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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江 鄭澈(송강 정철). 卽 事 (즉 사)보이는 대로 짓다

松江 鄭澈(송강 정철). 卽 事 (즉 사) 보이는 대로 짓다 萬竹嗚寒雨(만죽오한우) 찬비에 대나무 숲에서 소리가 나니 迢迢江漢心(초초강한심) 마음은 아득히 먼 한강을 그리워하네 幽人自多事(유인자다사) 속세를 피해 조용히 사는 사람이 스스로 일도 많아서 中夜獨橫琴(중야독횡금) 한밤중에 홀로 거문고 타네

高峰 奇大升(고봉 기대승). 同諸友步月甫山口號(동제우보월보산구호)

高峰 奇大升(고봉 기대승). 同諸友步月甫山口號(동제우보월보산구호) 친구들과 함께 보산에서 달빛을 거닐며 소리치다 涼夜與朋好(량야여붕호) : 서늘한 밤 친구들과 함께 步月江亭上(보월강정상) : 강가 정자에서 달빛을 거닐었네. 夜久風露寒(야구풍로한) : 밤이 깊어지자 바람과 이슬 차가워지니 悠然發深想(유연발심상) : 나도 몰래 깊은 생각에 잠기었네.

白湖 尹鑴 (백호 윤휴). 東遊訪許眉叟穆(동유방허미수목)

​ 白湖 尹鑴 (백호 윤휴). 東遊訪許眉叟穆(동유방허미수목) 동방으로 미수 허목을 찾아 놀다 岧岧鳳戴石(초초봉대석) : 아찔히 높은 봉대석 바위 渺渺蛾眉洲(묘묘아미주) : 아득히 보이는 아미섬이로다 中間一聚散(중간일취산) : 그 안에서 만나고 헤어지나니 煙樹含離愁(연수함리수) : 안개 낀 나무숲도 이별의 시름이라

穌齋 盧守愼(소재 노수신). 感泣奉謝贈金參奉(감읍봉사증김참봉)

穌齋 盧守愼(소재 노수신). 感泣奉謝贈金參奉(감읍봉사증김참봉) 감격하여 울면서 받들어 사례하여 김참봉 에게 주다 此膝何會解屈人(차슬하회해굴인) 내 무릎을 일찍이 남에게 꿇은 적이 있던가 拜書今日却須眞(배서금일각수진) 서신에 절하는 오늘은 진정으로 꿇어야 겠네 白頭薄宦盆城子(백두박환분성자) 백발 나이로 미관말직에 있는 분성자 가 能視人親似已親(능시인친사이친) 남의 어버이를 자기 어버이처럼 생각해 주네

晦齋 李彦迪(회재 이언적). 存 養 (존 양) 내 몸의 양지를 보존하며

晦齋 李彦迪(회재 이언적). 存 養 (존 양) 내 몸의 양지를 보존하며 山雨蕭蕭夢自醒(산우소소몽자성) : 소소한 산비에 절로 꿈을 깨니 ​ 忽聞窓外野鷄聲(홀문창외야계성) : 창 밖에는 문득 꿩 우는 소리 들린다. ​ 人間萬慮都消盡(인간만려도소진) : 인간의 온갖 생각 모두 사라지고 只有靈源一點明(지유령원일점명) : 오직 신령한 근원만 한 점 밝게 빛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