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오류선생 도연명(365) 94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讀史述九章 3(독사술구장 3) 管鮑(관포) : 관중(管仲)과 포숙(鮑叔)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讀史述九章 3(독사술구장 3)管鮑(관포) : 관중(管仲)과 포숙(鮑叔) 知人未易(지이미이),사람을 알아보기는 쉽지 않으며相知實難(상지실난)。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기는 실로 어렵다네.淡美初交(담미초교),군자의 사귐은 담박하여야 아름다우며利乖歲寒(이괴세한)。이익이 어긋나도 변함이 없는 것이네.管生稱心(관생칭심),관중(管仲)이 만족스러우면鮑叔必安(포숙필안)。포숙(鮑叔)도 마음이 편했다네.奇情雙亮(기정쌍량)보기 드문 우정 서로를 빛나게 하니令名俱完(영명구완)。높은 명성이 영원히 전해오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讀史述九章 2(독사술구장 2) 箕子(기자)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讀史述九章  2(독사술구장 2)箕子(기자) 去鄉之感(거향지감)고향을 떠나는 심정 猶有遲遲(유유지지)。오히려 주저함이 있었네.矧伊代謝(신이대사),하물며 나라가 바뀌었으니 보이는 것 觸物皆非(촉물개비)。모두 예전 같지 않았네.哀哀箕子(애애기자),애달픈 기자여, 雲胡能夷(운호능이)!어찌 마음을 평정시킬 수 있었겠는가!狡童之歌(교동지가),교동(狡童)의 노래 淒矣其悲(처의기비)。처량하고 슬프구나.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讀史述九章 1 (독사술구장 1) 夷齊(이제) : 伯夷(백이)와 숙제(叔齊).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讀史述九章 1 (독사술구장 1)夷齊(이제)  :  伯夷(백이)와 숙제(叔齊). 二子讓國(이자양국),두 아들은 나라를 양보하고相將海隅(상장해우)。서로 이끌고 바닷가로 달아났네.天人革命(천인혁명),하늘과 백성의 뜻에 따라 혁명을 일으키자絕景窮居(절영궁거)。자취를 감추고 외진 곳에서 살았다네采薇高歌(채미고가),고사리 캐며 높이 노래 부르고慨想黃虞(개상황우)。개탄하며 황제와 순임금을 생각하였네.貞風淩俗(정풍릉속),곧은 지조는 세속을 초월해爰感懦夫(완감나부)。겁 많은 자를 감동시키누나.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飲酒 20(음주 20) 술을 마시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飲酒 20(음주 20) 술을 마시다  羲農去我久 (희농거아구)伏羲(복희)와 神農(신농) 시절 오래되어擧世少復眞 (거세소부진)온 세상에 참됨 되찾는 사람 적구나汲汲魯中叟 (급급노중수)魯(노)나라 노인 바쁘게 애써彌縫使其淳 (미봉사기순)세상을 바로잡아 순박하게 만들려 했네鳳鳥雖不至 (봉조수부지)봉황새 비록 오직 않았으나禮樂暫得新 (예악잠득신)禮樂(예악)은 잠시 새로워졌다네洙泗輟微響 (수사철미향)洙泗(수사) 지방에서 심오한 말씀 끊어지고漂流逮狂秦 (표류체광진)세월은 흘러 미친 秦(진)나라에 이르렀네詩書復何罪 (시서부하죄)詩經(시경)과 書經(서경)은 또 무슨 죄가 있기에一朝成灰塵 (일조성회진)하루아침에 잿더미로 변했던가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飲酒 19(음주 19) 을 마시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飲酒  19(음주  19) 을 마시다  疇昔苦長飢(주석고장기)지난 날 오랜 굶주림에 시달린 끝에 投耒去學仕(투뢰거학사)쟁기를 내던지고 벼슬살이에 나섰다.將養不得節(장양부득절)그래도 가족들을 부양하기 부족하여, 凍餒固纏己(동뇌고전기)춥고 배고픔이 나를 붙어 다녔네.是時向立年(시시향입년)삼십에 가까운 나이였는데 志意多所恥(지의다소치)마음속에는 부끄러움 많았네遂盡介然分(수진개연분)기어코 변치 않는 내 본분을 다하고자, 拂衣歸田里(불의귀전리)벼슬을 버리고 전원으로 돌아왔네.冉冉星氣流(염염성기류)천천히 별 따라 세월이 흘러서 亭亭復一紀(정정부일기)어언간 또 12년이 지났네.