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체별 병풍 147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雜詩 12수(잡시 12수) 잡시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雜詩 12수(잡시 12수) 잡시 [ 제 1 수 ] 人生無根蔕(인생무근체) : 인생이란 뿌리가 없는 것 飄如陌上塵(표여맥상진) : 날리는 길 위의 먼지와 같아라 分散逐風轉(분산축풍전) : 흩어져 바람 따라 구르는지라 此已非常身(차이비상신) : 이는 이미 항상 내 몸만은 아니로다 流落成兄弟(류락성형제) : 유랑하여 형제로 되어서 何必骨肉親(하필골육친) : 꼭 친형제로 될 것도 없도다 得歡當作樂(득환당작락) : 기쁜 일 생기면 즐겁게 지내야 하니 斗酒聚比隣(두주취비린) : 한 말의 술로 이웃을 모으는도다 盛年不重來(성년불중래) : 젊은 날운 다시 오지 않고 一日難再晨(일일난재신) : 하루는 두 번 새벽 되기 어렵도다 及時當勉勵(급시당면려) : 때맞춰 힘써야 할 것이니 歲月不..

서체별 병풍 2023.12.11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詠貧士 7수(영빈사 7수) 가난한 선비를 노래하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詠貧士 7수(영빈사 7수) 가난한 선비를 노래하다 [ 제 1 수 ] 萬族各有託(만족각유탁) : 온갖 족속 저마다 의탁할 곳 있는데 孤雲獨無依(고운독무의) : 외로운 저 구름 홀로 의지할 곳 없어라 曖曖空中滅(애애공중멸) : 어슴프레 공중에서 없어지니 何時見餘暉(하시견여휘) : 어느 때에 지는 햇빛 보리오 朝霞開宿霧(조하개숙무) : 아침 노을에 묵은 안개 개이고 衆鳥相與飛(중조상여비) : 뭇 새는 함께 날아드는구나 遲遲出林翮(지지출림핵) : 느릿느릿 수풀 나선 날개 未夕復來歸(미석복래귀) : 저녁도 안 되어 다시 돌아왔구나 量力守故轍(양력수고철) : 내 역량 헤아려 본래의 길 지키니 豈不寒與飢(기불한여기) : 어찌 얼고 굶주리지 않겠는가 知音苟不存(지음구불존) : 알아 ..

서체별 병풍 2023.12.10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讀史述 九章 (독사술구장)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讀史述九章 (독사술구장) [ 제1장 ] 夷齊(이제) : 伯夷(백이)와 숙제(叔齊). 二子讓國(이자양국), 두 아들은 나라를 양보하고 相將海隅(상장해우)。 서로 이끌고 바닷가로 달아났네. 天人革命(천인혁명), 하늘과 백성의 뜻에 따라 혁명을 일으키자 絕景窮居(절영궁거)。 자취를 감추고 외진 곳에서 살았다네 采薇高歌(채미고가), 고사리 캐며 높이 노래 부르고 慨想黃虞(개상황우)。 개탄하며 황제와 순임금을 생각하였네. 貞風淩俗(정풍릉속), 곧은 지조는 세속을 초월해 爰感懦夫(완감나부)。 겁 많은 자를 감동시키누나. [ 제2장 ] 箕子(기자) 去鄉之感(거향지감) 고향을 떠나는 심정 猶有遲遲(유유지지)。 오히려 주저함이 있었네. 矧伊代謝(신이대사), 하물며 나라가 바뀌었으니 보..

서체별 병풍 2023.12.10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歸園田居 6수(귀원전거 6수) 전원에 돌아가 살며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歸園田居 6수(귀원전거 6수) 전원에 돌아가 살며 [ 제 1 수 ] 少無適俗韻(소무 적속운) : 젊어 세상 속기에 어울리지 않아 性本愛丘山(성본 애구산) : 천성이 산을 좋아했지요 誤落塵網中(오락 진망중) : 티끌 세상에 잘못 들어 一去三十年(일거 삼십년) : 한번 떠나 삼십년이 되었지요 羈鳥戀舊林(기조 련구림) : 새장에 갇힌 새는 옛 숲을 그리워하고 池魚思故淵(지어 사고연) : 연못 속 물고기는 저 살던 곳 생각한다지요 開荒南野際(개황 남야제) : 남쪽 들녘 한 끝을 일구고 守拙歸園田(수졸 귀원전) : 본성을 지키어 시골로 돌아왔지요 方宅十餘畝(방택 십여무) : 모난 텃밭 십여 이랑 草屋八九間(초옥 팔구간) : 집은 초가집 팔구 간이지요 榆柳蔭後簷(유류 음후첨) :..

