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봉 정도전(1342) 74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送等庵上人歸斷俗(송등암상인귀단속) 등암 상인이 단속사로 돌아감을 전송하며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送等庵上人歸斷俗(송등암상인귀단속) 등암 상인이 단속사로 돌아감을 전송하며 等庵上人無住着(등암상인무주착) : 등암 스님은 본시 한 곳에 머물지 않아 ​秋風北來春又歸(추풍북래춘우귀) : 가을 바람에 왔다 봄에는 또 돌아가신다 ​臨分不用苦惆悵(림분불용고추창) : 이별에 다달아도 서글퍼하지 않아 ​予亦從今當拂衣(여역종금당불의) : 나도 이제부터 옷을 털고 따라 가리라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村居友送銀魚書懷謝呈(촌거우송은어서회사정)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村居友送銀魚書懷謝呈 (촌거우송은어서회사정) ​시골 친구가 은어를 보내와 소회를 적어 사례하다 ​​​​​​​​​​​​​​ 映湖樓下有銀魚(영호루하유은어) : 영호루 아래에 은어가 있어 ​千里來傳故舊書(천리래전고구서) : 천리 먼리 보내온 친구의 편지 ​金章紫綬徒爲爾(금장자수도위이) : 금도장 자색 인끈 모두 부질없어 ​淸夢時時繞草廬(청몽시시요초려) : 맑은 꿈은 때때로 초가집을 둘러싼다 ​​​​​​​​​​​​​​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贈柏庭遊方(증백정유방) 수행하러 가는 백정에게 주다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贈柏庭遊方(증백정유방) 수행하러 가는 백정에게 주다 流水浮雲任所之(류수부운임소지) : 흐르는 물, 떠가는 구름처럼 가는대로 맡겨두어 ​淸風明月獨相隨(청풍명월독상수) : 맑은 바람, 밝은 달이 유독 서로 따라가는구나 ​遠遊畢竟終何得(원유필경종하득) : 먼 구경 마치는 날, 끝내 얻은 것은 무엇인가 ​早早歸來慰我思(조조귀래위아사) : 어서어서 돌아와 내 마음 위로해 주려무나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寄贈柏庭禪(기증백정선) 백정 선사에게 기증하다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寄贈柏庭禪(기증백정선)백정 선사에게 기증하다 三冬秀色連空翠(삼동수색련공취) : 삼동 겨울 빼어난 빛은 하늘까지 푸르고 ​六月淸風滿地寒(륙월청풍만지한) : 유월 여름날도 맑은 바람 땅에 가득 차갑다 ​此是柏庭奇絶處(차시백정기절처) : 이곳이 바로 백정의 경치 좋은 곳이니 ​登攀何日好相看(등반하일호상간) : 어느날에야 올라가 서로 좋게 바라볼 수 있을까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題映湖樓(제영호루) 영호루에 제하여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題映湖樓(제영호루) 영호루에 제하여 飛龍在天弄明珠(비룡재천롱명주) : 나는 용이 하늘에서 밝은 구슬 희롱하다 ​遙落永嘉湖上樓(요락영가호상루) : 안동 영호루로 멀리 떨어뜨렸도다 ​夜賞不須勤秉燭(야상불수근병촉) : 밤 구경엔 부지런히 촛불 켤 것 없으니 ​神光萬丈射汀洲(신광만장사정주) : 만 길 신령한 빛이 정주를 비추어 주노라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渡錦江(도금강) 금강을 건너며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渡錦江(도금강) 금강을 건너며 扁舟一葉在中流(편주일엽재중류) : 일엽편주 강 복판에 떠 있는데 ​北去南來集渡頭(북거남래집도두) : 남북을 오가자고 나루터에 모였구나 ​日暮路長爭競涉(일모로장쟁경섭) : 해 저물고 길 멀어 서로 건려하여 ​無人回首見沙鷗(무인회수견사구) : 고개 돌려 갈매기 보는 사람 하나 없다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送偰副令按江陵2(송설부령안강릉2) 강릉 안렴사로 부임하는 설부령을 전송하며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送偰副令按江陵2(송설부령안강릉2) 강릉 안렴사로 부임하는 설부령을 전송하며 ​​​​​​​​​​​​​ 關東風氣接蓬瀛(관동풍기접봉영) : 관동의 풍류와 기운 영주ㆍ봉래 접하여 ​草木生成地自靈(초목생성지자령) : 풀과 나무 자라나니 땅은 절로 신령스럽다 ​若得異書須寄我(약득이서수기아) : 좋은 책 얻으면 나에게 부쳐 주어서 ​免敎雙鬢變星星(면교쌍빈변성성) : 희어 가는 두 귀밑머리 다시 검게 해주오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送偰副令按江陵1(송설부령안강릉1) 