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선생 도연명(365) 87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飲酒 6(음주 6) 술을 마시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飲酒 6(음주 6) 술을 마시다 行止千萬端(행지천만단) 사람의 행동거지는 천차만별 하거늘 誰知非與是(수지비여시) 그 옳고 그름을 누가 알겠는가. 是非苟相形(시비구상형) 옳고 그른 것의 모양새를 꾸며대고 雷同共譽毀(뇌동공예훼) 부화뇌동하여 칭찬과 헐뜯음을 같이 한다. 三季多此事(삼계다차사) 삼대(三代) 이후 그런 일 많았으나 達士似不爾(달사사불이) 통달한 선비는 이를 닮지 않았네. 咄咄俗中愚(돌돌속중우) 가련한 속세의 어리석은 자들이여, 且當從黃綺(차당종황기) 이제 나는 상산의 사호(四皓)를 따르고자 하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飲酒 5(음주 5) 술을 마시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飲酒 5(음주 5) 술을 마시다 結廬在人境(결여재인경) 오두막 짓고 변두리에 머무니 而無車馬喧(이무차마훤) 말과 수레로 떠들썩한 일이 없네. 問君何能爾(문군하능이) 그대여 어찌 이럴 수 있는가 心遠地自偏(심원지자편) 마음이 멀어지니 거처도 더 궁벽해지고 마는가 採菊東籬下(채국동리하) 동쪽 울타리 아래 국화꽃 따서 悠然見南山(유연견남산) 그저 망연히 남산을 바라본다. 山氣日夕佳(산기일석가) 산은 저녁 해에 아름답고 飛鳥相與還(비조상여환) 새들은 서로 어울려 돌아온다. 此還有真意(차환유진의) 이 돌아옴에는 참된 뜻 있겠지만 欲辨已忘言(욕변이망언) 말하려 해도 나는 이미 말을 잊었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飲酒 4(음주 4) 술을 마시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飲酒 4(음주 4) 술을 마시다 栖栖失群鳥(서서실군조) 허둥대다 무리 잃은 새여 日暮猶獨飛(일모유독비) 날이 저물어도 혼자 날고 있지. 徘徊無定止(배회무정지) 배회하머 멈춰 쉴 곳 없어 夜夜聲轉悲(야야성전비) 밤마다 우는 소리 더욱 슬프다. 厲響思清遠(여향사청원) 드센 소리는 고요하고 먼 곳 생각나게 하니 去來何依依(거래하의의) 오가며 어디에 의지하려는가. 自值孤生松(자치고생송) 스스로 외로이 서 있는 소나무 만나 歛翮遙來歸(명핵요래귀) 날개죽지 거둬들여 멀리에서 되돌아왔다. 勁風無榮木(경풍무영목) 세찬 바람에 꽃피는 나무 없는데 此蔭獨不衰(차음독불쇠) 이 나무 그늘만 쇠하지 않았구나. 託身已得所(탁신이득소) 이제 몸 의탁할 곳 얻었으니 千載不相違(천재불상위) 천년토록..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飲酒 3(음주 3) 술을 마시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飲酒 3(음주 3) 술을 마시다 道喪向千載(도상향천재) 도가 사라진 지 천년 人人惜其情(인인석기정) 사람마다 그 마음 인색하다. 有酒不肯飲(유주불긍음) 술이 있어도 먹으려 하지않고 但顧世間名(단고세간명) 그저 속세 명예만 돌아보는구나. 所以貴我身(소이귀아신) 내 몸 귀히 여기는 까닭은 豈不在一生(기부재일생) 어찌 한평생에 있지않을까. 一生復能幾(일생복능기) 한평생 그 또한 얼마나 되겠나 倏如流電驚(숙여류전경) 빠름이 번개에 놀라는 것과 같으니. 鼎鼎百年內(정정백년내) 덧없는 백년 내에서 持此欲何成(지차욕하성) 그 명예를 갖고서 무엇을 얻으리.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飲酒 2(음주 2) 술을 마시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飲酒 2(음주 2) 술을 마시다 積善云有報(적선운유보) 선한일 많이 하면 하늘이 보상한다 했는데, 夷叔在西山(이숙재서산) 백이 숙제는 수양산에 있었네. 善惡苟不應(선악구불응) 선과 악에 진실로 응보 되지 않는데 何事空立言(하사공립언) 무엇 때문에 부질없이 빈 말을 내세웠는가. 九十行帶索(구십행대삭) 구십살 노인은 새끼줄로 허리띠 매고 가난하게 살았거늘 飢寒況當年(기한황당년) 젊은 나이에 굶주림과 추위에 굽힐 수 있으랴. 