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체별 병풍 147

紫蝦 申緯(자하 신위). 淸平山絶句 15수(청평산절구 15수)

紫蝦 申緯(자하 신위). 淸平山絶句 15수(청평산절구 15수) [ 제 1 수 ] 淸平洞口(청평동구) 청평산 골짝어귀 大江折流處(대강절유처) : 큰 강이 꺾어져 흐르는 곳 小溪來會之(소계래회지) : 작은 개울이 다가가 모여든다 仙凡此爲界(선범차위계) : 선계와 속계의 경계가 이곳인가 過溪吾自疑(과계오자의) : 개울을 지나며 스스로 의심해본다 [ 제 2 수 ] 山頂花(산정화) 산꼭대기 꽃 誰種絶險花(수종절험화) : 누가 이렇게 험한 곳에 꽃을 심었나 雜紅隕如雨(잡홍운여우) : 알록달록 비처럼 떨어져 내린다 松靑雲氣中(송청운기중) : 구름 기운 속, 소나무는 푸르고 猶有一家住(유유일가주) : 지금도 사람 사는 집 한 채 있구나 [ 제 3 수 ] 九松亭瀑布(구송정폭포) 此嶺萬松耳(차령만송이) : 이 고개에 만 ..

서체별 병풍 2023.12.26

蓀谷 李達 (손곡 이달). 長信四時宮詞 4수(장신사시궁사 4수) 장신사시궁사

蓀谷 李達 (손곡 이달). 長信四時宮詞 4수(장신사시궁사 4수) 장신사시궁사 [ 제 1 수 ] 別院無人楊柳齊(별원무인양류제) : 별원에 사람은 없고 버드나무 늘어지고 早衙初散戟門西(조아초산극문서) : 이른 아침 조회 후에 극문의 서쪽으로 흩어진다 畫梁東角雙飛燕(화량동각쌍비연) : 화려한 기둥 동쪽 모서리에 쌍을 지어날고 依舊春風覓故棲(의구춘풍멱고서) : 봄바람은 옛날처럼 옛 둥지를 찾아든다 [ 제 2 수 ] 龍與新幸建章宮(용여신행건장궁) : 천자의 수레는 새로 건장궁으로 행차하니 十部笙歌後苑中(십부생가후원중) : 십부의 생가소리 후원에서 들려오는구나 深院綠苔人不見(심원녹태인불견) : 이끼 낀 깊은 궁궐에 사람은 보이지 않고 石榴花影曲欄東(석류화영곡난동) : 굽은 난간 동쪽에 석류꽃 그림자만 드리워져 있도..

서체별 병풍 2023.12.24

​왕유(王維). 皇甫岳雲溪雜題五首(황보악운계잡제오수 ) 황보악의 운계에 대한 잡영 다섯 수

​왕유(王維). 皇甫岳雲溪雜題五首(황보악운계잡제오수 ) 황보악의 운계에 대한 잡영 다섯 수 [ 제 1 수 ] 鳥鳴磵 : 새 우는 골짜기 人閒桂花落(인한계화낙) : 사람 한가하고 계수나무꽃 떨어지고 夜靜春山空(야정춘산공) : 밤시간 고요하고 봄산은 비어있구나. 月出驚山鳥(월출경산조) : 달 떠자 산새들이 놀라고 時鳴春澗中(시명춘간중) : 때때로 봄 골짝 안에거 울어대는구나. [ 제 2 수 ] 蓮花塢 : 연꽃 핀 언덕 日日採蓮去(일일채련거) : 날마다 연꽃 따러가서는 洲長多暮歸(주장다모귀) : 모래톱이 길어 늘 저물어 온다네. 弄篙莫濺水(농고막천수) : 상앗대 놀려도 물 튀기지 말게나 畏濕紅蓮衣(외습홍련의) : 붉은 연꽃에 옷 적실까 두렵다네. [ 제 3 수 ] 鸕鶿堰 : 가마우지 나는 언덕 乍向紅蓮沒(사향..