강릉 안렴사로 부임하는 설부령을 전송하며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送偰副令按江陵1(송설부령안강릉1) 강릉 안렴사로 부임하는 설부령을 전송하며 ​​​​​​​​​​​​​ 文星昨夜動光芒(문성작야동광망) : 문곡성이 어제밤에 광망을 움직이니 ​玉節遙臨碧海傍(옥절요림벽해방) : 옥절이 멀리 저 바닷가로 가네가는구나 ​提學先生遺愛在(제학선생유애재) : 제학 선생님 남긴 은덕 이 고을에 있어 ​送君今日更霑裳(송군금일경점상) : 그대 보내는 오늘 눈물이 옷을 적시는구나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李判書第次權大司成韻(이판서제차권대사성운)​이판서 집에서 권 대사성의 시에 차운하여​​​​​​​​​​​​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李判書第次權大司成韻 (이판서제차권대사성운)​ 이판서 집에서 권 대사성의 시에 차운하여 ​​​​​​​​​​​​ 睡起昏昏眼不開(수기혼혼안불개) : 잠 깨어도 가물가물 눈 안 뜨이고 ​扶頭正㤼更臨杯(부두정겁경림배) : 그 술 다시 입에 대기도 겁이 나는구나 ​主人爲解餘酲在(주인위해여정재) : 주인은 취한 뒤를 풀어 주려고 ​復到槽牀已上醅(부도조상이상배) : 다시 밑술을 걸러 놨다 말을 하는구나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春雪訪崔兵部(춘설방최병부) 봄눈 속에 최병부를 찾아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春雪訪崔兵部(춘설방최병부) 봄눈 속에 최병부를 찾아 ​​​​​​​​​​​ 街頭楊柳欲春風(가두양류욕춘풍) : 거리의 버드나무 봄바람 일려하니 ​無奈朝來雪滿空(무내조래설만공) : 아침에 눈이 펄펄 날리니 어찌할꺼나 ​走向君家急呼酒(주향군가급호주) : 그대 집으로 달려와 급히 술을 찾으니 ​衰顔憔悴尙能紅(쇠안초췌상능홍) : 초췌하고 시든 얼굴 아직도 붉어지는구나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次尹大司成詩韻效其體 1(차윤대사성시운효기체 1)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次尹大司成詩韻效其體 1 (차윤대사성시운효기체 1) 윤대사성 시에 차운하고 체를 본받아 ​​​​​​​​​​ 拙學誠難箋國風(졸학성난전국풍) : 모자란 학문 국풍을 이해하기도 어려워 ​只吟柳綠與花紅(지음류록여화홍) : 다만 푸른 버들과 붉은 꽃을 읊기만 하노라 ​百年天地知音少(백년천지지음소) : 이 세상 백년동안 참된 친구 적으니 ​却恐終隨朽壤同(각공종수후양동) : 썩은 흙과 같이 될까 두렵기만 하도다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李判書席上同圃隱賦詩(이판서석상동포은부시)이판서 자리에서 포은과 함께 시를 짓다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李判書席上同圃隱賦詩 (이판서석상동포은부시) 이판서 자리에서 포은과 함께 시를 짓다 ​​​​​​​​​​ 庭院深沈樹色微(정원심침수색미) : 정원은 깊숙하여 나무빛 은은하고 ​駁雲漏日兩霏霏(박운루일량비비) : 얼룩 구름 속, 햇빛 새고 비는 부슬부슬 ​一聲瑤瑟美人唱(일성요슬미인창) : 미인 노래하니 소랫소리 드려오고 ​酒滿金尊客未歸(주만금존객미귀) : 술동이 넘치는 술, 손님 돌아가지 않았다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書應奉司壁(서응봉사벽)응봉사 벽에 적다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書應奉司壁(서응봉사벽) 응봉사 벽에 적다 內溝流水漾漣漪(내구류수양련의) : 대궐 도랑에 흐르는 물 넘실거리고 ​柳線無風直下垂(류선무풍직하수) : 실버들 바람 없는데 아래로 늘어졌구나 ​白鳥一雙相對立(백조일쌍상대립) : 한 쌍의 흰 새는 마주 보고 서있는데 ​滿園纖草雨晴時(만원섬초우청시) : 동산에 가득한 가는 풀, 비가 개었구나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入直(입직) 당직을 서며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入直(입직) 당직을 서며 雪壓宮墻面面重(설압궁장면면중) : 궁궐 담장에 눈이 눌려 면면이 쌓여 ​煙光暝色暗相籠(연광명색암상롱) : 안개빛, 어두운 색 몰래 서로 어려있다 ​直廬靜坐銀屛擁(직려정좌은병옹) : 은병풍 끼고 당직실에 고요히 앉으니 ​南寺時聞第一鐘(남사시문제일종) : 남쪽 절간의 제일종소리 때때로 듣고 있다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題平壤浮碧樓(제평양부벽루) 평양 부벽루에 제하다

