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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渡臨津(도임진) 임진강을 건너며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渡臨津(도임진) 임진강을 건너며 扁舟駕浪疾於飛(편주가랑질어비) : 조각배에 순풍 부니 나는 듯이 빠르고 水氣凄涼逼客衣(수기처량핍객의) : 싸늘한 물 기운은 옷에 스며드는구나. 綠岸有時雙鷺立(록안유시쌍로립) : 푸른 언덕엔 해오라기 때때로 나란히 서있고 碧天何處一帆歸(벽천하처일범귀) : 파아란 하늘 어느 곳으로 돛단배 하나 가는구나. 山含紅日低村樹(산함홍일저촌수) : 산은 붉은 태양 삼키니 마을 나무 나직하고 風卷銀濤碎釣磯(풍권은도쇄조기) : 바람은 은물결 말아가 낚시터에 부서지는구나. 初出東門尙怊悵(초출동문상초창) : 처음 동문을 나올 때 오히려 슬펐으나 渡江無奈益依依(도강무내익의의) : 강을 건너려니 더욱 연연해짐 어쩔 수가 없구나.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飮中八仙歌(음중팔선가) 음중 팔 신선을 노래하다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飮中八仙歌(음중팔선가) 음중 팔 신선을 노래하다 長齋蘇晉愛逃禪(장재소진애도선) : 장재하는 소진은 선으로 달아나기 좋아하고 脫帽張顚草聖傅(탈모장전초성부) : 모자 벗은 장전은 초서로 성인이로다 賀老眼花眠水底(하로안화면수저) : 하지장은 눈이 아찔하여 물속에서 잠자고 宗之玉樹倚風前(종지옥수의풍전) : 최종지는 옥수가 바람 앞에 기대고 汝陽日飮須三斗(여양일음수삼두) : 여양왕 진은 하루에 반드시 술 서말은 마셨고 左相晨興費萬錢(좌상신흥비만전) : 좌상 이적지는 새벽부터 만전을 썼도다 太白千篇焦遂辯(태백천편초수변) : 이태백의 시 천 수와 초수의 웅변 八人眞箇飮中仙(팔인진개음중선) : 여덟이 참으로 술 마시는 신선이로구나

成石璘(성석린). 送僧之楓岳(송승지풍악) 金剛山으로 가는 스님을 보내며

成石璘(성석린). 送僧之楓岳(송승지풍악) 金剛山으로 가는 스님을 보내며 一萬二千峯 (일만이천봉) 일만 이천 봉우리는 高低自不同 (고저자부동) 높고 낮음이 저절로 다르네. 君看日輪出 (군간일륜출) 그대 보시게나, 해 돋을 때에 高處最先紅 (고처최선홍) 높은 곳이 가장 먼저 붉어진다네.

금강산관련 시 2024.03.29

金時習(김시습). 探梅 6首(탐매 6수)

金時習(김시습). 探梅 6首(탐매 6수) 雪路尋君獨杖藜(설로심군독장려) 눈길에 너를 찾아 홀로 지팡이 짚고 나서니 箇中眞趣悟還迷(개중진취오환미) 그 속 참된 아취 깨달은 듯 도로 아득해지네 有心却被無心使(유심각피무심사) 무심한 너를 두고 차마 떠날 수 없어 直到參橫月在西(직도삼횡월재서) 먼동이 트는줄도 모르고 하염없이 서성거리네

매화관련한시 2024.03.29

성철(性澈)禪師. 涅槃頌(열반송)

성철(性澈)禪師. 涅槃頌(열반송) 生平欺狂男女群 (생평기광남녀군) 일생 동안 남녀의 무리를 속여서 彌天罪業過須彌 (미천죄업과수미) 하늘을 넘치는 죄업은 수미산을 지나치네 活陷阿鼻恨萬端 (활함하비한만단) 산채로 아비지옥에 떨어져 그 한이 만 갈래나 되나니 一輪吐紅掛碧山 (일륜토홍괘벽산) 둥근 수레바퀴 붉음을 내뱉으며 푸른 산에 걸렸도다.

金芙蓉(김부용). 次谷口八韻 4首(차곡구팔운 4수) 곡구의 여덟 운에 차운함

金芙蓉(김부용). 次谷口八韻 4首(차곡구팔운 4수) 곡구의 여덟 운에 차운함 秋風千里海西司(추풍천리해서사) 추풍이 천리 바다 서쪽 사당에 부니 黃葉靑山揔陸離(황엽청산총육리) 황엽청산 모두 울굿불긋 찬란 하구나 淸聖祠邊千古竹(청성사변천고죽) 청성사 옆 천년 대나무 時時送響和新詞(시시송향솨신사) 때때로 소리내어 새 노래에 화답하네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謹述湛樂堂五昆季孝行幷小序 9 (근술담락당오곤계효행병소서 9수)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謹述湛樂堂五昆季孝行幷小序 9 (근술담락당오곤계효행병소서 9수) 湛樂堂 五兄弟의 효행시를 삼가 쓰다 五更讀書(오경독서) : 오경에 글을 읽다 昏退庭闈讀古書(혼퇴정위독고서) 저녁 문안 드린 뒤 옛글을 읽어 一窓燈火五更初(일창등화오경초) 한 방에 등불을 새벽까지 밝히네 顯親光祖方爲孝(현친광조방위효) 부모님 조상님께 효도하라 하시니 昨日高堂奉訓餘(작일고당봉훈여) 부모님께 받은 교훈 삼가 받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