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릉 두보(712) 74

少陵 杜甫(소릉 두보). 江畔獨步尋花七絕句 2(강반독보심화7절구 2)

少陵 杜甫(소릉 두보). 江畔獨步尋花七絕句 2 (강반독보심화7절구 2) 강가에서 홀로 걸으며 꽃을 찾아다니다 稠花亂蕊畏江濱(조화란예외강빈), 많은 꽃들이 어지럽게 핀 강 모퉁이에서 行步欹危實怕春(행보의위실파춘)。 비틀거리고 다니며 정말 봄을 아쉬워하네. 詩酒尚堪驅使在(시주상감구사재), 시와 술은 아직 능숙하게 할 수 있으니 未須料理白頭人(미수료리백두인)。 백발의 늙은이라 돌봐 줄 필요는 없다네.

소릉 두보(712) 2023.01.26

少陵 杜甫(소릉 두보). 江畔獨步尋花七絕句 1(강반독보심화7절구 1)

少陵 杜甫(소릉 두보). 江畔獨步尋花七絕句 1(강반독보심화7절구 1) 강가에서 홀로 걸으며 꽃을 찾아다니다 江上桃花惱不徹(강상도화뇌불철) 강가의 복숭아꽃 너무 좋아 떨칠 수 없어 無處告訴只顚狂(무처고소지전광) 이 아름다음 알릴길 없어 미칠 것 같아 走覓南鄰愛酒伴(주멱남린애주반) 서둘러 남쪽 고을로 술친구 찾아갔더니 經旬出飮獨空床(경순출음독공상) 열흘 전 술 마시러 나가버리고 침상만 남아있네

소릉 두보(712) 2023.01.19

少陵 杜甫(소릉 두보). 漫成一首(만성일수)

少陵 杜甫(소릉 두보). 漫成一首(만성일수) 만성 1 수 江月去人只數尺(강월거인지삭척) : 달과 사람의 거리는 오직 몇 자 風燈照夜欲三更(풍등조야욕삼경) : 바람 앞의 등불 비취는 밤은 삼경. 沙頭宿鷺聯拳靜(사두숙노련권정) : 모랫머리엔 조용히 두발 모아들고 조는 백로 船尾跳魚撥刺鳴(선미도어발자명) : 뱃고물에 몸을 번드치며 팔짝 뛰는 물고기.

소릉 두보(712) 2023.01.12

少陵 杜甫(소릉 두보). 春水生二絶 (춘수생이절 )봄물이 생겨나

少陵 杜甫(소릉 두보). 春水生二絶 (춘수생이절 )봄물이 생겨나 제1절 二月六夜春水生(이월륙야춘수생) : 이월 초엿새 밤에 봄물이 불어나 門前小灘渾欲平(문전소탄혼욕평) : 문 앞에 조그만 여울이 평평해 진려한다. 鸕鶿鸂鶒莫漫喜(로자계칙막만희) : 가마우지와 자원앙이여, 공연히 혼자 기뻐말라 吾與汝曹俱眼明(오여여조구안명) : 나도 네희 무리들과 같이 눈이 밝아지는구나. 제2절 一夜水高二尺强(일야수고이척강) : 하룻밤에 물 높이가 두자 정도 높아지니 數日不可更禁當(삭일부가경금당) : 몇일이면 가히 더 이상 이기지 못하리라. 南市津頭有船賣(남시진두유선매) : 남쪽 시장 나룻머리에 배 팔 사람 있겠지만 無錢卽買繫籬旁(무전즉매계리방) : 바로 사서 울타리에 매어놀 돈이 전혀 없어라

소릉 두보(712) 2023.01.06

少陵 杜甫(소릉 두보). 軍城早秋(군성조추)군성의 이른 가을

少陵 杜甫(소릉 두보). 軍城早秋(군성조추)군성의 이른 가을 昨夜秋風入漢關(작야추풍입한관) : 어젯 밤에 가을 바람 한나라 국경에 드니 朔有邊雪滿西山(삭유변설만서산) : 북쪽 변방에 구름과 눈이 서녁산에 가득하다. 更催飛將追驕虜(경최비장추교노) : 나는 장군을 재촉하여 교만한 오랑캐 쫒아 莫遣沙場匹馬還(막견사장필마환) : 모래벌판 필마도 돌려 보내지 않게 하리라.

소릉 두보(712) 2022.12.31

少陵 杜甫(소릉 두보). 奉 和 (봉 화) 봉 화

少陵 杜甫(소릉 두보). 奉 和 (봉 화) 봉 화 秋風嫋嫋動高旌(추풍뇨뇨동고정) : 가을 바람 흔들흔들 높은 깃발 움직이니 玉帳分弓射虜營(옥장분궁사로영) : 장군 장막에서 활 나눠 오랑캐 군영을 쏜다. 已收滴博雲間戌(이수적박운간술) : 적박 구름 사이 요새는 벌써 거두었고 欲奪蓬婆雪外城(욕탈봉파설외성) : 눈 밖의 토번 땅 봉사성을 빼앗으려 한다.

