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容齋 李荇(용재 이행). 八月十五日夜(팔월십오일야) 팔월 보름날 밤에

容齋 李荇(용재 이행). 八月十五日夜(팔월십오일야)팔월 보름날 밤에 平生交舊盡凋零(평생교구진조령) : 평생 친구들 이젠 다 늙어 白首相看影與形(백수상간영여형) : 흰 머리를 서로 바라보니 그림자와 형태뿐이네 ​ 正是高樓明月夜(정시고루명월야) : 바로 오늘 높은 누대에 달 밝은 밥엔 笛聲凄斷不堪聽(적성처단불감청) : 피리 소리 애절하고 처량하여 차마 듣지 못하겠네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有 客 (유객)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有 客 (유객) 有客淸平寺(유객청평사) : 청평사의 나그네 春山任意遊(춘산임의유) : 봄 산을 한가로이 노니노라 鳥啼孤塔靜(조제고탑정) : 탑은 고요한데 새는 울고 花落小溪流(화락소계류) : 꽃잎은 개울에 떨어져 흘러가네 佳菜知時秀(가채지시수) : 맛있는 나물 때맞춰 돋아나고 香菌過雨柔(향균과우유) : 향기로운 버섯은 비 맞아 부드럽네 行吟入仙洞(행음입선동) : 시를 읊으며 선동에 들어서니 消我百年憂(소아백년우) : 나의 백년 근심이 살라지네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玉金夜吹小笒(옥금야취소금)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玉金夜吹小笒(옥금야취소금) 밤에 옥금이 소금을 불다 嫋嫋聲穿綠暗村(뇨뇨성천록암촌) : 간드러진 소리 녹암의 마을 꿰뚫고 ​ 半鉤溪月滿簾痕(반구계월만렴흔) : 계곡에 비친 반달이 주렴에 가득하네 憑君莫弄淸商調(빙군막롱청상조) : 그대에게 부탁하노니 청량한 가을바람 곡조 불지 마소 恐有梅花落故園(공유매화락고원) : 옛 동산에 매화가 떨어질까 두렵다네

春亭 卞季良(춘정변계량). 우중간이화(雨中看梨花) 빗 속에서 배꽃을 보며

春亭 卞季良(춘정변계량). 우중간이화(雨中看梨花)빗 속에서 배꽃을 보며 梨花着雨映簷端(이화착우영첨단) : 이화가 비를 맞고 처마 끝에 비치는데 終日無人獨憑欄(종일무인독빙난) : 아무도 없는 하루 종일 홀로 난간에 기대었다. 恰似明妃在胡虜(흡사명비재호노) : 흡사 명비가 흉노 땅에 시집가 있음과 같아 玉顔雙淚不曾乾(옥안쌍누부증건) : 옥 같은 얼굴에 두 줄기 눈물이 마른 적 없었도다.

陽村 權近(양촌 권근). 登天王寺(등천왕사) 천왕사 산정에 올라

陽村 權近(양촌 권근). 登天王寺(등천왕사) 천왕사 산정에 올라 조 소윤(曹少尹)에게 희증(戲贈)하다 偶因王事得同遊(우인왕사득동유) 우연히 나라 일로 동행이 되어 綠樹陰中共坐休(녹수음중공좌휴) 푸른 숲 그늘 속에 앉아 쉬었네 相馬九方寧取色(상마구방년취색) 말 상 보는 구방고(九方皐) 색을 취했나 登山携妓足風流(등산휘기풍류) 기생과 산 놀이도 그 역시 풍류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寄隱峰禪師(기은봉선사)은봉 선사에게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寄隱峰禪師(기은봉선사)은봉 선사에게 ​少也無所營(소야무소영) : 젊은 시절에 하는 일 없어 自甘家計冷(자감가계냉) : 스스로 가난한 가계에도 만족했었네 淡交知誰肯(담교지수긍) : 담담한 사귐 누가 좋음을 알리오 楮生與毛潁(저생여모영) : 종이와 붓이었네 學道未庶幾(학도미서기) : 도를 배웠으나 이루지 못하고 文章却彪炳(문장각표병) : 문장만이 도리어 문체가 나네 苦語破神慳(고어파신간) : 거슬리는 말은 신의 이색함 깨뜨려 出口入輒警(출구입첩경) : 그 말입에서 나오면 사람들이 놀러게 된다네 邇來遭謗傷(이래조방상) : 요즈음 헐뜯고 비방함을 받아 杜門蹤迹屛(두문종적병) : 두문불출 자취를 숨겼네 初如伏櫪驥(초여복력기) : 처음엔 마판에 엎드린 말과 같이 未曾忘馳騁(미증망치빙) ..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迎曙驛逢郭御史明日漢江上相別 (영서역봉곽어사명일한강상상별)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迎曙驛逢郭御史明日漢江上相別 (영서역봉곽어사명일한강상상별) 영서역에서 곽어사를 만나 다음날 한강에서 작별하다 再過三峯下(재과삼봉하) : 다시 삼봉 밑을 지나가다 傷時淚滿巾(상시루만건) : 세상에 상심 되어 눈물이 수건에 찬다 年來新日月(년래신일월) : 해가 오니 새 세월이요 事往幾風塵(사왕기풍진) : 지난 일은 얼마나 풍진을 겪었던가 世路少相識(세로소상식) : 세상길 서로 아는 사람 적은데 郵亭逢故人(우정봉고인) : 우정에서 친구를 만났도다 依依不忍別(의의불인별) : 차마 작별하지 못하고 立馬漢江濱(립마한강빈) : 한강가에 가던 말을 세웠도다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訪李佐郞崇仁(방리좌랑숭인)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訪李佐郞崇仁(방리좌랑숭인) 좌랑 이숭인을 찾아가다 ​​ 獨騎款段似騎驢(독기관단사기려) : 느린 말 관단마 홀로 타니 당나귀 같아 ​醉睡垂鞭任所如(취수수편임소여) : 채찍 내리고 졸며 가는 대로 맡겨 두었다 ​馬欲駐時仍睡覺(마욕주시잉수각) : 말이 멈추려고 할 때, 잠도 깨니 ​毁垣柴戶是君盧(훼원시호시군로) : 무너진 담 사립문이 바로 그대 집이로다

圃隱 鄭夢周(포은 정몽주). 夢(몽) 꿈

圃隱 鄭夢周(포은 정몽주). 夢(몽) 꿈 世人多夢寐(세인다몽매) : 세상사람들 꿈을 자주 꾸나니 夢罷旋成空(몽파선성공) : 깨어나면 아무것도 남는 게 없다 自是因思慮(자시인사려) : 스스로 그로 인하여 깊은 생각하나니 何能有感通(하능유감통) : 어떻게 해야 감통을 얻으리오 殷家得傅說(은가득부열) : 은나라 고종은 부열을 얻었고 孔氏見周公(공씨견주공) : 공자는 꿈 속에서 주공을 뵈었다 此理人如問(차리인여문) : 사람에게 이 이치 적용을 묻는다면 當求至靜中(당구지정중) : 먼저 정신을 고요함에 이르게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