世路廓悠悠(세로곽유유) 세상의 길은 아득히 넓어楊朱所以止(양주소이지)양주(楊朱)처럼 길 몰라 망설였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飲酒 18(음주 18)술을 마시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飲酒 18(음주 18)술을 마시다  子雲性嗜酒(자운성기주)양자운(揚子雲)은 천성으로 술을 좋아했으나 家貧無由得(가빈무유득)가난해서 술을 마실 수가 없었다.時賴好事人(시뢰호사인)때로는 호사가(好事家)들 덕분에  載醪祛所惑(재료거소혹)들고 온 막걸리로 미혹을 털어버렸다.觴來爲之盡(상래위지진)술잔이 돌아오면 쭉 들이켜 마셔 버리고 是諮無不塞(시자무불색)물으면 막힘없이 대답해 주었다.有時不肯言(유시불긍언)때로는 말하려 들지 않았으니  豈不在伐國(기부재벌국)어찌 다른 나라를 정벌하는일 때문에 그러지 않았겠는가?仁者用其心(인자용기심)어진 사람은 마음 쓰는 것이 깊으니 何嘗失顯黙(하상실현묵)말하고 말하지 않는 일을 실수할 수 있겠는가?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飲酒 17(음주 17) 술을 마시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飲酒 17(음주 17) 술을 마시다 幽蘭生前庭 (유란생전정) 그윽한 난초 앞뜰에 피어 含薰待淸風 (함훈대청풍) 향기 머금고 맑은 바람 기다리누나 淸風脫然至 (청풍탈연지) 맑은 바람 산들 불어오자 見別蕭艾中 (견별소애중) 쑥대 가운데서 구별되네 行行失故路 (행행실고로) 가고 또 가다가 옛 길 잃어버려도 任道或能通 (임도혹능통) 道(도)를 따르면 혹 통할 수도 있으리라 覺悟當念還 (각오당념환) 깨달았으면 돌아갈 생각을 해야 하니 鳥盡廢良弓 (조진폐양궁) 새를 다 잡으면 좋은 활도 버려지느니라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飲酒 16(음주 16) 술을 마시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飲酒 16(음주 16) 술을 마시다 少年罕人事 (소년한인사) 어려서부터 세상사람 들과 교제 적고 游好在六經 (유호재육경) 六經(육경) 읽기만 좋아했더니 行行向不惑 (행행향불혹) 세월 흘러 마흔이 되어가는데 淹留遂無成 (엄류수무성) 그대로 머무른 채 이룬 것 없다 竟抱固窮節 (경포고궁절) 빈궁 속에서도 꿋꿋이 절개 지키며 飢寒飽所更 (기한포소경) 굶주림과 추위를 실컷 겪었다 敝廬交悲風 (폐려교비풍) 허물어진 초가집엔 슬픈 바람 불어오고 荒草沒前庭 (황초몰전정) 무성한 잡초는 앞뜰을 뒤덮었다 披褐守長夜 (피갈수장야) 베옷 걸치고 긴 밤 지새는데 晨雞不肯鳴 (신계불긍명) 새벽닭은 울려고 하지 않는다 孟公不在玆 (맹공부재자) 날 알아줄 孟公(맹공)이 여기 없으니 終以翳吾情 (..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飲酒 15(음주 15) 술을 마시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飲酒 15(음주 15) 술을 마시다 貧居乏人工(빈거핍인공) 가난한 생활이라 사람 손이 모자라서 灌木荒余宅(관목황여택) 관목들이 내 집을 황폐하게 만들었다. 班班有翔鳥(반반유상조) 높이 나는 새는 또렷한데, 寂寂無行迹(적적무행적) 사람 발자취 없어 적적하다. 宇宙一何悠(우주일하유) 우주는 어찌하여 그토록 영원한가? 人生少至百(인생소지백) 사람은 백 살을 살 수 없다네. 歳月相催逼(세월상최핍) 세월이 빠르게 닥쳐오니 鬢邊早已白(빈변조이백) 귀밑머리는 일찌감치 세어버렸다네. 若不委窮達(약불위궁달) 곤궁과 영달에 대한 생각을 버리지 않으면 素抱深可惜(소포심가석) 본래 품었던 생각이 참으로 아까울 것이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飲酒 14(음주 14) 술을 마시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飲酒 14(음주 14)술을 마시다 故人賞我趣(고인상아취) 친구들이 내가 사는 모습 구경하려고, 挈壺相與至(설호상여지) 술병 들고 여럿이 찾아왔네. 班荊坐松下(반형좌송하) 소나무 아래에 자리 만들고, 數斟已複醉(수짐이복취) 몇 잔 술에 이내 취했다. 父老雜亂言(부로잡난언) 마을 노인들 어지러이 떠드니, 觴酌失行次(상작실행차) 술 따르는 순서도 잊어버렸네. 不覺知有我(불각지유아) 내가 있음조차 알지 못하는데 安知物為貴(안지물위귀) 어찌 명리 귀한 줄을 알겠는가? 悠悠迷所留(유유미소류) 한가롭고 근심 없어 머무는 곳도 잊는 것을 보니 酒中有深味(주중유심미) 술 속에 깊은 맛이 있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