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8240

龜峯 宋翼弼(구봉 송익필). 鳥鳴有感(조명유감)새소리 마음에 닿아

龜峯 宋翼弼(구봉 송익필). 鳥鳴有感(조명유감)새소리 마음에 닿아 足足長鳴鳥(족족장명조) : 언제나 짹짹거리며 우는 새들 ​ 如何長足足(여하장족족) : 어찌하여 항상 즐겁게 지저귀는가. ​ 世人不知足(세인불지족) : 사람들은 만족을 모르니 是以長不足(시이장부족) : 이래서 항상 부족한가 보다

​白湖 尹鑴 (백호 윤휴). 登南漢天柱峯 1-2(등남한천주봉 1-2)

​白湖 尹鑴 (백호 윤휴). 登南漢天柱峯 1(등남한천주봉 1) 남한산 천주봉에 올라 地是高王宅(지시고왕택) : 이곳은 우리 고왕 땅​ 城今大國營(성금대국영) : 지금 저 성릉 대국의 군영 山河空極目(산하공극목) : 끝없이 보이는 저 산과 물이여 落日暮雲平(낙일모운평) : 지는 해, 저문 구름이 평평히 깔려 있구나 白湖 尹鑴 (백호 윤휴). 登南漢天柱峯 2(등남한천주봉 2) 남한산 천주봉에 올라 幾代何王創(기대하왕창) : 어느 시대 어느 왕이 창건했는지​ 當時若爲脩(당시약위수) : 그 당시는 닦는다고 닦았을 것이다 登臨聘遠目(등림빙원목) : 이제 올라 저 먼 곳을 바라보니 不盡古今愁(부진고금수) : 고금의 근심을 다하지 못하는구나

백호 윤휴(1517) 2022.11.17

穌齋 盧守愼(소재 노수신). 十六夜感嘆成詩(십육야감탄성시)

穌齋 盧守愼(소재 노수신). 十六夜感嘆成詩(십육야감탄성시) 16일 밤에 탄식하면서 지은시 八月潮聲大(팔월조성대) 팔월 조수 소리 크기도 한데 三更桂影疏(삼경계영소) 삼경의 계수나무 그림자 천지에 맑아 驚棲無定魍(경서무정망) 자던 산도깨비 놀라 이리저리 날뛰고 失木有犇鼯(실목유분오) 나무에서 쪼르르 내려와 내달리는 날다람쥐 萬事秋風落(만사추풍락) 만사가 가을바람에 낙엽처럼 떨어지니 孤懷白髮梳(고회백발소) 외로이 시름에 겨워 흰 머리털만 손질하네 瞻望匪行役(첨망배행역) 머나 먼 하늘 가 이곳에 유람 차 온 것 아니니 生死在須臾(생사재수유) 어이타 생사가 한 순간 이로다

南冥 曺植 (남명 조식). 題德山溪亭柱(제덕산계정주)

南冥 曺植 (남명 조식). 題德山溪亭柱(제덕산계정주) 덕산 개울 정자 기둥에 시를 지어 적다 請看千石鍾(청간천석종) : 천석들이 저 큰 종을 좀 보게 非大扣無聲(비대구무성) : 크게 두들기지 않고서는 전혀 소리 안 나겠네. 爭似頭流山(쟁사두류산) : 그렇지만 저 두류산과 겨루어본다면 天鳴猶不鳴(천명유부명) : 주류산은 하늘이 울려도 울지 않을 거야

남명 조식(1501) 2022.11.17

晦齋 李彦迪(회재 이언적). 觀 心 (관 심)내 마음을 살피며

晦齋 李彦迪(회재 이언적). 觀 心 (관 심)내 마음을 살피며 空山中夜整冠襟(공산중야정관금) : 한 밤중 빈 산에서 의관을 바로잡으니 一點靑燈一片心(일점청등일편심) : 한 점 푸른 등잔 불빛은 한 족각 내 마음이라. ​ 本體已從明處驗(본체이종명처험) : 본체는 이미 밝은 곳을 채험하여 眞源更向靜中尋(진원경향정중심) : 참된 근원을 더욱 고요한 속을 향해 찾아간다.