소릉 두보(712) 2022.12.25

少陵 杜甫(소릉 두보). 戱爲六絶 1-6(희위육절 1-6)

少陵 杜甫(소릉 두보). 戱爲六絶 1-6(희위육절 1-6) 재미로 지은 절구시 여섯 편 [제1절] 庾信文章老更成(유신문장로갱성) : 유신의 문장은 늙어 더욱 격조가 높아져 凌雲健筆意縱橫(릉운건필의종횡) : 구름을 넘는 듯 굳건하고 의미도 종횡부진하였다 今人嗤點流傳賦(금인치점류전부) : 요즈음 사람들 전하는 부를 꼬집어 비웃지만 不覺前賢畏後生(불각전현외후생) : 먼저 이룬 사람이 후생을 두려워한다는 깨닫지 못하네 [제2절] 楊王盧駱當時體(양왕노락당시체) : 양왕과 노락의 당시의 문체를 輕薄爲文哂未休(경박위문신미휴) : 경박하게 글을 지어 아름답지 않다고 비웃네 爾曹身與名俱滅(이조신여명구멸) : 너희들은 몸과 이름 다 없어지나 不廢江河萬古流(불폐강하만고류) : 강물은 만고에 흐름을 그치지 않으리 [제3절] ..

소릉 두보(712) 2022.12.19

少陵 杜甫(소릉 두보). 絶句2수 1-2 (절구2수 1-2) 절구시

少陵 杜甫(소릉 두보). 絶句2수 1-2 (절구2수 1-2) 절구시 [ 제 1 수 ] 遲日山水麗 (지일산수려) 길어진 해에 산과 강이 화려하고 春風花草香 (춘풍화초향) 봄바람에 꽃과 풀이 향기롭다 泥融飛燕子 (니융비연자) 진흙 녹으니 제비가 날아들고 沙暖睡鴛鴦 (사난수원앙) 모래밭 따뜻하니 원앙이 존다 [ 제 2 수 ] 江碧鳥逾白 (강벽조유백) 강이 푸르니 새는 더욱 희고 山靑花欲然 (산청화욕연) 산이 푸르니 꽃은 불타려는 듯하다 今春看又過 (금춘간우과) 이 봄이 또 지나감을 보는데 何日是歸年 (하일시귀년) 언제나 고향에 돌아 가려나

소릉 두보(712) 2022.11.17

少陵 杜甫(소릉 두보). 耳 聾(이 농) 귀머거리

少陵 杜甫(소릉 두보). 耳 聾(이 농) 귀머거리 生年鶡冠子(생년갈관자) : 평생을 갈관자처럼 숨어살았고 歎世鹿皮翁(탄세녹피옹) : 세상을 탄식하는 녹피옹 같은 은자였다. 眼復幾時暗(안복기시암) : 눈은 또 언제나 어두워지려나 耳從前月聾(이종전월농) : 귀는 저번 달부터 먹었도다. 猿鳴秋淚缺(원명추누결) : 원숭이 울어도 가을 눈물 흐르지 않고 雀噪晩愁空(작조만수공) : 참새가 조잘대도 저물녘 시름은 없도다. 黃落驚山樹(황낙경산수) : 누런 잎 지는 산의 나무 보고 놀라서 呼兒問朔風(호아문삭풍) : 아이 불러서 북풍이 부느냐 물어보노라.

소릉 두보(712) 2022.11.06

少陵 杜甫(소릉 두보). 春日江村 五首(춘일강촌 오 ) 봄날의 강촌

少陵 杜甫(소릉 두보). 春日江村 五首 (춘일강촌 오수 )봄날의 강촌 [ 제 1 수 ] 農務村村急(농무촌촌급) : 농사일이란 마을마다 바쁘고 春流岸岸深(춘류안안심) : 봄에 흐르는 물은 두둑마다 깊다. 乾坤萬里眼(건곤만리안) : 천지에 만 리 먼 곳을 보는 시야 時序百年心(시서백년심) : 사시가 차례로 백 년을 지나온 마음이어라. 茅屋還堪賦(모옥환감부) : 초가집이 도리어 글짓기에 좋고 桃源自可尋(도원자가심) : 도원은 스스로 가히 찾을 만하다. 艱難昧生理(간난매생리) : 어려운 시절에 살아갈 이치를 알지 못해 飄泊到如今(표박도여금) : 이리저리 표랑하다 지금에 이르렀어라. [ 제 2 수 ] 迢遞來三蜀(초체내삼촉) : 멀리 삼촉에 갈마드니 蹉跎又六年(차타우륙년) : 뜻을 이루지 못함이 또 여섯 해이어라...

소릉 두보(712) 2022.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