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강 남효온(1492)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過廣州昆之巖遷(과광주곤지암천) 광주 곤지암 벼랑길을 지나며

산곡 2024. 8. 27. 10:42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過廣州昆之巖遷(과광주곤지암천)

광주 곤지암 벼랑길을 지나며

 

下馬蒼苔秋色濃(하마창태추색농)

말에서 내리니 푸릇푸릇한 이끼에 가을빛 짙고

 

遙岑如乾進輕風(요잠여건진경풍)

창 같은 먼 봉우리에서 산들바람 불어오네

 

川明木葉紅將染(천명목엽홍장염)

냇물은 맑고 나뭇잎은 붉게 물들어 가는데

 

度水僧歸細雨中(도수승귀세우중)

승려는 물 건너 가랑비 속에 돌아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