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체별 병풍 147

​王 維 (왕 유). 贈弟穆十八 6수(증제목십팔 6수) 목씨 가문의 18번째 아우에게 주다

​王 維 (왕 유). 贈弟穆十八 6수(증제목십팔 6수) 목씨 가문의 18번째 아우에게 주다 [ 제 1 수 ] 與君靑眼客여군청안객 그대와 더불면 반가운 손님 共有白雲心공유백운심 흰구름 같은 마음 함께했지 不向東山去부향동산거 동산으로 달려 가지 못하고 日令春草深일령춘초심 날로 봄풀만 자라고 있구나 [ 제 2 수 ] 今日花前飮금일화전음 오늘 꽃 앞에서 술을 마시네 甘心醉數盃감심취수배 감심하며 몇 잔 술에 취했네 但然花有語단연화유어 단연 꽃이 말을 할수 있다면 不爲老人開불위로인개 노인 위해 핀게 아니라할 걸 [ 제 3 수 ] 江碧鳥逾白강벽조유백 강 푸르니 새 더욱 희게 보이고 山靑花欲然산청화욕연 산 푸르니 꽃은 불타는 듯 하구나. 今春看又過금춘간우과 올봄도 보는 가운데 또 지나가니 何日是歸年하일시귀년 어느 날이..

서체별 병풍 2023.12.21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分宜堂八詠(분의당팔영) 분의당을 읊은 여덟 수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分宜堂八詠(분의당팔영) 분의당을 읊은 여덟 수 [ 제 1 수 ] 讀書(독서) : 책읽기 築此茅堂靜(축차모당정) 이 고요한 초가집 짓고 中藏萬卷書(중장만권서) 그 안에 수많은 책을 쌓아 두었네 硏窮何日是(연궁하일시) 책 읽으며 연구하는 날이 어는 날이냐면 客散風雨餘(객산풍우여) 손님 다 떠나고 비바람 몰아친 뒤라네 [ 제 2 수 ] 耕田(경전) : 밭갈이 谺然一谷內(하연일곡내) 휑뎅그렁한 온 골짜기 안에 高下數弓田(고하수궁전) 높고 낮은 몇 뙈기의 밭 稼穡勤吾力(가색근오력) 내 힘으로 곡식 농사를 부지런히 지어 春來樂有年(춘래락유년) 가을이 모면 풍년을 즐기네 [ 제 3 수 ] 採山(채산) : 나물캐기 朝日出東嶺(조일출동령) 아침 해가 동쪽 고개 위로 떠오르면 腰鎌上後山(요겸..

서체별 병풍 2023.12.21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山行雜謳 20수(산행잡구 20수) 산길을 가며 부르는 이런저런 노래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山行雜謳 20수(산행잡구 20수) 산길을 가며 부르는 이런저런 노래 [ 제 1 수 ] 無計留春住(무계류천주) 봄을 머물러 살게 할 방법이 없으니 何如迎夏來(하여영하래) 오는 여름 맞이하는 것이 어떤가. 也知僧院好(야지승원호) 절이 좋은 줄 알겠네. 山裏有亭臺(산리유정대) 산속에 정자와 누대樓臺가 있으니…. [ 제 2 수 ] 幽懷猝發時(유회졸발시) 마음속 깊이 품은 생각이 갑자기 날 때는 鷹隼秋天翥(웅준추천저) 가을 하늘 날아오르는 송골매가 되어 不問某家山(불문모가산) 아무개네 집 산이고 가리지 않고 綠陰多處去(록음다처거) 푸른 잎이 우거진 나무 그늘 짙은 곳으로 가네. [ 제 3 수 ] 殽蔌誠難少(효속성난소) 안주야 정성을 다하면 적어도 상관없지만 紛紜且勿爲(분운차물위) 떠들..

