성사독서) 현장사에서 책을 읽다 ​ 古木千章五月涼(고목천장오월량) : 고목 천 그루에 오월 달이 시원하고 小樓八尺一爐香(소루팔척일로향) : 여덟 자 작은 누각에, 화로에 향불. ​ 讀殘數紙還拋却(독잔수지환포각) : 읽다가 남은 몇 장 던져두고서​ 瞌睡居然是坐忘(갑수거연시좌망) : 졸리어 편히 잠을 자니 이것이 곧 좌망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茶呈實周主事 2(다정실주주사 2)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茶呈實周主事 2(다정실주주사 2) ​실주 주사에게 차를 올리며 黃金霏屑玉精糜(황금비설옥정미) : 황금 빛 가루 날리는 옥색 정한 미음 不雜蘭膏也自奇(불잡난고야자기) : 난초 향이 섞이지 않아도 기이한 맛입니다. ​ 橄欖細和玄酒淡(감람세화현주담) : 감람 향 을 맑은 물에 엷게 탄 맛이니 ​ 煩公作譜使人知(번공작보사인지) : 번거롭지만 다보 지어 남들도 알게 하지요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茶呈實周主事 1(다정실주주사 1)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茶呈實周主事 1(다정실주주사 1) ​실주 주사에게 차를 올리며 海上鄕茶占早春(해상향다점조춘) : 바닷가 고을 차가 이른 봄에 나오는데 筠籠采采露芽新(균롱채채로아신) : 바구니로 캐고 캐니 나온 잎이 새롭구나. ​ 題封寄與儀曹問(제봉기여의조문) : 봉하여 의조에게 부치고 묻노니 ​ 內樣龍丹味孰眞(내양용단미숙진) : 궁중의 용단 맛과 어느 것이 진미일까요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題僧房(제승방)스님의 방에서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題僧房(제승방)스님의 방에서 山北山南細路分(산북산남세로분) : 산의 남북으로 오솔길 나눠지고 ​ 松花含雨落紛紛(송화함우낙분분) : 비 맞아 떨어지는 송화 가루 여기저기 道人汲井歸茅舍(도인급정귀모사) : 스님은 우물 길어 집으로 돌아가고 一帶靑煙染白雲(일대청연염백운) : 푸른 연기 한 줄기 흰 구름을 물들이네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正朝宮門帖子(정조궁문첩자)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正朝宮門帖子(정조궁문첩자) 정월 초하루 궁문 첩자 泰道三陽進(태도삼양진) : 주역 태괘의 도는 삼양이 올라오고 洪鈞一氣流(홍균일기류) : 조화는 한 기운이 유행하는 것이다 體仁存大易(체인존대역) : 어진 마음 체득함은 주역에 있고 謹始法春秋(근시법춘추) : 처음을 조심함은 춘추를 본받는다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詠可遠宅瑞香(영가원댁서향)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詠可遠宅瑞香(영가원댁서향) 가원의 집의 상서로운 기운을 읊다 明窓烏木机(명창오목궤) : 밝은 창, 검은 나무 의자 ​ 宴坐樂幽獨(연좌락유독) : 한가히 앉아 그윽한 고독 즐긴다 斯人對此花(사인대차화) : 이 사람이 이 꽃을 보려면 ​ 直須冠珮覿(직수관패적) : 반드시 의관 갖추고 봐야 하리라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擬宮門正朝帖子(의궁문정조첩자)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擬宮門正朝帖子(의궁문정조첩자) 궁문의 정월 초하루 첩자를 모방하다 三陽初氣候(삼양초기후) : 삼양의 처음 기운 ​ 萬物始蕃滋(만물시번자) : 만물이 비로소 자라난다 天道眞無妄(천도진무망) : 천도는 진실로 진실하나니 ​ 君王茂對時(군왕무대시) : 임금님이 풍성히 절후를 본다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寄隱峰禪師(기은봉선사)은봉 선사에게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寄隱峰禪師(기은봉선사)은봉 선사에게 ​少也無所營(소야무소영) : 젊은 시절에 하는 일 없어 自甘家計冷(자감가계냉) : 스스로 가난한 가계에도 만족했었네 淡交知誰肯(담교지수긍) : 담담한 사귐 누가 좋음을 알리오 楮生與毛潁(저생여모영) : 종이와 붓이었네 學道未庶幾(학도미서기) : 도를 배웠으나 이루지 못하고 文章却彪炳(문장각표병) : 문장만이 도리어 문체가 나네 苦語破神慳(고어파신간) : 거슬리는 말은 신의 이색함 깨뜨려 出口入輒警(출구입첩경) : 그 말입에서 나오면 사람들이 놀러게 된다네 邇來遭謗傷(이래조방상) : 요즈음 헐뜯고 비방함을 받아 杜門蹤迹屛(두문종적병) : 두문불출 자취를 숨겼네 初如伏櫪驥(초여복력기) : 처음엔 마판에 엎드린 말과 같이 未曾忘馳騁(미증망치빙) ..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寄寶蓮住持(기보연주지) 보연사 주지에게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寄寶蓮住持(기보연주지) 보연사 주지에게 蓮社有淸樂(연사유청락) : 보연사에 맑은 즐거움 있으나 ​ 道人無外求(도인무외구) : 스님에게는 아무 바라는 것 없다 ​ 回頭日欲暮(회두일욕모) : 머리 돌려보니 해는 저무는데 山翠遠浮浮(산취원부부) : 푸른 산기운 저멀리 둥둥 떠있다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自 訟(자 송) 스스로 꾸짖어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自 訟(자 송) 스스로 꾸짖어 自訟復自訟(자송부자송) : 스스로 꾸짖고 또 꾸짖어본다 予胡不自惜(여호부자석) : 내 어찌 스스로 아끼지 않았던가 余生免襁褓(여생면강보) : 내가 태어나 포대기를 면하면서 汲汲事經籍(급급사경적) : 쉬지 않고 경서를 섬겨 공부하였네 結文盡豪英(결문진호영) : 문장을 지음에는 호걸이 되려했고 秉心尙强直(병심상강직) : 마음가짐은 강직하고자 했었다네 猜嫌滿人胸(시혐만인흉) : 시기심과 의심은 사람들 가슴에 가득한데 不逆仍不憶(불역잉불억) : 오히려 거스르고 헤아리지 않았다가 忽嬰縷絏間(홀영루설간) : 갑자기 갇힌 몸이 되었도다. 倚仗頗難測(의장파난측) : 화복의 순환을 헤아리기 어렵도다. 遂同二三子(수동이삼자) : 마침내 두세 사람과 함께 竢罪天南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