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象村 申欽(상촌 신흠). 甲寅上元(갑인상원) 갑인년 정월 보름날

象村 申欽(상촌 신흠). 甲寅上元(갑인상원) 갑인년 정월 보름날 上元佳節客黔山(상원가절객검산) 정월 보름, 좋은 날에도 검산 땅의 나그네 신세 半夜孤懷鬂已斑(반야고회빈이반) 깊은 밤 외로운 마음, 귀밑머리 벌써 반백이구나 忽憶昔年燕市陌(홀억석년연시맥) 그 옛날 연경 거리가 갑자기 생각나는구나 萬家燈火市樓間(만가등화시루간) 집집마다 등불들이 저자 술집 사이로 보였었도다.

상촌 신흠(1566) 2022.11.20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雨後巡邊(우후순변)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雨後巡邊(우후순변) 비 내린 뒤에 변방을 순찰하며 ​ 雨後旌旗媚夕陽(우후정기미석양) : 비 온 뒤의 깃발은 석양 아래 아름답고 萬條楊柳拂陂塘(만조양류불피당) : 수 만 가지 수양버들은 둑에서 날리는구나 ​ 慙吾宦迹偏榮達(참오환적편영달) : 부끄럽구나, 내 벼슬길 특별히 영달하여 ​ 四十元戎鬢未蒼(사십원융빈미창) : 귀밑머리 시꺼먼 마흔 살의 원수라니

覺齋 何沆(각재 하항). 遊石亭 1-2(유석정 1-2) 석정에서

覺齋 何沆(각재 하항). 遊石亭 1-2(유석정 1-2) 석정에서 [ 제 1 수 ] 水語大牛興(수어대우흥) : 물은 큰 소의 흥을 말하고 松吟石亭風(송음석정풍) : 소나무는 석정의 바람을 읊는다 云云人不識(운운인불식) : 이렇게 저렇게 하는 말을 사람은 모르나​ 淸意自相通(청의자상통) : 그 맑은 뜻은 저절로 서로 통하리라 [ 제 2 수 ] 偶然成勝會(우연성승회) : 우연히 좋은 모임 만들어 相逐七人同(상축칠인동) : 서로 따라 일곱 사람이 모였네​ 不須愁日暝(불수수일명) : 어두워진다 반드시 근심하지는 말아라 淸月上天中(청월상천중) : 맑은 달이 하늘 가운데로 솟아오르니라

각재 하항(1538) 2022.11.19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陶山梧竹滿庭(도산오죽만정)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陶山梧竹滿庭(도산오죽만정) ​도산에 오죽이 가득한 뜰에서 幽貞門掩暮雲邊(유정문엄모운변) : 저녁 구름 가에 유정문 닫혀 있고 庭畔無人月滿天(정반무인월만천) : 사람 없는 뜰에는 달빛만이 가득하다. 千仞鳳凰何處去(천인봉황하처거) : 천 길 높이 날던 봉황은 어디로 날아가고 碧梧靑竹自年年(벽오청죽자년년) : 벽오동과 푸른 대나무 해마다 자라는가

玉峯 白光勳(옥봉 백광훈). 醉題金仲皓衣(취제김중호의)

玉峯 白光勳(옥봉 백광훈). 醉題金仲皓衣(취제김중호의) 취하여 김중호의 옷에 짓다 以我月日後(이아월일후) : 나의 생일 그대 보다 늦으니 視君呼作兄(시군호작형) : 그대를 보면 형님으로 불러야지. 千金不惜醉(천금불석취) : 천금을 아끼지 않고 취하여 一笑是平生(일소시평생) : 한 번 웃어줌이 곧 인생인 것을.

栗谷 李珥(율곡 이이). 自星山向臨瀛(자성산향임영)

栗谷 李珥(율곡 이이). 自星山向臨瀛(자성산향임영) 성산에서 임영을 향하여 客路春將半(객로춘장반) : 타향살이 봄도 반이 지나가고 郵亭月欲斜(우정월욕사) : 우정에도 달이 지려하는구나. 征驢何處秣(정려하처말) : 먼 길 가는 저 말들 어느 곳에서 먹이는가 煙外有人家(연외유인가) : 자욱한 연기 저 밖에는 인가가 보인다

