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교산 허균(1569) 100

蛟山 許筠(교산 허균). 避地連閣作八絶 3 (피지연각작팔절 3) 피지 연각에서 팔절을 짓다

蛟山 許筠(교산 허균). 避地連閣作八絶 3 (피지연각작팔절 3) 피지 연각에서 팔절을 짓다 先子丘墳寄漢濱(선자구분기한빈) 선친의 분묘를 한수 가에 모시니 歲時誰是掃墳人(세시수시소분인) 세시마다 무덤을 쓸어 줄 이 그 누군가 松楸西望腸堪斷(송추서망장감단) 서녘으로 총추 보니 애간장 끊어지는데 日暮天涯淚滿巾(일모천애루만건) 해지는 하늘가에 흐르는 눈물 수건에 가득

蛟山 許筠(교산 허균). 避地連閣作八絶 2 (피지연각작팔절 2) 피지 연각에서 팔절을 짓다

蛟山 許筠(교산 허균). 避地連閣作八絶 2 (피지연각작팔절 2) 피지 연각에서 팔절을 짓다 朝罷天街響水蒼(조파천가향수창) 조회 파한 서울 거리에 푸른 물결소리 萬家花柳沸笙篁(만가화류비생황) 집집마다 꽃 버들 피리 소리 들끊는다 君王一別通明殿(군왕일별통명전) 임금님 하루 아침에 통명전 떠나자 歌舞場爲戰鬪場(가무장위전투장) 노래하고 충추던 속 전쟁터가 되었다오

蛟山 許筠(교산 허균). 避地連閣作八絶 1 (피지연각작팔절 1) 피지 연각에서 팔절을 짓다

蛟山 許筠(교산 허균). 避地連閣作八絶 1 (피지연각작팔절 1) 피지 연각에서 팔절을 짓다 家在長陵小市東(가재장릉소시동) 집은 장릉 작은 저자 동쪽이라 數間茅屋一年空(수간모옥일년공) 두어 칸 초가집을 한 해나 비워두었다 牙籤萬軸歸何處(아첨만축귀하처) 아첨 꽂은 만축서 어디로 돌아갔나 不落溝中卽土中(불낙구중즉토중) 도랑 속에 안 빠지면 흙 속에 묻혔으리

蛟山 許筠(교산 허균). 宿德源民舍 3 (숙덕원민사 3) 덕원에서 민박하며

蛟山 許筠(교산 허균). 宿德源民舍 3 (숙덕원민사 3) 덕원에서 민박하며 斜月含山宿霧晴(사월함산숙무청) 비낀 달 산에 들고 짙은 안개 맑게 개니 僕夫相對語前程(복부상대어전정) 하인들은 저희끼리 앞길을 수군댄다 中宵起無君休怪(중소기무군휴괴) 한밤에 추는 춤을 그대는 이상타 마오 未必荒鷄是惡聲(미필황계시악성) 때 아닌 닭 울음도 나쁜 것 만은 아니라라

蛟山 許筠(교산 허균). 宿德源民舍 2 (숙덕원민사 2) 덕원에서 민박하며

蛟山 許筠(교산 허균). 宿德源民舍 2 (숙덕원민사 2) 덕원에서 민박하며 王粲倚樓空作賦(왕찬의루공작부) 누대에 기댄 왕찬은 공연히 시를 짓고 杜陵徒步只吟詩(두릉도보지음시) 맨발의 두보는 오직 시만 읊었어라 空聞戰血傾伊洛(공문전혈경이낙) 전장에 흐른 핏물 이수와 낙수로 든다는데 却敵何人出六奇(각적하인출육기) 적 물리치는 일에 누가 기발한 계책 짜낼까

蛟山 許筠(교산 허균). 宿德源民舍 1 (숙덕원민사 1)

蛟山 許筠(교산 허균). 宿德源民舍 1 (숙덕원민사 1) 덕원에서 민박하며 城外悲茄夜半吹(성외비가야반취) 성 밖에 슬픈 호가 밤중에 들려오고 女垣斜月展愁眉(여원사월전수미) 성가퀴 비낀 달은 근심어린 눈썹 편다 河流遠坼單于壘(항류원탁단우루) 물줄기 아득히 되놈의 보루 나누었고 海色遙明大將旗(해색요명대장기) 바다 달빛 아득히 대장 깃발 비추누나

蛟山 許筠(교산 허균). 省中夜直(성중야직) 성중에서 야직하며

蛟山 許筠(교산 허균). 省中夜直(성중야직) 성중에서 야직하며 魚繯橫戶燭撓光(어환횡호촉요광) 쇠고리 문짝에 비끼고 촛불 어지러운데 中禁詞臣坐玉堂(중금사신좌옥당) 궁중에 남은 시 짓는 신하 옥당에 앉아 있다 紫殿夜闌鈴索靜(자전야란령색정) 궁궐 늦은 밤에 바울 줄 고요한데 桐花時送隔簾香(동화시송격염향) 발 너머 오동나무에서 꽃향기 건네온다

蛟山 許筠(교산 허균). 歇古宅(헐고택) 옛집에서 쉬다

蛟山 許筠(교산 허균). 歇古宅(헐고택) 옛집에서 쉬다 蕭蕭風雨岸烏紗(소소풍우안오사) 부슬부슬 비라람에 오사모 벗겨지고 三月韶光鬢半華)삼월소광빈반화) 삼월이라 봄빛에 귀밑머리 반백이어라 客裏不堪佳節過(객리불감가절과) 나그네 마음에 좋은 계절 보내지 못해 借人高館看梨花(차인고환간리화) 높은 집을 빌려서 배꽃을 구경하는구나

蛟山 許筠(교산 허균). 文集完(문집완) 문집이 완성되어

蛟山 許筠(교산 허균). 文集完(문집완) 문집이 완성되어 四十三年攻翰墨(사십삼년공한묵) 사십 삼 년을 문필에 전력하여 千金弊帚枉勞心(천금폐추왕노심) 부질없는 노고한 마음 천금의 떨어진 빗자루 詩文十券方書了(시문십권방서료) 시문 열 권을 이제야 다 썼으니 從此惺翁不復吟(종차성옹불복음) 나 성옹은 이제부터 다시 읋지 않으리라

蛟山 許筠(교산 허균). 小桃 (소도) 소도화

蛟山 許筠(교산 허균). 小桃 (소도) 소도화 二月長安未覺春(이월장안미각춘) 이월 서울은 채 봄도 느끼지 못하는데 墻頭忽有小桃顰(장두홀유소도빈) 담장엔 작은 복숭아꽃 눈짓하네 嫣然却向詩翁笑(언연각향시옹소) 아리따운 웃음 도리어 늙은 시인을 향하여 웃네 如在天涯見故人(여재천해견고인) 마치 먼 타향에서 옛 친구 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