서체별 병풍 2023.12.21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靈芝洞八詠(영지동팔영) 영지동주변의 여덟가지를 읊다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靈芝洞八詠(영지동팔영) 영지동주변의 여덟가지를 읊다 제 1 영 : 靈芝洞(영지동) 一歲何三秀(일세하삼수) 한 해에 어찌하여 세 번이나 꽃이 피는가 篔簹有苦吟(절당유고음) 운당포에서 괴로워하며 읊었었네 晦翁珍重意(회옹진중의) 주자의 진중한 뜻 深感暮年心(심감모년심) 늘그막의 마음을 깊이 느끼노라 제 2 영 : 靜觀齋(정관재) 皇王帝覇事(황왕제폐사) 황제의 왕도왕 패도의 일과 天地鬼神情(천지귀시정) 천지와 귀신의 실상을 深源專靜後(심원전정후) 마음이 오로지 잠잠해진 뒤에 觀盡有餘明(관진유여명) 모두 살펴보면 밝고도 남음이 있으리라 제 3 영 : 涵一堂(함일당) 本體自虛明(본체자허명) 본체는 본디 텅 빈 것이라 應時還易失(응시환역실) 때에따를 때 도리어 잃기 쉽네 惟將寸膠而(유장촌..

서체별 병풍 2023.12.20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何處難忘酒 7首(하처난망주 7수) 어느 곳에서나 술 잊긴 어려워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何處難忘酒 7首(하처난망주 7수) 어느 곳에서나 술 잊긴 어려워 [ 제 1 수 ] 何處難忘酒(하처난망주) : 어느 곳에서나 술 잊긴 어려워 長安喜氣新(장안희기신) : 장안에서 공기의 신선함을 즐긴다. 初登高第日(초등고제일) : 처음 과거에 오르던 날 乍作好官人(사작호관인) : 잠깐 동안 좋은 관료가 되었다. 省壁明張牓(생벽명장방) : 성벽에는 밝게 방이 붙어있고 朝衣穩稱身(조의온칭신) : 공복이 편하게도 몸에 꼭 맞았다. 此時無一盞(차시무일잔) : 이러한 때, 한 잔의 술도 없다면 爭奈帝城春(쟁나제성춘) : 다투어 서울의 봄을 어찌해야 하나. [ 제 2 수 ] 何處難忘酒(하처난망주) : 어느 곳에서나 술 잊긴 어려워 天涯話舊情(천애화구정) : 하늘 끝 먼 곳에서 친구의..

서체별 병풍 2023.12.20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田園樂七首(전원낙칠수) 정원의 즐거움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田園樂七首(전원낙칠수) 정원의 즐거움 [ 제 1 수 ] 出入千門萬戶(출입천문만호) : 천문만호의 황궁을 출입하고 經過北里南鄰(경과배리남린) : 북쪽남쪽 온갖 마을을 다 오간다. 屧躞鳴珂有底(섭섭명가유저) : 천천히 말 구슬 울리며 다녀도 崆峒散髮作人(공동산발작인) : 공동산 속, 산발한 사람 누구인가. [ 제 2 수 ] 再見封侯萬戶(재견봉후만호) : 두 번째 알현으로 만호 식읍의 제후에 봉해져 立談賜璧一雙(입담사벽일쌍) : 선 채로 담화하며 한 쌍의 고리옥을 하사 받는다. 詎勝耦耕南畝(거승우경남무) : 그것이 어찌 남향의 논밭을 경작함보다 나으며 何如高臥東窓(하여고와동창) : 동쪽 창가에 높이 누워 살아가는 것만 하겠는가. [ 제 3 수 ] 採菱渡頭風急(채능도두풍급) ..

서체별 병풍 2023.12.20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夏日樓山雜詩7수(하일루산잡시7수) 여름날 樓山精舍에서 마음대로 이것저것 지은 시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夏日樓山雜詩7수(하일루산잡시7수) 여름날 樓山精舍에서 마음대로 이것저것 지은 시 [ 제 1 수 ] 山裏蕭然白板扉(산리소연백판비) 산山속이라 흰 널문門이 호젓하고 쓸쓸한데 小溪新雨草菲菲(소계신우초비비) 시내에 비가 막 내리니 풀이 무성茂盛하네. 坐看一片斜陽色(좌간일편사양색) 앉아서 한 줄기 저녁 햇빛을 바라보니 輕染蒼苔照客衣(경염창태조객의) 엷게 물든 푸릇푸릇한 이끼가 나그네 옷에 비치는구나. [ 제 2 수 ] 淸晝山樓客滿庭(청주산루객만정) 맑은 낮 산山속 누각樓閣의 뜰에 손님 가득한데 輕風煖日射帿靑(경풍난일사후청) 산들바람 불고 따뜻한 햇살 아래 푸른 과녁에 활을 쏘네 莎場不讓三淸洞(사장불양삼청동) 잔디밭은 삼청동三淸洞에 뒤지지 않고 松籟還勝白虎亭(송뢰환승백호정) 솔바람은 오..