율곡 이이(1536) 2022.11.19

작가미상. 서벽여자군상(西壁女子群像

작가 : 작가미상. 제목 : 서벽여자군상(西壁女子群像 언제 : 7세기 말. 하쿠호오시대 재료 : 타카마쯔총채색 규격 : 높이38m. 소장 : 타카마쯔총 고분벽화 해설 : 1972년에 처음발굴된 타카마쯔총 고분벽화는 하쿠호오시대의 영세한 회화유적에 큰 보탬이 되는 귀중한 유적이다. 나라 근처의 아스카무라에 위치한 이 고분은 한때 문무(文武)천황의 묘로 잘못 인식된 적도 있으나. 지금은 하쿠호오시대 귀족의 묘로 알려지고 있다. 벽면에는 남녀군상(男女群像). 사신도(四神圖). 그리고 천정에는 성수도(星宿圖)가 그려져 있으며. 이 그림은 그 중의 서벽여자군상이다. 비교적 작은 분묘이므로 현실 벽면의 높이는 113.4cm 이고 인물들의 높이는 약 40cm 정도이다. 이 분묘의 연대측정. 또는 한반도와 중국의 영향..

일본고전명화 2022.11.19

작가미상(傳 王維).사제남복생도(寫濟南伏生圖)부분

작가 : 작가미상(傳 王維) 제목 : 사제남복생도(寫濟南伏生圖)부분 언제 : 唐 재료 : 두루마리 비단에 설채 규격 : 25.5 x 45.4 cm 소장 : 오오사카 시립박물관 해설 : 이 그림은 복생(伏生)이란 선비가 책상에서 두루마리 글을 펴보고 있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왕유(王維)는 남종문인화를 잘 그리는 사람이지만 초상화. 묵죽 등의 그림도 잘 그렸다. 도 왕유의 시문장은 이태백을 능가할 만큼 우수하며 그의 시집으로는 왕우승집(王右丞集)이 전한다.

중국고전명화 2022.11.19

강희맹(姜希孟). 독조도(獨釣圖)

작가 : 강희맹(姜希孟) 아호 : 국오(菊塢), 사숙재(私淑齋), 운송거사(雲松居士), 제목 : 독조도(獨釣圖) 언제 : 15세기 중엽 재료 : 족자비단에 담채 규격 : 96.5 x 52.5 cm 소장 : 도교국립박물관 해설 : 강희맹은 조선시대 초기 선비화가로서. 역시 세종조(世宗祖)연간에 화단(畵壇)을 선도한 인재(仁齋) 강희안(姜希顔)의 동생이다. 자(字)는 경순(景醇). 호(號)는 국오(菊塢), 사숙재(私淑齋), 운송거사(雲松居士), 무위자(無爲子), 만송강(萬松岡)등을 사용하였다. 세종 29년 문과에 급제하여 벼슬은 찬성(贊成)에 이르렀고 진산군(晉山君)에 봉해졌다. 서. 화에 조예가 깊었고 특히 송(松). 죽(竹)을 잘 그린 것으로 전해온다. 만년에는 도화서(圖畵署)의 장인 제조(提調)까지 중..

한국고전명화 2022.11.19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招東鄰(초동린)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招東鄰(초동린) 동쪽 이웃을 초대하며 小榼二升酒(소합이승주) : 작은 통에 담긴 두 되의 술 新簟六尺床(신점륙척상) : 새 삿자리 깔린 여섯 자의 평상. 能來夜話否(능내야화부) : 오셔서 밤에도 얘기 않으리오 池畔欲秋涼(지반욕추량) : 못가에 지금 가을 찬 바람 입니다.

少陵 杜甫(소릉 두보). 絶句2수 1-2 (절구2수 1-2) 절구시

少陵 杜甫(소릉 두보). 絶句2수 1-2 (절구2수 1-2) 절구시 [ 제 1 수 ] 遲日山水麗 (지일산수려) 길어진 해에 산과 강이 화려하고 春風花草香 (춘풍화초향) 봄바람에 꽃과 풀이 향기롭다 泥融飛燕子 (니융비연자) 진흙 녹으니 제비가 날아들고 沙暖睡鴛鴦 (사난수원앙) 모래밭 따뜻하니 원앙이 존다 [ 제 2 수 ] 江碧鳥逾白 (강벽조유백) 강이 푸르니 새는 더욱 희고 山靑花欲然 (산청화욕연) 산이 푸르니 꽃은 불타려는 듯하다 今春看又過 (금춘간우과) 이 봄이 또 지나감을 보는데 何日是歸年 (하일시귀년) 언제나 고향에 돌아 가려나

소릉 두보(712) 2022.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