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重遊僧伽寺(중유승가사) 승가사에서 다시 놀다 重來不覺歲崢嶸(중래불각세쟁영) : 또다시 찾으니 어느덧 한 해가 저물어 吾輩三人昔此行(오배삼인석차행) : 우리 세 사람 예전에도 이 곳을 왔었네 塔上古皇餘舊面(탑상고황여구면) : 탑 위의 고황에는 옛 모습 남았는데 岸頭新燕作春聲(안두신연작춘성) : 언덕 머리 제비들은 봄의 소리를 하네 長安車馬地中殷(장안차마지중은) : 장안의 말과 수레 소리는 땅에 진동하고 江漢波濤天外鳴(강한파도천외명) : 강수와 한수의 파도소리 하늘 밖에 울리네 白酒三杯拂衣去(백주삼배불의거) : 탁주 석 잔에 옷소매 떨치고 떠나가니 山僧只道老書生(산승지도로서생) : 산승은 다만 늙은 서생이라 말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