​​​​​​​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題平壤浮碧樓(제평양부벽루) 평양 부벽루에 제하다 永明山下大江流(영명산하대강류) : 영명산 아래로 큰 강 흐르는데 ​畫舸來尋浮碧樓(화가래심부벽루) : 배를 타고 부벽루를 찾아왔노라 ​風篴正高天欲暮(풍적정고천욕모) : 피리소리 드높고 날은 저물어 ​煙波渺渺使人愁(연파묘묘사인수) : 자욱한 물안개는 사람을 수심케 한다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山居春日卽事(산거춘일즉사) 봄날 산에 살면서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山居春日卽事(산거춘일즉사) 봄날 산에 살면서 一樹梨花照眼明(일수리화조안명) : 한 그루 배꽃는 눈부시게 밝은데 ​數聲啼鳥弄新晴(수성제조롱신청) : 지저귀는 산새는 갠 볕을 희롱한다 ​幽人獨坐心無事(유인독좌심무사) : 숨어 사는이 홀로 앉으니 마음 한가하여 ​閒看庭除草自生(한간정제초자생) : 뜨락 끝에 저로 돋는 풀만을 바라본다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到平壤 2(도평양 2)평양에 이르러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到平壤 2(도평양 2) 평양에 이르러 道里悠悠歲又華(도리유유세우화) : 길은 아득하고 이 해도 화려한데 ​臨分更聽柳枝歌(림분경청류지가) : 헤어지려는데 다시 들리는 소리 ​年年此地多離別(년년차지다리별) : 해마다 이 땅에는 이별도 많은데 ​爭奈紅顔老去何(쟁내홍안로거하) : 어쩌자고 홍안은 늙어만 가나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到平壤 1(도평양 1)평양에 이르러

​​​​​​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到平壤 1(도평양 1) 평양에 이르러 玉節煌煌遠有華(옥절황황원유화) : 옥절은 번쩍거리며 멀리 빛나고 ​三行紅粉一聲歌(삼행홍분일성가) : 늘어선 기생들 한결같은 노래소리 ​使君風采江山勝(사군풍채강산승) : 사신의 풍채에다 강산 빼어나니 ​酒滿金觴不飮何(주만금상불음하) : 잔에 가득한 술 마시지 않고 어찌할까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詠物(영물) 사물을 노래하다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詠物(영물) 사물을 노래하다 嬋姸玉質近人傍(선연옥질근인방) : 곱고 고운 옥바탕 사람 곁에 가까워 ​一片丹霞染素裳(일편단하염소상) : 한 조각 붉은 노을 흰 치마를 물었다 ​今日始知眞隱逸(금일시지진은일) : 오늘에야 참으로 숨어사는 멋 알았으니 ​自將貞白鬪氷霜(자장정백투빙상) : 스스로 지조를 지녀 얼음 서리에 견주는가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儀眞驛(의진역)의진역에서

​​​​​​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儀眞驛(의진역) 의진역에서 細雨如煙水似天(세우여연수사천) : 연기 같은 가랑비, 하늘 같은 물 ​儀眞湖裏泛官船(의진호리범관선) : 의진호 안에다 관가의 배를 띄운다. ​可憐鷗鷺渾相識(가련구로혼상식) : 사랑스런 갈매기 서로 알아보고서 ​故故飛來近客邊(고고비래근객변) : 일부러 날아들어 내 곁에 다가오는구나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頭館站夜詠(두관참야영) 두관역에서 밤에 읊다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頭館站夜詠(두관참야영) 두관역에서 밤에 읊다 朔風淅瀝吼枯枝(삭풍석력후고지) : 북풍 불어와 마른 가지 울리고 ​馬困無聲客臥遲(마곤무성객와지) : 말은 지쳐 소리도 없고, 나그네 잠도 오지 않는다 明日又從遼海去(명일우종료해거) : 내일이면 또 요해를 떠날 것이니 ​驛亭何處是晨炊(역정하처시신취) : 역의 정자 어느 곳이 새벽밥 지어 먹지을 곳인가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淮陰驛立春(회음역립춘) 입춘날 회음역에서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淮陰驛立春(회음역립춘) 입춘날 회음역에서 ​​​​​ 淮陰驛裏逢立春(회음역리봉립춘) : 회음역에서 입춘을 맞으니 ​客子盤中生菜新(객자반중생채신) : 나그네 밥상에 생채 올랐구나 ​今日故園誰辦酒(금일고원수판주) : 지금 고향에선 누가 술 마련하여 ​尊前應說遠遊人(존전응설원유인) : 술동이 앞에서 길 떠난 날 말하리라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謝恩日奉天門口號(사은일봉천문구호)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謝恩日奉天門口號(사은일봉천문구호) 