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암노인 충지(1226) 48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送鄭當寺丞之任忠州(송정당사승지임충주)정당시승이 충주 임소로 가는 것을 전송하다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送鄭當寺丞之任忠州(송정당사승지임충주) 정당시승이 충주 임소로 가는 것을 전송하다 春風方駘蕩(춘풍방태탕) : 봄바람 이제막 화창한데 持節赴忠州(지절부충주) : 안렴사 부절을 가지고 충주로 부임하네 芳草東門路(방초동문로) : 동문길은 꽃다운 풀이 우거지고 垂楊古渡頭(수양고도두) : 옛 나루터는 수양버들 늘어져있네 彈琴開古閣(탄금개고각) : 거문고를 타려 누각을 열고 柱笏上高樓(주홀상고루) : 홀을 비스듬히 잡고 높은 누락에 오르리 應過驪江去(응과려강거) : 응당 여강을 지나갈 터이니 江邊繫釣舟(강변계조주) : 강가에 낚싯배를 매어두게나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閑中雜詠 6(한중잡영 6) 한가하여 읊은 노래들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閑中雜詠 6(한중잡영 6) 한가하여 읊은 노래들 溪喧山更寂(계훤산갱적) : 요란한 개울물에 산은 더욱 적막하고 ​ 院靜日彌長(원정일미장) : 산속 절간 집은 날마다 더욱 유장하구나. 採蜜黃蜂鬧(채밀황봉료) : 꿀 따는 누런 벌들 잉잉거리고 ​ 營巢紫燕忙(영소자연망) : 집 짓는 검붉은 제비들은 바쁘기만 하다.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閑中雜詠 5(한중잡영 5) 한가하여 읊은 노래들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閑中雜詠 5(한중잡영 5) 한가하여 읊은 노래들 山靑仍過雨(산청잉과우) : 산 푸르니 비 따라 지나가고 ​ 柳綠更含煙(유록갱함연) : 버들 푸르니 다시 자욱해지는 연기 ​ 逸鶴閑來往(일학한래왕) : 평안한 학은 한가로이 오가고 ​ 流鶯自後先(유앵자후선) : 꾀꼬리들은 다투어 날아다닌다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閑中雜詠 4(한중잡영 4) 한가하여 읊은 노래들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閑中雜詠 4(한중잡영 4) 한가하여 읊은 노래들 卷箔引山色(권박인산색) : 발 올려 산 빛 끌어들이고 ​ 連筒分澗聲(연통분간성) : 댓통을 이어 시냇물 소리 나눈다. 終朝少人到(종조소인도) : 아침이 다가도록 찾는 이 없고 ​ 杜宇自呼名(두우자호명) : 뻐꾸기는 스스로 이름만 불러댄다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閑中雜詠 3(한중잡영 3) 한가하여 읊은 노래들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閑中雜詠 3(한중잡영 3) 한가하여 읊은 노래들 秋淺彤雲猶在漢(추천동운유재한) : 늦가을 붉은 구름 은하수에 남 ​ 更深素月欲含山(갱심소월욕함산) : 밤은 깊은데 흰 달은 산을 삼키려한다. ​ 定廻篆畝香煙冷(정회전무향연랭) : 선정에서 책으로 들자 향 연기 싸늘하고 ​ 一點龕燈炤壁間(일점감등소벽간) : 한점의 감실 등불이 벽 사이를 밝힌다.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閑中雜詠 2(한중잡영 2) 한가하여 읊은 노래들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閑中雜詠 2(한중잡영 2) 한가하여 읊은 노래들 雨餘墻下抽新筍(우여장하추신순) : 비 갠 담 아래 새 댓잎 돋고 ​ 風過庭隅襯落花(풍과정우친낙화) : 바람 지난 뜰에 떨어지는 꽃잎들. 盡日香爐香炷外(진일향로향주외) : 종일토록 향로 타는 향 외에는 更無閑事到山家(갱무한사도산가) : 산속에 닥쳐올 군일은 전혀 없다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閑中雜詠 1(한중잡영 1) 한가하여 읊은 노래들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閑中雜詠 1(한중잡영 1) 한가하여 읊은 노래들 藥圃引泉澆國老(약포인천요국로) : 약밭에 샘물 끌어 감초를 적시고 ​ 筠庭揷刺護朝童(균정삽자호조동) : 대나무 뜰 가시울타리 햇순을 보호한다. ​ 杜門不受興亡擾(두문불수흥망요) : 두문불출 세상흥망 시끄러움 모르니 ​ 我是世間無事翁(아시세간무사옹) : 나야말로 바로 이 세상에 일없는 늙은이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曉起聞鳥聲有作(효기문조성유작) 새벽에 이러나 새소리 듣고 짓다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曉起聞鳥聲有作(효기문조성유작) 새벽에 이러나 새소리 듣고 짓다 人間到處足歡場(인간도처족환장) : 세상 가는 곳엔 충분한 환락의 장소 ​ 綠竹尋常閙畵堂(녹죽심상료화당) : 음악소리로 늘 호화로운 집이 소란하다. ​ 冷炎山家無可樂(냉염산가무가락) : 쓸쓸한 산가에 즐길만한 것 전혀 없어 ​ 天敎百鳥咽笙篁(천교백조열생황) : 하늘이 온갖 새들을 피리 불게 하였구나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寓居禪石庵觀種竹(우거선석암관종죽)선석암에 우거하면서 심어놓은 대나무를 보다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寓居禪石庵觀種竹(우거선석암관종죽) 선석암에 우거하면서 심어놓은 대나무를 보다 移植亭亭竹一竿(이식정정죽일간) : 옮겨 심은 정정한 대나무 한 줄기 愛看千尺依巖間(애간천척의암간) : 좋아서 바라보니 바위 사이에 천 자나 된다. ​ 夜來風雨鳴蕭瑟(야래풍우명소슬) : 지난 밤 비바람에 소슬하게 울리니 似泊湘江渭水灣(사박상강위수만) : 소상강과 위수의 물급이에 배가 정박한 듯하다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偶書一絶(우서일절) 우연히 절구 한시를 짓다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偶書一絶(우서일절) 우연히 절구 한시를 짓다 雨餘庭院靜如掃(우여정원정여소) : 비 온 뒤의 뜰은 비로 쓴 뜻 고요하고 ​ 風過軒窓凉似秋(풍과헌창량사추) : 바람이 지난 창가는 가을처럼 서늘하다. 山色溪聲又松籟(산색계성우송뢰) : 산 빛, 계곡 물소리, 또 솔바람 소리 有何塵事到心頭(유하진사도심두) : 어떤 세속의 일이 마음까지 이를까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