서체별 병풍 2023.12.10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凝川竹枝曲九章書與梁娃(응천죽지곡구장서여량왜 )<응천 죽지곡> 구장을 써서 양씨에게 주다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凝川竹枝曲九章書與梁娃 (응천죽지곡구장서여량왜 ) 구장을 써서 양씨에게 주다 [ 제 1 수 ] 絲管高樓鳴珮環(사관고루명패환) : 높은 누각 노랫소리, 패옥이 울리는데 輭香半落蓼花灣(연향반락료화만) : 유연한 향기, 갈대꽃 물굽이에 반쯤 진다 鴛鴦屬玉雙雙舞(원앙속옥쌍쌍무) : 원앙새와 촉옥새는 쌍쌍이 춤추는데 惹得愁攢八字山(야득수찬팔자산) : 시름에 겨운 미인의 눈썹 찌푸려 지누나 [ 제 2 수 ] 梅天靄靄雨頻來(매천애애우빈래) : 사월 하늘 흐리고 비가 자주 내리니 雲門巖壑水喧豗(운문암학수훤회) : 운문산 바윗골에 물소리가 시끄럽도다.​ 誰知萬派同流意(수지만파동류의) : 만 줄기 똑같이 흐르는 뜻을 누가 아나 無限離腸不自裁(무한리장불자재) : 끝없는 이별의 슬픔 자재하지 ..

서체별 병풍 2023.12.10

高峯 奇大升(고봉 기대승). 途中謾成八首 (도중만성팔수 ) 가는 도중에 마음대로 여덟 수首를 짓다

高峯 奇大升(고봉 기대승). 途中謾成八首 (도중만성팔수 ) 가는 도중에 마음대로 여덟 수首를 짓다 ​[ 제 1 수 ] 愁外水流花謝 (수외수류화사) 근심을 잊으니 물 흐르고 꽃 시드는데 意中雲白山靑 (의중운백산청) 마음속에는 흰 구름과 푸른 산. 蹇驢破帽西去 (건려파모서거) 다리 저는 나귀에 몸 얹어 찢어진 모자 쓰고 서쪽으로 가는데 無限長亭短亭 (무한장정단정) 10리와 5리마다 정자亭子가 끝없이 이어지네. [ 제 2 수 ] 明月樓頭夢斷 (명월루두몽단) 명월루明月樓 위에서 꿈이 끊어졌지만 美人應在天涯 (미인응재천애) 아름다운 사람은 마땅히 하늘가에 있으리라. 起來裁書滿紙 (기래재서만지) 일어나서 사연을 많이 담은 긴 편지를 썼는데 碧山萬疊雲遮 (벽산만첩운차) 겹겹이 둘러싼 푸른 산이 구름에 가렸네. [ 제..

서체별 병풍 2023.12.10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竹枝詞 11(죽지사 11) 대나무의 노래

廬山人 劉禹錫 (여산인 유우석). 竹枝詞 11(죽지사 11) 대나무의 노래 [제1수] 楊柳靑靑江水平 (양유청청강수평) 버드나무는 싱싱하게 푸르고 강물은 잔잔한데 聞郞江上唱歌聲 (문랑강상창가성) 낭군郎君이 강가에서 노래 부르는 소리 들리네. 東邊日出西邊雨 (동변일몰서변우) 동쪽에는 해가 떴는데 서쪽에는 비가 오고 道是無晴還有晴 (도시무청환유청) 개지 않는다 했더니 다시 날이 개네. [제2수] 楚水巴山江雨多 (초수파산강우다) 초楚 땅과 파巴 땅에는 비가 많이 내리고 巴人能唱本鄉歌 (파인능창본향가) 파인巴人들은 고향故鄕 노래를 잘 부르네. 今朝北客思歸去 (금조불객사귀거) 북쪽에서 온 나그네는 오늘 아침 고향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니 回入紇那披綠羅 (회입건나피록라) 회흘回紇로 돌아가면 녹색綠色의 고운 비단緋緞옷을..