사은하던 날 봉천문에서 구호하다 五漏聲高閭闔開(오루성고려합개) : 오경 알리는 소리 높아 대궐문 활짝 열고 ​金璫玉佩共徘徊(금당옥패공배회) : 옥패랑 무리와 금당들이 어울려 서성인다 ​君王尙軫宵衣慮(군왕상진소의려) : 임금께선 더욱더 선정하실 생각 간절하여 ​中使頻催奏事來(중사빈최주사래) : 중사를 자주 불러 사건 아뢰기를 제촉한다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寒食(한식) 한식날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寒食(한식) 한식날 ​​​​​ 寒食淸明客路中(한식청명객로중) : 나그네 길에서 보내는 한식 청명 날 ​一番煙雨一番風(일번연우일번풍) : 한 번은 안개와 비, 한 번은 바람이었다 ​故園芳草應初綠(고원방초응초록) : 고향 땅 고운 풀은 한창 푸르리라 ​萬里人廻遼海東(만리인회료해동) : 만리 먼 곳 있는 사람, 요동으로 돌아가리라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御駕遊長湍作 癸酉秋 (어가유장단작 계유추)임금님 모시고 장단에 노닐며 짓다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御駕遊長湍作 癸酉秋 (어가유장단작 계유추) 임금님 모시고 장단에 노닐며 짓다 秋天澄澄碧似天(추천징징벽사천) : 가을 물 맑고 맑아 하늘같이 짙푸른데 ​君王暇日御樓船(군왕가일어루선) : 우리 임금 휴가일에 유람배에 오르셨다 ​篙師莫唱長湍曲(고사막창장단곡) : 사공은 장단곡을 부르지 말라 ​此是朝鮮第二年(차시조선제이년) : 지금이 바로 조선 건국 이년 째로다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新宮凉廳侍宴作(신궁량청시연작) 신궁 서늘한 마루에서 잔치를 모시며 짓다

​​​​​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新宮凉廳侍宴作(신궁량청시연작) 신궁 서늘한 마루에서 잔치를 모시며 짓다 禁院春深花正繁(금원춘심화정번) : 금원에 봄이 깊어 꽃이 한창 화사한데 ​爲招耆舊置金尊(위초기구치금존) : 옛 신하 위해 초대하여 잔치를 베푸신다 ​天工忽放知時雨(천공홀방지시우) : 하느님도 때맞춰 문득 비를 내리시니 ​便覺渾身雨露恩(편각혼신우로은) : 온몸에 내리신 비와 이슬의 은혜를 알도다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自嘲(자조)

​​​​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自嘲(자조) 操存省察兩加功(조존성찰량가공) : 조심하고 성찰하는 일에 공력 다 기울여 ​不負聖賢黃卷中(불부성현황권중) : 책 속의 성현들을 아직 저버리지 않았노라 ​三十年來勤苦業(삼십년래근고업) : 삼십 년 이래에 부지런함과 고통 다한 업 ​松亭一醉竟成空(송정일취경성공) : 송정에 한 번 취하니 끝내 허사가 되었도다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蓬萊閣(봉래각) 봉래각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蓬萊閣(봉래각) 봉래각 ​​​​ 風急扁舟一葉輕(풍급편주일엽경) : 조각배에 바람 부니 나뭇잎처럼 빠르고 ​八僊祠下是州城(팔선사하시주성) : 팔선사 아래가 바로 고을의 성이로구나 ​晩登高閣還南望(만등고각환남망) : 늦어 높은 누각에 올라 다시 남녘을 보니 ​此去金陵復幾程(차거금릉부기정) : 이곳 떠나 금릉땅까지는 얼마나 가야하나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鐵嶺(철령) 철령에서

​​​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鐵嶺(철령) 철령에서 鐵嶺山高似劍鋩(철령산고사검망) : 철령 높은 봉우리 칼날 같아 ​海天東望正茫茫(해천동망정망망) : 동쪽으로 바다와 하늘 망망하기만 하다 ​秋風特地吹雙鬢(추풍특지취쌍빈) : 가을바람 별나게도 귀밑머리로 불어와 ​驅馬今朝到朔方(구마금조도삭방) : 말 몰아 오늘 아침 북녘 변방에 왔도다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自詠(자영) 스스로 읊음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自詠(자영) 스스로 읊음 致君無術澤民難(치군무술택민난) : 임금 도울 재주 없고 백성 위함도 어려워 ​欲向汾陰講典墳(욕향분음강전분) : 분향 땅에 은거하여 경전이나 가르치고 싶어라 ​十載風塵多戰伐(십재풍진다전벌) : 십 년 풍진에 싸움이 많기도 하여 ​靑衿零落散如雲(청금영락산여운) : 선비들은 영락하여 흰구름처럼 흩어졌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