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釘院道中望中原(정원도중망중원) 정원으로 가는 도중에 중원을 바라보며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釘院道中望中原(정원도중망중원)정원으로 가는 도중에 중원을 바라보며 盡日行窮谷 (진일행궁곡)온종일 깊은 산골짜기를 가는데 昏昏氣鬱煩 (혼혼기울번)날이 어두워 기분 답답하고 번거롭네. 山開平野遠 (산개평야원)산이 사라지며 넓은 들이 멀리 펼쳐지기에 擧目是中原 (거목시중원)눈을 들어 바라보니 여기가 중원中原 땅이네. 학봉 김성일(1538) 2024.08.28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漢江留別(한강유별) 한강에서 남겨두고 떠나며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漢江留別(한강유별)한강에서 남겨두고 떠나며 仗鉞登南路 (장월등남로)군사軍士를 이끌고 남도南道로 나가는데 孤臣一死輕 (고신일사경)외로운 신하臣下 한번 죽는 것쯤이야 가벼이 여기네. 終南與渭水 (종남여위수)늘 보던 남산南山과 한강漢江 回首有餘情 (회수유여정)머리 돌려 바라보니 남은 정情이 있구나. 학봉 김성일(1538) 2024.08.20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曉發安保驛(효발안보역) 새벽에 안보역安保驛을 떠나며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曉發安保驛(효발안보역)새벽에 안보역安保驛을 떠나며 雨氣漫荒驛 (우기만황역)비가 올 듯한 기운이 황량荒涼한 역驛에 가득 찼는데 鷄聲動水村 (계성동수촌)닭 울음소리가 물가에 있는 마을에서 들리기 시작하네. 春泥應沒馬 (춘니응몰마)얼었던 땅이 봄에 녹아서 된 진창에 마땅히 말이 빠질 것이기에 愁殺遠遊魂 (수살원유혼)멀리서 떠도는 나그네 마음 수심愁心에 잠기네. 학봉 김성일(1538) 2024.08.13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次玄蘇一絶(차현소일절) 현소玄蘇의 절구絶句 한 수首에 차운次韻하다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次玄蘇一絶(차현소일절)현소玄蘇의 절구絶句 한 수首에 차운次韻하다 海上千峯翠 (해상천봉취)바다 위에는 수많은 봉우리가 푸르고 樽前萬竹森 (준전만죽삼)술통 앞에는 많고 많은 대나무가 무성하네. 客來拚一醉 (객래변일취)나그네가 와서 즐겁게 한바탕 취하니 日落渚雲沈 (일락저운침)해는 지고 물가에는 구름이 잠기고 있네. 학봉 김성일(1538) 2024.08.01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次辛啓而乃沃韻(차신계이내옥운) 계이 신내옥의 시에 次韻 하다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次辛啓而乃沃韻(차신계이내옥운)계이 신내옥의 시에 次韻 하다 斗水不盈尺 (두수불영척)물이 적어서 한 자의 깊이도 차지 못하는 天然君子池 (천연군자지)저절로 이루어진 군자君子의 연못. 不須論巨細 (불수론거세)모름지기 크고 작음을 논論하지 말게. 均是化工爲 (균시화공위)이 모든 것은 하늘의 조화造化로 자연히 만들어진 것이네. 학봉 김성일(1538) 2024.07.26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有 感 (유 감) 느끼는 바가 있어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有 感 (유 감) 느끼는 바가 있어 莫言一舸小 (막언일가소)한 척의 배가 작다고 말하지 말고 莫道一官卑 (막도일관비)하나의 관직官職이 낮다고 말하지 말라. 舟中有天地 (주중유천지)배 안에도 하늘과 땅이 있어서 滿載漢官儀 (망재한관의)이 나라의 문물제도文物制度를 배에 가득 실었네. 학봉 김성일(1538) 2024.07.18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次西厓韻(차서애운) 서애 유성룡의 시에 차운하다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次西厓韻(차서애운)서애 유성룡의 시에 차운하다 故人千里去 (고인천리거)오랜 친구가 머나먼 길 가는데 幽抱幾時同 (유포기시동)깊이 간직한 생각을 얼마나 같이했던가. 一春殘夢裏 (일춘잔몽리)이 봄 잠이 깬 후에도 마음속에 어렴풋이 남아 있는 꿈속에 無賴落花紅 (무뢰락화홍)의지할 데 없어 마구 떨어지는 꽃잎이 붉기만 하네. 학봉 김성일(1538) 2024.07.11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再用山前韻,呈松堂(재용산전운정송당) 다시 산전 허성이 지은 시의 韻을 써서 송당 황윤길 에게 주다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再用山前韻,呈松堂(재용산전운정송당)다시 산전 허성이 지은 시의 韻을 써서 송당 황윤길 에게 주다 老火今猶健 (노화금유건)늦더위가 지금껏 여전히 기승부리니 疎梧獨自秋 (소오독자추)성글어진 오동나무 홀로 저절로 가을이 되었네. 淸商一披拂 (청상일피불)맑은 가을바람이 한 번 스치자 葉葉帶閑愁 (엽엽대한수)잎마다 한가로운 시름에 잠기네. 학봉 김성일(1538) 2024.07.03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卽 事 (즉 사) 보이는 대로 바로 짓다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卽 事 (즉 사) 보이는 대로 바로 짓다 明月掛天心 (명월괘천심)밝은 달이 하늘 한가운데 걸렸으니 分明兩鄕見 (분명량향견)틀림없이 확실하게 두 마을을 보리라. 浮雲亦何意 (부운역하의)뜬 구름 또한 무슨 뜻으로 能成片時眩 (능성편시현)잠시나마 달을 가려 어지럽게 할까. 학봉 김성일(1538) 2024.06.25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舟中月(주중월) 배 안에서 달을 바라보며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舟中月(주중월)배 안에서 달을 바라보며 銀闕聳蒼海 (은궐용창해)달이 푸른 바다 위로 솟아오르자 皎然千里輝 (교연천리휘)아득히 먼 곳까지 밝게 비추네. 人心亦有鏡 (인심역유경)사람의 마음에도 역시 거울이 있으니 願與爾同歸 (원여이동귀)너와 함께 돌아가기를 바라네. 학봉 김성일(1538) 2024.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