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紫蝦 申緯(자하 신위). 落花流水(낙화유수)낙화유수

紫蝦 申緯(자하 신위). 落花流水(낙화유수)낙화유수 睡失漁竿舞失簑(수실어간무실사) : 졸다가 낚싯대 잃고, 춤추다가 도롱이 잃었다. ​白鷗休笑老人家(백구휴소노인가) : 백구야, 늙은이 비웃지 말아라. ​溶溶綠浪春江水(용용녹랑춘강수) : 넘실대는 푸른 물결, 봄 강에 물이로다. ​泛泛紅桃水上花(범범홍도수상화) : 출렁이는 물에 붉은 복숭아, 물결 위로 꽃잎 떠가네

자하 신위(1769) 2022.10.31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招崔壽翁(초최수옹)최수옹을 초대하며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招崔壽翁(초최수옹)최수옹을 초대하며 ​ 琴書一茅屋(금서일모옥) : 한 초가집에 거문고와 책 있으니 ​ 高臥樂幽獨(고와락유독) : 높이 누우니 즐거움이 홀로 그윽하다 故人來不來(고인래불래) : 친구는 오는지 않오는지 몰라도 東鄰酒新熱(동린주신열) : 동녘 이웃에 새로이 술 익어간다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池上偶吟 2수(지상우음 2수) 연못에서 우연히 욾다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池上偶吟 2수(지상우음 2수)연못에서 우연히 욾다 [ 제 1 수 ] 微風引松籟(미풍인송뢰) : 산들 바람 솔 소리 불러오니​ 蕭蕭淸且哀(소소청차애) : 소소하여 맑고도 구슬프다. 皎月落心波(교월락심파) : 흰 달이 못 물결 가운데 떨어지니​ 澄澄淨無埃(징징정무애) : 맑고 깨끗하여 티끌 하나 없구나 [ 제 2 수 ] 見聞殊爽快(견문수상쾌) : 보이는 것, 들리는 것 더욱 상쾌하여​ 嘯詠獨徘徊(소영독배회) : 글을 읊으며 혼자 배회하노라​ 興盡却靜坐(흥진각정좌) : 흥이 다하여 고요히 앉으니 心寒如死灰(심한여사회) : 마음이 차기가 불 꺼진 재 같아라

西河 林椿 (서하 임춘). 道中暴雨(도중폭우) 길 가다 만난 소나기

西河 林椿 (서하 임춘). 道中暴雨(도중폭우) 길 가다 만난 소나기 天底野濶雨跳珠(천저야활우도주) : 하늘은 낮고 들은 넓은데 비가 구슬 티듯하는데 ​ 猛勢橫空望却無(맹세횡공망각무) : 맹렬한 기세 공중을 가로질러, 보아도 아무 것도 없도다 ​ 想得符堅初戰退(상득부견초전퇴) : 생각해보니 마치 부견이 처음 전쟁에 패하여 달아나니 ​ 千兵萬馬一時趨(천병만마일시추) : 온갖 병사와 말들이 일시에 다 달아나는 것과 같구나

서하 임춘(1170) 2022.10.30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代農夫吟 二首(대농부음 이수)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代農夫吟 二首(대농부음 이수) 농부를 대신하여 읊은 노래 [ 제 1 수 ] 帶雨鋤禾伏畝中(대우서화복무중) : 비 맞고 김을 매며 밭이랑에 엎드리니 形容醜黑豈人容(형용추흑기인용) : 검고 추악한 몰골이 어찌 사람의 모양인가. 王孫公子休輕侮(왕손공자휴경모) : 왕손공자들이여, 우리를 업신여기지 마소 富貴豪奢出自儂(부귀호사출자농) : 그대들의 부귀호사, 우리들로부터 나온단다. [ 제 2 수 ] 新穀靑靑猶在畝(신곡청청유재무) : 시퍼런 새 곡식 아직도 채 밭에 있는데 縣胥官吏已徵租(현서관리이징조) : 현의 서리들은 벌써 조세를 징수하는구나. 力耕富國關吾輩(역경부국관오배) : 힘껏 일한 부자 나라 우리들에게 달렸는데 何苦相侵剝及膚(하고상침박급부) : 어찌 이다지도 빼앗으며 살마..