不賴固窮節(불뢰고궁절) 곤궁하지만 꿋꿋한 절개 아니고서야 百世當誰傳(백세당수전) 먼 후세에 어찌 이름 전하겠는가?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飲酒(음주 1) 술을 마시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飲酒(음주 1) 술을 마시다 衰榮無定在(쇄영무정재) 영고성쇄는 정해져 있지 않고 彼此更共之(피차갱공지) 피차에 서로 함께 하는 것이라 邵生瓜田中(소생과전중) 소평(召平)의 참외밭 가운데 있는 것이 寧似東陵時(녕사동릉시) 어찌 동릉후(東陵侯) 때 같기야 하겠는가? 寒署有代謝(한서유대사) 추위와 더위가 번갈아 오고가듯이 人道每如玆(인도매여자) 사람의 도리도 언제나 같다. 達人解其會(달인해기회) 통달한 사람은 그 이치를 깨우쳐 逝將不復疑(서장부부의) 다시는 의심하지 않는다. 忽與一樽酒(홀여일준주) 문득 한 단지 술과 함께 日夕歡相持(일석환상지) 하루 밤을 즐거이 지낸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讀 山海經 13(독 산해경 13) 산해경을 읽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讀 山海經 13(독 산해경 13) 산해경을 읽다 巖巖顯朝市(암암현조시) : 우뚝하게 화려한 도회지에 帝者愼用才(제자신용재) : 제왕된 사람은 신중이 인재를 등용 한다 何以廢共鮌(하이폐공곤) : 무엇 때문에 공곤을 폐하였는가 重華爲之來(중화위지래) : 중화가 그 일을 하려 왔도다 仲父獻誠言(중부헌성언) : 중보가 충성된 말 올렸는데도 桓公乃見猜(환공내견시) : 환공은 그를 의심을 받았도다 臨沒告飢渴(임몰고기갈) : 죽음에 임해서 배고프고 목마름 고한들 當復何及哉(당복하급재) : 이러한 상황에 무엇이 가능하리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讀 山海經 12(독 산해경 12) 산해경을 읽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讀 山海經 12(독 산해경 12) 산해경을 읽다 鵃鴟見城邑(주치견성읍) : 주치새가 성읍에 나타나면 其國有放士(기국유방사) : 그 나라에 쫓겨나는 선비 생긴다 念彼懷王世(념피회왕세) : 저 초회왕 시대를 생각해 보면 當時數來止(당시수래지) : 당시는 그 새가 자주 와 있었을 것이다 靑丘有奇鳥(청구유기조) : 푸른 언덕에 기이한 새가 있어 自言獨見爾(자언독견이) : 홀로 보았다고 스스로 말을 한다 本爲迷者生(본위미자생) : 본래가 미혹한 사람 위해 생겨난 것이라 不以喩君子(불이유군자) : 그것으로 군자를 깨우치지는 못할 것이니라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讀 山海經 11(독 산해경 11) 산해경을 읽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讀 山海經 11(독 산해경 11) 산해경을 읽다 巨猾肆威暴(거활사위포) : 거활은 포악한 위세 마구 부렸고 欽䲹違帝旨(흠비위제지) : 흠비는 상제의 뜻을 어겼었도다 窫寙强能變(알유강능변) : 알유는 억지로 변할 수 있었으나 祖江遂獨死(조강수독사) : 조강은 마침내 홀로 죽었다 明明上天鑒(명명상천감) : 환하게 위에서 하늘이 보고 있으니 爲惡不可履(위악불가리) : 악한 짓 하는 것을 따라서는 아니 된다 長枯固已劇(장고고이극) : 영원히 차꼬 채움은 이미 지독하거늘 鵔鶚豈足恃(준악기족시) : 비단새와 독수리인들 어찌 족히 믿으랴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讀 山海經 10(독 산해경 10) 산해경을 읽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讀 山海經 10(독 산해경 10) 산해경을 읽다 精衛銜微木(정위함미목) : 정위는 작은 나무들 물어와 將以塡滄海(장이전창해) : 장차 큰 바다를 메우려 했도다 形天舞干戚(형천무간척) : 형천은 방패와 창을 춤추듯 했으니 猛志固常在(맹지고상재) : 맹렬한 뜻은 언제나 남아 있도다 同物旣無慮(동물기무려) : 죽고 난 뒤에는 다른 걱정 없으니 化去不復悔(화거불복회) : 본질로 돌아간 뒤에는 돌아오지 못한다 徒設在昔心(도설재석심) : 부질없이 지난 일에 마음을 쓰니 良晨詎可待(양신거가대) : 성공한 좋은 날을 어찌 기대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