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答前日七篇之惠(답전일칠편지혜)

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答前日七篇之惠(답전일칠편지혜) 지난 날 칠편의 은혜에 답하여 ​​ 獸有齒遇害(수유치우해) : 짐승은 날카로운 이빨로 피해를 당하고 鳥能言見羅(조능언견라) : 앵무새는 말을 잘해 그물에 걸리는구나 禍福本自取(화복본자취) : 화복은 본시 스스로 취하는 것 ​ 亦無於汝何(역무어여하) : 또한 그대에게 어찌할 수 없는 일이로다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梅 花(매 화)매화꽃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梅 花(매 화)매화꽃 姑射氷膚雪作衣(고사빙부설작의) : 고야산 신선 고운 살결에 눈으로 옷 지어 입고 香唇曉露吸珠璣(향진효로흡주기) : 향기로운 입술로 새벽 이슬에 구슬을 마시는구나 應嫌俗蘂春紅染(응혐속예춘홍염) : 속된 꽃술이 봄철 붉은 꽃에 물드는 것 싫어서 ​ 欲向瑤臺駕鶴飛(욕향요대가학비) : 신선 사는 요대 향해 학 타고 날아가려 하는구나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題草書簇子(제초서족자) 초서족자에 쓰다 紅葉題詩出鳳城(홍엽제시출봉성) : 단풍잎에 시를 써서 봉성 밖으로 보내니​ 淚痕和墨尙分明(루흔화묵상분명) : 눈물 자국이 먹에 얼룩져 아직도 선명하도다 ​ 御溝流水渾無賴(어구류수혼무뢰) : 궁중 개울 흐르는 물 도무지 믿지 못하나니 漏洩宮娥一片情(누설궁아일편정..

容齋 李荇(용재 이행). 講書臺(강서대) 강서대

容齋 李荇(용재 이행). 講書臺(강서대) 강서대 翁廢討論兒懶書(옹폐토론아라서) : 노인은 토론 멈추고 아이는 책읽기 싫어 名臺之意問何居(명대지의문하거) : 강서대라 이름한 뜻이 어느 곳에 있는가. 臺邊無數靑靑葉(대변무수청청엽) : 누대 가의 무수한 푸르고 푸른 잎들 時有山風來捲舒(시유산풍래권서) : 때때로 산바람 일어 말았다 폈다 하는구나

용재 이행(1478) 2022.11.16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新 漲 (신창 )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新 漲 (신창 ) 昨夜山中溪水生(작야산중계수생) : 어제 밤 산속에서 계곡물 붙더니 石橋柱下玉鏗鏘(석교주하옥갱장) : 돌다리 기둥 아래 옥구슬 부딪는 소리 可憐嗚咽悲鳴意(가련오열비명의) : 가련토록 흐느끼며 구슬피 우는 뜻은 應帶奔流不返情(응대분류불반정) : 체인 물이 흘러가 되돌아오지 못함이겠지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重寄玉娃(중기옥왜)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重寄玉娃(중기옥왜) 옥왜에게 다시 부치다 馬韓空館燭花微(마한공관촉화미) 전라도 빈 관사에 촛불 희미하고 料峭春寒入枕幃(료초춘한입침위) 차가운 봄추위 침실 휘장 안으로 들어 오네 今夜玉人應不寐(금야옥인응불매) 오늘 밤도 어여쁜 그대 잠 못 이루겠지 豪家何處舞容璣(호가하처무용기) 부유한 어떤 집에서 용기 춤을 추고 있겠으니

春亭 卞季良(춘정변계량). 기양곡 (寄陽曲) 양곡에게

春亭 卞季良(춘정변계량). 기양곡 (寄陽曲) 양곡에게 思君日日獨登樓(사군일일독등누) : 그대를 생각하며 날마다 홀로 누대에 올라 滿目江山展畫圖(만목강산전화도) : 눈에 가득히 강산을 그림처럼 펼쳐졌단다. 爲報秋來多勝槩(위보추내다승개) : 가을에는 좋은 경관 많다고 알려줬지만 題詩還似去年無(제시환사거년무) : 시 짓는 솜씨는 지난해보다 못한 것 같다오.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擬宮門正朝帖子(의궁문정조첩자)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擬宮門正朝帖子(의궁문정조첩자) 궁문의 정월 초하루 첩자를 모방하다 三陽初氣候(삼양초기후) : 삼양의 처음 기운 ​ 萬物始蕃滋(만물시번자) : 만물이 비로소 자라난다 天道眞無妄(천도진무망) : 천도는 진실로 진실하나니 ​ 君王茂對時(군왕무대시) : 임금님이 풍성히 절후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