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9206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曉起(효기)새벽에 일어나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曉起(효기)새벽에 일어나 雪屋風鳴戶(설옥풍명호) 눈 내린 집안 바람이 문풍지 울리고 鉤簾月影哀(구렴월영애) 주렴 걷으니 그림자 슬프기도 하여라 時危有隱慮(시위유은려) 시절이 위중하여 숨긴 걱정이 있으니 隣女曉歌懷(린녀효가회) 이웃 여인 이른 새벽 심회를 노래 하누나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丁巳冬夜宿友人家(정사동야숙우인가)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丁巳冬夜宿友人家(정사동야숙우인가) 겨울밤 친구집에서 자며 冬夜苦漫漫(동야고만만) 길고긴 겨울 밤이 고달프고 지루하니 天地何遲曉(천지하지효) 세상살이 어찌하여 새벽은 이리도 더디 오는가 群鼠難床邊(군서난상변) 쥐떼들이 침상 곁에서 시끄럽게 하니 宿客夢自少(숙객몽자소) 나그네 꿈자리가 절로 부족하구나

四溟大師(사명대사). 浮碧樓用李翰林韻(부벽루용이한림운)

四溟大師(사명대사). 浮碧樓用李翰林韻(부벽루용이한림운) 부벽루에서 이한림의 운을 따서 三國去如鴻(삼국거여홍) : 옛 삼국의 일은 기러기처럼 지나고 麒麟秋草沒(기린추초몰) : 기린굴 은 가을 풀에 묻혔구나 長江萬古流(장강만고류) : 긴 강물은 영원히 흘러가고 一片孤舟月(일편고주월) : 하늘엔 한 조각 외로운 배같은 달

覺齋 何沆(각재 하항). 도중음(途中吟)도중에서 읊다

覺齋 何沆(각재 하항). 도중음(途中吟)도중에서 읊다 不前鞭病馬(불전편병마) : 앞서서 병든 말을 채찍질 않고 善退叱頑童(선퇴질완동) : 뒤쳐지는 어리석은 아이를 꾸짖는다 去去前程暝(거거전정명) : 가고 또 갈수록 앞길은 어두워지고 金烏欲歛紅(금오욕감홍) : 해는 붉은 노을을 거두어 들이려한다

玉峯 白光勳(옥봉 백광훈). 寶林寺贈別(보림사증별) 보림사에서 이별하다

玉峯 白光勳(옥봉 백광훈). 寶林寺贈別(보림사증별) 보림사에서 이별하다 握手寺樓春(악수사루춘) : 절 다락에서 손 맞잡은 봄날 相送無言裏(상송무언리) : 말없이 서로 헤어지노라. 白日在靑天(백일재청천) : 푸른 하늘에 밝은 태양이여 平生寸心是(평생촌심시) : 평생의 먹은 마음 저와 같아라.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暮 春(모 춘) 늦은 봄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暮 春(모 춘) 늦은 봄 鶴駕山前分路日(학가산전분노일) : 학가산 앞, 갈 길 나뉘던 그날 兩人心事只相知(량인심사지상지) :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알았었다. 如今老大俱無用(여금노대구무용) : 늙어 버린 지금 모두 쓸모없게 되어 羞向孱顔話舊時(수향잔안화구시) : 쇠한 얼굴 보며 옛 이야기 부끄러워라

栗谷 李珥 (율곡 이이). 神龍圖[신룡도] 신성한 용 그림

​栗谷 李珥 (율곡 이이). 神龍圖[신룡도] 신성한 용 그림 造化苦無常[조화고무상] : 만물의 이치 부질없어 괴로운데 壁上神龍涌[벽상신룡용] : 벽 위에 신성한 용이 나타나네. 雲奔六合昏[운분육합혼] : 구름 향하니 천지 사방이 어둡고 鰲走三山動[오주삼산동] : 자라가 달리듯 삼신산이 움직이네. 眼奪日月明[안탈일월명] : 해와 달이 밝아 시력을 빼았겨도 聲掀天地洶[성흔천지흉] : 천지에 용솟음쳐 명예가 높이솟네. 怒來一呀口[노래일하구] : 기세가 오르니 입을 한번 벌려서 吸盡尾閭孔[흡진미려공] : 깊은 미려의 물을 다 빨아들이네. 飜然駕霹靂[번연가벽락] : 불현듯이 벼락 천둥을 타더니 却以風雨弄[각이풍우롱] : 도리어 비와 바람을 멋대로하네. 任公何足道[임공하족도] : 임공은 무슨 재주로 분수를 지킬까 ..

松江 鄭澈(송강 정철). 별퇴계선생(別退溪先生) 퇴계 선생과 이별하며

松江 鄭澈(송강 정철). 별퇴계선생(別退溪先生) 퇴계 선생과 이별하며 追到廣陵上(추도광릉상) 퇴계선생 뒤쫓아 광나루 이르렀건만 仙舟已杳冥(선주이묘명) 선생님 타신 배 이미 멀리 아득하네 秋風滿江思(추풍만강사) 가을바람 부는 강가엔 그리움만 가득 斜日獨登亭(사일독등정) 석양에 홀로 정자에 올라서 바라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