서체별 병풍 2023.12.24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詠物十絶(영물십절) 벌레를 소재로 지은 절구 10 수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詠物十絶(영물십절) 벌레를 소재로 지은 절구 10 수 [ 제1수 ] 蟬(선) 매미 赫日方如火(혁일방여화) 붉은 해가 바야흐로 불덩어리 같은데 蟬鳴猶不已(선명유불이) 매미는 오히려 끊임없이 울어대네 誰知綠葉間(수지록엽간) 누가 알까 저 푸른 나뭇잎 사이에 有此淸凉地(유차청량지) 그렇게 맑고 서늘한 곳 있는 줄을... [ 제2수 ] 蟻(의) 개미 居能避雨潦(거능피우료) 살다가 비가 와서 물에 잠기면 피할 수 있고 出而死長上(출이사장상) 나와서는 윗사람을 위해 죽을 줄도 아네 命名固不爽(명명고불상) 지어 붙인 이름 한결같이 어긋나지 않고 其智亦可尙(기지역가상) 그 슬기 또한 높여 소중히 여길 만하네 [ 제3수 ] 螢(형) 반딧불이 暗室易欺心(암실역기심) 으슥하고 후미진 곳에서는 ..

서체별 병풍 2023.12.24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海翁亭八景(해옹정팔경)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海翁亭八景(해옹정팔경) [제 1 수] 해문낙조(海門落照) 杳杳小洲西(묘묘소주서) : 아득히 먼 작은 섬 서쪽 바다​ 煙波千里色(연파천리색) : 이내 낀 물결 천리가 황혼 빛이라. 時見遠帆明(시견원범명) : 먼 돛단배 가끔씩 환히 비추더니 潮開忽無跡(조개홀무적) : 조수 열리다 어느새 자취 사라진다 [제 2 수] 선봉제설(禪峯霽雪) 雲際白崔嵬(운제백최외) : 구름 끝 희고도 높은 자태 西峯曉來雪(서봉효내설) : 서쪽 봉우리에 새벽에 내린 눈. 寒旭未昇東(한욱미승동) : 해는 동녘에 솟지 않았는데 分明散綵纈(분명산채힐) : 오색 비단 흩은 듯 선명하여라 [제 3 수] 죽경청풍(竹逕淸風) 慽慽數叢碧(척척삭총벽) : 애처롭구나, 몇 무더기 푸른 대숲 微微一逕開(미미일경개) : 흐릿하게..

서체별 병풍 2023.12.22

牧隱 李穡(목은 이색). 韓山八詠 8수(한산팔영 8수) 한산팔영

牧隱 李穡(목은 이색). 韓山八詠 8수(한산팔영 8수) 한산팔영 [ 제 1 수 ] 崇井巖松(숭정암송)우물 높인 바위소나무 峰頭蒼石聳(봉두창석용) : 봉우리 마루에 푸른 돌 솟아있고 松頂白雲連(송정백운연) : 소나무 끝에는 흰 구름 이어 있다 羅漢堂寥閴(나한당요격) : 절하나 적막하게 있어 居僧雜敎禪(거승잡교선) : 스님들 여기저기서 불전을 가르친다 [ 제 2 수 ] 日光石壁(일광석벽) 햇살 비친 돌벼랑 崔嵬揷平野(최외삽평야) : 높다랗게 들판에 꽃혀있어 漂渺俯長天(표묘부장천) : 아득히 하늘을 굽어본다 翠壁僧窓小(취벽승창소) : 푸른 벽엔 절의 창문 조그맣고 佛燈空半懸(불등공반현) : 불등이 공중에 매달려 있다 [ 제 3 수 ] 孤石深洞(고석심동) 외로운 돌 깊은 골 平野行將盡(평야행장진) : 평편한 들..

서체별 병풍 2023.12.22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江 曲 5수(강 곡 5수) 강의 노래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江 曲 5수(강 곡 5수) 강의 노래 [ 제 1 수 ] 滿船黃海塩(만선황해염) 배에 가득한 황해의 소금 明日忠州去(명일충주거) 매일이면 충주로 가네 忠州多木綿(충주다목면) 충주에는 목면이 많아 妾已理機杼(첩이리기저) 첩이 벌써 베틀의 북을 고쳐 놓았지요 [ 제 2 수 ] 兒子釣魚至(아자조어지) 아이들은 물고기 낚아 오고 阿翁販稻歸(아옹판도귀) 아버지는 쌀을 팔고 돌아오네 羮魚炊稻飯(갱어취도반) 생선국에 쌀밥 지어 籬花語依依(리화어의의) 국화꽃 아래서 오순도순 이야기하네 [ 제 3 수 ] 洗心亭下水(세심정하수) 세심정 아래 물줄기 流向蠶頭去(유향잠두거) 남산의 잠두봉을 향해 흘러가네 淪漣亦何意(윤련역하의) 흘러가는 물결 소리는 무슨 뜻인가 했더니 似妾無盡語(사첩무진어) 다함이..