서체별 병풍 2023.12.18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對 酒 5수(대 주 5수) 술잔을 앞에 놓고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對 酒 5수(대 주 5수) 술잔을 앞에 놓고 [ 제 1 수 ] 巧拙賢愚相是非(교졸현우상시비) : 재주가 있고 없고, 잘나고 못나고를 서로 따지지만 何如一醉盡忘機(하여일취진망기) : 한번 취해 모든 욕심을 다 잊어봄이 어떠한가. 君知天地中寬搾(군지천지중관착) : 하늘과 땅 사이의 넓고 좁음을 그대는 아는가 鵰鶚鸞皇各自飛(조악난황각자비) : 독수리와 물수리, 난새와 봉황새 저마다 날 수 있는 것을. [ 제 2 수 ] 蝸牛角上爭何事(와우상각쟁하사) 달팽이 와각이 다투듯 인간사 싸워서 무엇하리 石火光中寄此身(석화광중기차신) 인간사 돌 부딧쳐 불꽃튀는 순간에 지나지 않는 것 隨富隨貧且歎樂(수부수빈차탄락) 부 하거나 빈 하거나 분수에 따라 즐기고 살아야지 不開口笑是癡人(불개구소시..

서체별 병풍 2023.12.17

少陵 杜甫(소릉 두보). 戱爲六絶 6절(희위육절 6절) 재미로 지은 절구시 여섯 편

少陵 杜甫(소릉 두보). 戱爲六絶 6절(희위육절 6절) 재미로 지은 절구시 여섯 편 [ 제 1 절 ] 庾信文章老更成(유신문장로갱성) : 유신의 문장은 늙어 더욱 격조가 높아져 凌雲健筆意縱橫(릉운건필의종횡) : 구름을 넘는 듯 굳건하고 의미도 종횡부진하였다 今人嗤點流傳賦(금인치점류전부) : 요즈음 사람들 전하는 부를 꼬집어 비웃지만 不覺前賢畏後生(불각전현외후생) : 먼저 이룬 사람이 후생을 두려워한다는 깨닫지 못하네 [ 제 2 절 ] 楊王盧駱當時體(양왕노락당시체) : 양왕과 노락의 당시의 문체를 輕薄爲文哂未休(경박위문신미휴) : 경박하게 글을 지어 아름답지 않다고 비웃네 爾曹身與名俱滅(이조신여명구멸) : 너희들은 몸과 이름 다 없어지나 不廢江河萬古流(불폐강하만고류) : 강물은 만고에 흐름을 그치지 않으리 ..

서체별 병풍 2023.12.17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詠群鳥 21(영군조 21) 뭇 새들을 읊다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詠群鳥 21(영군조 21) 뭇 새들을 읊다 [ 제 1 수 ] 鳳凰(봉황) 有鳥鳴高岡(유조명고강) 높은 산등성이에서 우는 새가 있으니 其聲若笙簧(기성약생황) 그 소리가 생황 소리 같네 文王今已歿(문왕금이몰) 주나라 문왕은 지금 이미 죽고 없으니 不復聽朝陽(불복청조양) 조양에서 우는 소리를 다시 들을 수 없구나 [ 제 2 수 ] 鸞鳥(난새) 對鏡啼孤影(대경제고영) 거울에 비친 자기의 외로운 그림자를 보고 울고 臨川惜麗容(임천석여용) 시냇물에 비친 아름다운 모습을 애처롭게 여겼지 紅顔多薄命(홍안다박며) 미인은 수명이 짧은 경우가 많은데 嗟爾卽相同(차이즉상동) 아 네가 곧 그와 같구나 [ 제 3 수 ] 孔雀(공작) 百鳥皆無姓(백조개무성) 온같 새들 모두 성이 없는데 惟君得姓全(유군득..

서체별 병풍 2023.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