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봉 정도전(1342) 74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重九(중구) 중양절에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重九(중구) 중양절에 故園歸路渺無窮(고원귀로묘무궁) : 옛 고향 가는 길은 아득하고 끝이 없고 ​水繞山回復幾重(수요산회부기중) : 물 둘러 산을 돌아 다시 또 몇 겹인가 ​望欲遠時愁更遠(망욕원시수갱원) : 아득한 지난 일 생각하면 수심은 더욱 깊어 ​登高莫上最高峰(등고막상최고봉) : 높은 곳에 올라도 최고봉은 오르지 마오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四月初一日(사월초일일)사월 초하루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四月初一日(사월초일일)사월 초하루 山禽啼盡落花飛(산금제진낙화비) : 산새는 울고, 떨어진 꽃잎 휘날리는데 客子未歸春已歸(객자미귀춘이귀) : 나그네 돌아가지 못하는데 봄은 이미 다 지나가네 忽有南風情思在(홀유남풍정사재) :홀연히 남풍 불어 정다운 마음 생겨나 解吹庭草也依依(해취정초야의의) : 시원하게 불어와 뜰의 풀이 하늘하늘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訪金益之(방김익지)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訪金益之(방김익지) 김익지를 찾아서 墟烟暗淡樹高低(허연암담수고저) : 고을은 연기로 흐릿하고 나무는 울창한데 草沒人蹤路欲迷(초몰인종노욕미) : 사람들 발자국 풀에 묻혀 길 잃어버리겠네 行近君家猶未識(행근군가유미식) : 걸어서 그대 집 가까이 가도 알아내지 못하니 田翁背指小橋西(전옹배지소교서) : 늙은 농부 등 뒤에서 작은 다리 서쪽을 가리키네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癸丑正朝夆天殿口號 (계축정조봉천전구호)

​​​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癸丑正朝夆天殿口號(계축정조봉천전구호) 계축년 정조에 봉천동 구호 春隨細雨度天津(춘수세우도천진) : 봄에 부슬비 따라 천진을 건너가니 ​大掖池邊柳色新(대액지변류색신) : 대액의 연못가에 버들빛이 새롭도다 ​滿帽宮花霑鍚宴(만모궁화점양연) : 궁에서 사모에 꽃을 가득 꽂고 잔치에 젖어들어 ​金吾不問醉歸人(금오불문취귀인) : 취해서 돌아가는 사람을 금오도 묻지 않는다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訪金居士野居(방김거사야거)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訪金居士野居(방김거사야거) 초야의 김선비를 찾아가서 秋陰漠漠四山空 (추음막막 사산공) 가을 구름 어둑하고 온 산이 비었는데 落葉無聲滿地紅 (낙엽무성 만지홍) 낙옆은 소리없이 땅을 온통 물들였네 立馬溪橋問歸路 (입마계교 문귀로) 시냇가 다리에 말을 세워두고 돌아갈 길을 물으니 不知身在畵圖中 (부지신재 도화중) 내가 그림속에 있는 줄 몰랐구나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雨中訪友(우중방우)

​​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雨中訪友(우중방우) 빗 속에 친구를 찾아서 門掩人家笑語稀(문엄인가소어희) : 문 닫힌 인가에 웃음소리, 말소리 드물고 ​靑靑楊柳雨交飛(청청양류우교비) : 푸른고 푸른 버드나무 숲에 비가 휘날린다 ​披簑偶爾尋柴戶(피사우이심시호) : 비옷 차려입고 우연히 싸리문 찾아드니 ​還似漁村煙暮歸(환사어촌연모귀) : 도리어 저녁 연기 이는 어촌에 온 것 같구나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訪李佐郞崇仁(방리좌랑숭인)

​​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訪李佐郞崇仁(방리좌랑숭인) 좌랑 이숭인을 찾아가다 獨騎款段似騎驢(독기관단사기려) : 느린 말 관단마 홀로 타니 당나귀 같아 ​醉睡垂鞭任所如(취수수편임소여) : 채찍 내리고 졸며 가는 대로 맡겨 두었다 ​馬欲駐時仍睡覺(마욕주시잉수각) : 말이 멈추려고 할 때, 잠도 깨니 ​毁垣柴戶是君盧(훼원시호시군로) : 무너진 담 사립문이 바로 그대 집이로다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出城甲辰春(출성갑진춘)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出城甲辰春(출성갑진춘) 갑신년 봄에 성을 나오며 ​​ 出城南望路悠悠(출성남망로유유) : 성을 나와 남쪽을 바라보니 길은 아득하고 正是東風二月頭(정시동풍이월두) : 봄바람 불어와 때는 바로 이월 초순이로다 誰向都門種楊柳(수향도문종양류) : 누가 도성문을 향새 버드나무 심어두어 年年飛絮使人愁(년년비서사인수) : 해마다 날리는 버들솜이 시름 더해 주는구나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亂後還松京(난후환송경)

​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亂後還松京(난후환송경) 홍건적의 난리 후에 개성으로 돌아와서 天水門前柳色靑(천수문전류색청) : 천수문 앞 버들빛은 푸르고 ​眼明驚見舊都城(안명경견구도성) : 눈앞이 밝아지니 옛 도성 놀라서 바라본다 ​僕童不識中興事(복동불식중흥사) : 어린 종은 흥망의 옛일은 알지 못하고 ​猶說年前喪亂行(유설년전상란행) : 아직도 지난해 난리의 피난길만을 이야기한다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訪李佐郞崇仁(방리좌랑숭인)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訪李佐郞崇仁(방리좌랑숭인) 좌랑 이숭인을 찾아가다 ​​ 獨騎款段似騎驢(독기관단사기려) : 느린 말 관단마 홀로 타니 당나귀 같아 ​醉睡垂鞭任所如(취수수편임소여) : 채찍 내리고 졸며 가는 대로 맡겨 두었다 ​馬欲駐時仍睡覺(마욕주시잉수각) : 말이 멈추려고 할 때, 잠도 깨니 ​毁垣柴戶是君盧(훼원시호시군로) : 무너진 담 사립문이 바로 그대 집이로다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詠梅 1-12(영매 1-12)매화를 읊다

​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詠梅 1(영매 1)매화를 읊다 渺渺江南夢(묘묘강남몽) : 아득하고 아득하다 강남의 꿈 ​飃飃嶺外魂(표표령외혼) : 날리고 날리눈구나, 성 밖의 넋이여 ​想思空佇立(상사공저립) : 생각에 잠겨 부질없이 서 있노라니 ​又是月黃昏(우시월황혼) : 또다시 곧 달 떠오르는 황혼이로구나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詠梅 2(영매 2)매화를 읊다 泠泠孤桐絲(령령고동사) : 맑고 청명한 소리 나는 거문고 ​裊裊水沈煙(뇨뇨수침연) : 한들한들 물에 잠긴 연기로구나 ​皎皎故人面(교교고인면) : 희고 희도다, 벗님의 옥 같은 얼굴 忽到夜牕前(홀도야창전) : 밤 되어 창문 앞에 홀연히 나타났구나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詠梅 3(영매 3)매화를 읊다 窮陰塞兩間(궁음새량간) : 천지를 궁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