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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觀 耕 (관 경) 밭갈이를 구경하며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觀 耕 (관 경) 밭갈이를 구경하며 菖杏春深布穀鳴(창행춘심포곡명) 창포는 자라고 살구꽃 피니 봄기운이 짙어 가는데뻐꾸기는 울고 田家炊黍午煙生(전가취서오연생) 기장 밥 짓는 농가에 한낮 연기 피어오르네 年衰自覺扶犂倦(년쇠자각부리권) 늙어서 기운이 없어 쟁기질도 고달프다는 것을 스스로 아니 曳杖閒看柳外耕(예장한간유외경) 지팡이 끌고 버드나무 너머 밭갈이를 한가롭게 바라보네

카테고리 없음 2024.01.20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歲除日述懷 3(세제일술회 3) 섣달 그믐밤에 마음속에 품고있는 생각을 말하다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歲除日述懷 3(세제일술회 3) 섣달 그믐밤에 마음속에 품고있는 생각을 말하다 竟歲獨無趣(경세독무취) 한 해가 다 가도록 홀로 아무런 흥취가 없고 終朝常少歡(종조상소환) 아침 내내 늘 즐겁지가 않네 兒亡猶父痤(아망유부좌) 자식이 죽으면 그래도 아비가 묻지만 翁老更誰看(옹노경수간) 아비가 늙으면 다시 누가 보살피겠는가

카테고리 없음 2024.01.20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毗盧峰次晦翁(비로봉차회옹) 비로봉에서 회옹 주희의 시에 차운하다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毗盧峰次晦翁(비로봉차회옹) 비로봉에서 회옹 주희의 시에 차운하다 冷冷似御九霄風(랭랭사어구소풍) 하늘 높이 부는 바람에 올라탄 듯이 맑고 시원하니 豁豁方開萬古견(활활방개만고견) 오랜 세월 짓눌렸던 가슴이 바야흐로 뻥 뚫린 듯하네 從此金剛傳勝蹟(종차금강전승적) 이래서 금강산을 명승지라고 전하니 晦翁詩在最高峰(회옹시재최고봉) 최고보인 비로봉에 회옹 주희희 시구가 남아있네

農齋 李翊 (농재 이익). 華浦雜詠 6(화포잡영 6) 화포에서 이것저것 읊다

農齋 李翊 (농재 이익). 華浦雜詠 6(화포잡영 6) 화포에서 이것저것 읊다 邨屋纔容一脈寬(촌옥재용일맥관) 시골집이 겨우 무릎하나 들어갈 정도라 初來惟覺起居難(초래유각기거난) 처음에 와서는 오직 지내기가 어려운 것만 누꼈었네 閉門自有閒心境(폐문자유한심경) 문을 닫고 있으니 저절로 마음이 한가로워져서 何處投軀不易安(하처투구불역안) 어디에 몸을 맡긴들 편안하지 않겠는가

농재 이익(1629) 2024.01.20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次栗谷韻 1(차율곡운 1) 율곡 이이의 시에 차운하여 子孫(자손)에게 보여주다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次栗谷韻 1(차율곡운 1) 율곡 이이의 시에 차운하여 子孫(자손)에게 보여주다 豈欲人相惡(기욕인상악) 어찌 다른 사람을 미워했을까마는 胡然見屢憎(호연견루증) 어찌하여 자주 미움을 받는가 淵明雖止酒(연명수지주) 도연명은 비록 술을 끊을지라도 恥作白蓮僧(치작백련승) 백련사 의 승려가 되는 것을 부끄러워했으리라 33. 次栗谷韻 2(차율곡운 2)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畫 竹 (화 죽) 대나무 그림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畫 竹 (화 죽) 대나무 그림 何物一叢竹 (하물일총죽) 한 떨기의 저 대나무 대체 무엇이기에 靑靑枝葉寒 (청청지엽한) 싱싱하게 푸른 가지와 잎마다 찬 기운이 서려 있나. 風來不成韻 (풍래불성운) 바람 불어오는데도 소리가 나지 않아서 始覺畫中看 (시각화중간) 비로소 그림 속의 대나무를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네.

眉叟 許穆(미수 허목). 獐合舊縣八景 8(장합구현팔경 8) ​ 장합구현팔경

眉叟 許穆(미수 허목). 獐合舊縣八景 8(장합구현팔경 8) ​장합구현팔경 聖人旣已遠(성인기이원) : 성인 시대 이미 아득하거늘 鳳鳥久不來(봉조구불래) : 봉황도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는다. 至今淸溪濱(지금청계빈) : 지금까지도 맑은 시냇가에는 空餘翠石臺(공여취석대) : 취석대만 속절없이 남아 있어라. 嗟我抱琅玕(차아포낭간) : 슬프다 아름다운 구슬을 안고있지만 悵望徒自哀(창망도자애) : 시름없이 바라보며 스스로 슬퍼한다. 白日碧山靜(백일벽산정) : 낮에도 푸른 산은 고요하기만 한데 澹蕩知春廻(담탕지춘회) : 화창한 날씨에 봄 온 줄 알도다. 尋花恣幽步(심화자유보) : 꽃 찾아 이리저리 걸어다니니 此意何悠哉(차의하유재) : 이 마음 어찌 이리도 한가로울까

미수 허목(1595) 2024.01.19

谿谷張維(계곡 장유). 酬崔子謙(수최자겸) 최자겸에게 화답하다

谿谷張維(계곡 장유). 酬崔子謙(수최자겸) 최자겸에게 화답하다 ​造物眞少兒(조물진소아) : 조물주는 정말 어린애 같아 古來橫相阨(고내횡상액) : 예로부터 엉뚱한 재앙 안겨주었지. 子病已一年(자병이일년) : 자네의 병 이미 한 해가 지나고 吾足不任屐(오족부임극) : 나 역시 걸어 다닐 처지 못 되었다네. 比鄰各閉戶(비린각폐호) : 옆집에 살면서 각자 문을 닫은 채 會面安可數(회면안가삭) : 얼굴 본 일을 몇 번이나 헤아릴 수 있나. 佳句時往來(가구시왕내) : 그래도 시구는 가끔씩 왕래하며 天機終不隔(천기종부격) : 천기의 발로만은 끝내 막히지 않았다네. 秋氣爽萬物(추기상만물) : 가을기운이 만물에 삽상하여 南山有佳色(남산유가색) : 남산에도 맑은 기운 서려 있었다네.

계곡 장유(1587) 2024.01.19

澤堂 李植( 택당 이식). 詠蟬 1(영 선 1) 매미를 읊다

澤堂 李植( 택당 이식). 詠蟬 1(영 선 1) 매미를 읊다 古樹淸陰落(고수청음낙) : 고목 한 그루에 맑은 그늘 드리우고 閑園細雨過(한원세우과) : 한가한 뜰에 가랑비 지나가는구나. 吟風長抱葉(음풍장포엽) : 바람을 읊으며 길이 나뭇잎 부여잡고 避熱數移柯(피열삭이가) : 열기 피하여 이 가지 저 가지 옮겨 다닌다. 翼比塵情薄(익비진정박) : 세상인심 야박한 것 드러내는 듯 聲含苦調多(성함고조다) : 어쩌면 그토록 고달프게 울어 대는가. 相思朱呂意(상사주려의) : 주희와 여조겸을 그리워하나니 不覺碍山河(부각애산하) : 산과 강이 막힌 것도 깨닫지 못한다

택당 이식(1584) 2024.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