老蜂 金克己(노봉 김극기). 漫 成 1-2수(만 성 1-2수)되는 대로 해보기

老蜂 金克己(노봉 김극기). 漫 成 1-2수(만 성1- 2수)되는 대로 해보기 [ 제 1 수 ] 文章向老可相娛(문장향노가상오) : 문장은 늙어서야 즐길 만 하네 一劒遊邊尙五車(일검유변상오거) : 칼 차고 변방에 노니지만 여전히 책이 좋아 衙罷不知爲塞吏(아파부지위새리) : 관아 일 끝나면 내가 변새의 관원임을 잊고 紙窓明處臥看書(지창명처와간서) : 창 밝은 곳에 누워 책을 본다네 [ 제 2 수 ] 圖書滿室亂紛披(도서만실난분피) : 집에 가득한 책을 온방에 어지러이 펼쳐 놓고 睡起西軒已夕暉(수기서헌이석휘) : 서쪽 마루에서 졸다 깨어보니 벌써 저녁 햇빛 寒雀定棲何處樹(한작정서하처수) : 추위에 떠는 참새 어느 나무에 깃들까 尙貪餘粒傍階飛(상탐여립방계비) : 아직도 남은 곡식 탐내어 섬돌 가를 날며들며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鄕樂雜詠 5수(향악잡영 5수)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鄕樂雜詠 5수(향악잡영 5수) [제 1 수] : 金丸(금환) 금방울 놀이 賄身掉臂弄金丸(회신도비농금환) : 몸을 돌리고 팔뚝을 흔들며 방울로 노니 月轉星浮滿眠看(월전성부만면간) : 달이 구르고 별이 떠다니듯 눈에 가득 보이네. 縱有宜僚那勝此(종유의료나승차) : 초나라의 의료가 있다한들 어찌 이보다 더 나을까 定知鯨海息波瀾(정지경해식파란) : 동해바다 거친 물결 반드시 잠잠해짐을 알겠노라 [제 2 수] 月顚(월전) 다리꼭지춤 肩高項縮髮崔嵬(견고항축발최외) : 어깨는 솟고 목은 오므리고 가발은 우뚝세우고 攘臂群儒鬪酒杯(양비군유투주배) : 구경 나온 여러 선비들 팔뚝 걷으며 술을 건다. 聽得歌聲人盡笑(청득가성인진소) : 노랫소리 듣자 사람들 모두 웃어 제치며 夜頭旗幟曉頭催(야두기치..

紫蝦 申緯(자하 신위). 尋花 5수(심화 5수) 꽃을 찾아

紫蝦 申緯(자하 신위). 尋花 5수(심화 5수) 꽃을 찾아 [ 제 1 수 ] 尋花緩步當輕車(심화완보당경거) 가벼운 수레 대신 천천히 걸어 꽃 찾으니 黃四娘家花發初(황사낭가화발초) 누런 넷 낭자들의 집에서 꽃이 막 피는구나. 覓句不須呼紙筆(멱구불수호지필) 시구를 찾는데 종이와 붓만 부르지 말라 溪邊恰似細沙書(계변흡사세사서) 개울가의 가는 모래벌에 적을 만도 하여라. [ 제 2 수 ] 亂燕鳴鳩村景閑(난연명구촌경한) 제비 날고, 비둘기 우는 한가한 시골 풍경 郭熙平遠畵春山(곽희평원화춘산) 환한 성곽 평평하고 아득한데 봄산을 그려본다. 臥溪楊柳壓籬杏(와계양류압리행) 개울가에 누운 버들, 울타리 덮은 살구꽃 粧點黃茅八九間(장점황모팔구간) 초가 팔 구 칸이 좋은 자리 차지하고 있구나. [ 제 3 수 ] 前臺花發後臺..

자하 신위(1769) 2022.10.30

象村 申欽(상촌 신흠). 人生三樂(인생삼락) 인생의 세가지 즐거움

象村 申欽(상촌 신흠). 人生三樂(인생삼락) 인생의 세가지 즐거움 閉門閱會心書 (폐문열회심서) 문을 닫고 마음에 드는 책들을 읽는 것 閉門迎會心客 (폐문영회심객) 문을 열고 마음에 맞는 사람들을 맞나는 것 出門尋會心境 (출문심회심경) 문을 나서 마음에 드는 경치들을 찾아가는 것 此乃人間三樂 (차내인간삼락) 이것이 사람의 삶에 세 가지 락이 아닐까?