서체별 병풍 2023.12.09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讀 山海經 13수(독 산해경 13수)산해경을 읽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讀 山海經 13수(독 산해경 13수) 산해경을 읽다 [제1수] 孟夏草木長(맹하초목장) 초여름 초목은 길어지고 遶屋樹扶疏(요옥수부소) 집을 둘러싼 나무 가지런히 무성해 졌네 衆鳥欣有託(중조흔유탁) 새들은 머물곳 있음에 즐거워하고 吾亦愛吾廬(오역애오려) 나역시 이 오두막 사랑하게 되네 既耕亦已種(기경역이종) 이미 밭 다 갈았고 역시 파종까지 했으니 時還讀我書(시환독아서) 때는 돌아와 책 읽을 시기 窮巷隔深轍(궁항격심철) 외진 거리는 수레바퀴 자국과는 떨어져 있어 頗迴故人車(파회고인차) 번번이 친구의 수레조차 돌아간다 歡然酌春酒(환연작춘주) 즐거이 봄에 담근 술을 따르고 摘我園中蔬(적아원중소) 내 밭에 있는 채소를 딴다 微雨從東來(미우종동래) 가랑비가 동쪽에서 오니 好風與之..

서체별 병풍 2023.12.08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鴻山李氏墳菴和十二景(홍산이씨분암화십이경)홍산 이씨의 무덤앞 초막에서「십이경 경치) 화답하다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鴻山李氏墳菴和十二景(홍산이씨분암화십이경) 홍산 이씨의 무덤앞 초막에서「십이경 경치) 화답하다 [제 1 수] 鴻山朝霞 : 鴻山의 아침노을 初日鴻山上 (초일홍산상) 아침 해가 홍산鴻山 위로 떠오르니 霞光草木涵 (하광초목함) 노을빛에 풀과 나무가 물들었네. 繽紛方未已 (빈분방미이) 햇살이 바야흐로 어지럽게 다 퍼지지 않아서 一半是靑嵐 (일반시청람) 멀리 보이는 산에는 반쯤 푸르스름한 기운이 끼었구나. [제 2 수] 獺嶺夕照 : 달령獺嶺의 저녁 햇빛 峨峨古獺嶺 (아아고달령) 험하게 우뚝 솟은 옛 달령獺嶺 破甎茶院處 (파전다원처) 차茶 마시던 곳에는 깨진 벽돌이 널려 있네. 不見倚柱人 (불견의주인) 그 옛날 기둥에 기댔던 사람은 보이지 않고 夕陽自西去 (석양자서거) 저무는 해만 저절로..

서체별 병풍 2023.12.08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夏日龍山雜詩(하일룡산잡시) 여름날 용산에서 이것저것 읊은 시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夏日龍山雜詩(하일룡산잡시) 여름날 용산에서 이것저것 읊은 시 [ 제 1 수 ] 水鼓鼕鼕賈客船(수고동동가객선) 둥둥 물장구를 두드리며 장사꾼의 배가 曉來揚帆向東天(효래양범향동천) 새벽이 되자 돛을 올리고 동쪽 하늘로 향하네. 須臾不見風旗色(수수불견풍기색) 잠시 바람에 나부끼는 깃발 빛이 보이지 않더니 已過沙南綠樹邊(이과사남록수변) 벌써 사남沙南의 푸른 숲가를 지났구나. [ 제 2 수 ] 銅雀津頭落日時(동작진두락일시) 동작銅雀 나루에 해 저물어 갈 때 遠看牛馬度沙遲(원간우마도사지) 멀리 모래톱을 느릿느릿 걸어가는 소와 말이 보이네. 靑帷皁蓋云誰子(청유조개운수자) 푸른 휘장揮帳에 검은 덮개를 한 수레 타고 사람은 누구인가 했더니 知是南中守令爲(지시남중수령위) 남쪽으로 가는 어느 수..

서체별 병풍 2023.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