서체별 병풍 2023.12.22

蓀谷 李達 (손곡 이달). 詠 畵 6수(영화 6수) 그림을 보며

蓀谷 李達 (손곡 이달). 詠 畵 6수(영화 6수) 그림을 보며 [ 제 1 수 ] 積雪滿山逕 (적설만산경) 산길 가득 눈이 쌓이고 蕭蕭林葉飛 (소소림엽추) 숲에는 낙엽이 흩날리네 渠家在何處 (거가재하처) 저 사람 집은 어디 있는지 日暮擔焦歸 (일모담초귀) 날 저무는데 나뭇짐 지고 돌아가네 [ 제 2 수 ] 封着錦囊去 (봉착금낭거) 비단 주머니 차고 童子隨山翁 (동자수산옹) 동자가 산 노인을 따라 나서네 微?起林葉 (미양기림엽) 수풀에서 서늘한 바람 일어 滿山風景中 (만산풍경중) 온 산 풍경이 서늘해라 [ 제 3 수 ] 船頭下魚罾(선두하어증) 뱃머리에 내리니 물고기 투망중 舡尾櫓激石(강미로격석) 노를 잘못 저어 배꼬리 돌에 부딪쳐 不知日早晩(부지일조만) 간만의 차 알지 못한 날씨에 江煙沈翠壁(강연침취벽) ..

서체별 병풍 2023.12.22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群蟲詠 8(군충영 8) 여러 벌레를 읊다.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群蟲詠 8(군충영 8) 여러 벌레를 읊다. [ 제 1 수 ] 두꺼비[蟾] 痱磊形可憎(비뢰형가증) : 우툴두툴 모양은 밉고 爬皻行亦澁(파사행역삽) : 엉금엉금 걸음걸이도 느리다 群蟲且莫輕(군충차막경) : 여러 벌레들이여, 가볍게 여기지 말아라 解向月宮入(해향월궁입) : 월궁 향해 들어갈 줄도 안단다 [ 제 2 수 ] 개구리[蛙] 無怒亦無瞋(무노역무진) : 노하는 것도 눈 부릅뜨는 것도 전혀 없고 皤然長迸腹(파연장병복) 편편하게 길고 불룩한 배를 가졌구나 兩部爾莫誇(양부이막과) : 소리내는 두 부분을 너는 자랑 말아라 人將焚牡菊(인장분모국) : 사람이 장차 모란과 국화를 불태우리라 [ 제 3 수 ] 쥐[鼠-서] 眼如劈豆角 (안여벽두각) : 눈이 콩조각을 쪼개 놓은 것 같아..

서체별 병풍 2023.12.22

白湖 尹鑴 (백호 윤휴). 閱文山集 杜詩感懷步韻 12(열문산집 두시감회보운12) 문산 문천상의집 두보시를 읽고

白湖 尹鑴 (백호 윤휴). 閱文山集 杜詩感懷步韻 12(열문산집 두시감회보운12) 문산 문천상의 집두보시를 읽고 [ 제 1 수 ] 一萬里山河(일만리산하) : 일만 리나 뻗은 산하에​ 續箕聖舊業(속기성구업) : 기자 의 유업 이어왔도다​ 訏謨者誰子(우모자수자) : 원대한 계획 세운 자 누구였던가​ 朔風掃秋葉(삭풍소추엽) : 매서운 북풍이 가을 낙엽을 쓸고 있구나 [ 제 2 수 ] 撥亂中興日(발란중흥일) : 난리를 다스리고 중흥하든 날 談義溢芳茵(담의일방인) : 의로운 담론 자리에 넘치는구나 終然十濟城(종연십제성) : 결국 건진 것 백에서 열뿐이라 有淚沾衣巾(유루첨의건) : 눈물이 흘러 옷과 수건 적십니다 [ 제 3 수 ] 安危大臣在(안위대신재) : 나라의 안전보장 대신들 책임​ 論議將誰極(론의장수극) : 그..

서체별 병풍 2023.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