상촌 신흠(1566) 2022.10.30

靑邱子 高啓 (청구자 고계). 6폭 병풍. 尋胡隱君 6수(심호은군 6수) 은군자를 찾아서

靑邱子 高啓 (청구자 고계). 尋胡隱君 6수(심호은군 6수) 은군자를 찾아서 (1) 渡水復渡水 ( 도수부도수) 물 건너 또 물 건너 看花還看花 ( 간화환간화) 꽃 보고 또 꽃 보며 春風江上路 ( 춘풍강상로) 봄바람 강 윗길로 걷다보니 不覺到君家 ( 불각도군가) 어느 사이 그대의 집에 이르렀네 (2) 今日花前飮 ( 금일화전음) 오늘 꽃 앞에서 술을 마시네 甘心醉數盃 ( 감심취수배) 즐거운 마음에 몇 잔 술에 취했네 但然花有語 ( 단연화유어) 단연 꽃이 말을 할 수 있다면 不爲老人開 ( 불위로인개) 늙은이 위해 핀 게 아니라할걸 (3) 卷石不盈尺 ( 권석부영척) 권석은 한자도 되지를 않고 孤竹不成林 ( 고죽부성림) 고죽은 숲을 이루지 못했네 惟有歲寒節 ( 유유세한절) 오직 찬 겨울 절개만 있으니 乃知君子心 ..

서체별 병풍 2022.10.29

江漢遺老 黃景源(강한유로 황경원). 衆香城 8수(중향성 8수)중향성

江漢遺老 黃景源(강한유로 황경원). 衆香城 8수(중향성 8수)중향성 [ 제 1 수 ] 香城曉幾升(향성효기승) 중향성에 새벽 공기 맑게 솟아오르니 仰視丹霞艶(앙시단하염) 붉은 노을이 아름다워 우러러 보네 旭日射琅玕(욱일사량간) 아침에 떠오르는 밝은 해가 옥돌을 뿌려 대는 듯 雲端白閃閃(운단백섬섬) 구름가에는 흰빛이 번쩍이네 [ 제 2 수 ] 銀爐刻已奇(은로각이기) 은으로 장식한 화로에 이미 새겨진 기묘한 글자에 夕陽光透瑩(석양광투영) 저녁 햇빛이 환하게 비쳐 드네 矯矯上凌雲(교교상릉운) 구름 위로 세차게 내리쬐는 빛줄기가 輝映楓林瞑(휘영풍림명) 어두운 단풍나무 숲을 밝게 비추네 [ 제 3 수 ] 天朗月方中(천랑월방중) 밝은 하늘 한가운데 바야흐로 달이 있으니 秋深夜更寂(추심야갱적) 깊어가는 가을 밤기운이 ..

금강산관련 시 2022.10.29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集古題扇寄人 5수(집고제선기인 5수)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集古題扇寄人 5수(집고제선기인 5수) 옛 시의 구절들을 모아 부채에 써서 보내다 [ 제 1 수 ] 海鶴一爲別(해학일위별) 바다의 학과 한 번 헤어진 뒤에 秋空明月縣(추공명월현) 높게 맑게 갠 가을 하늘에 밝은 달만 달렸네 霜風時勤竹(상풍시근죽) 찬바람이 이따금 대나무를 흔드니 散步詠凉天(산보영량천) 천천히 이리저리 거닐며 서늘한 날씨를 읊네 [ 제 2 수 ] 花發多風雨(화발다풍우) 꽃이 피니 바람과 비 많아지고 春關翡翠樓(춘관비취루) 봄은 비취루를 통해서 오네 開簾見新月(개렴견신월) 주렴을 걷고 초승달을 보는데 何用曲如鉤(하용곡여구) 무엇으로 갈고리처럼 구부러지게 만들었을까 [ 제 3 수 ] 中心君詎知(중심군거지) 그 속내를 그대가 어찌 알까마는 玉作彈碁局(옥작탄기국) 구슬로..

月軒 李普林 월헌 이보림). 降仙臺(강선대) 강선대

月軒 李普林 월헌 이보림). 降仙臺(강선대) 강선대 仙臺萬丈高(선대만장고) 한없이 높이 솟은 강선대 一上攀天高(일상반천고) 한 번 오르면 저 높은 하늘도 손에 잡힐 듯 하네 俯瞰千峰列(부감천봉렬) 늘어선 수많은 봉우리를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니 任택平地高(임택평지고) 평평한 땅을 발판으로 높이 솟은 것을 알겠네

금강산관련 시 2022.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