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谿谷張維(계곡 장유). 留別敦詩(유별돈시) 돈과 이별하며

谿谷張維(계곡 장유). 留別敦詩(유별돈시) 돈과 이별하며 同來不同去(동래불동거) : 같이 왔다가 같이 돌아가지 못하니 ​ 奈此歲暮何(내차세모하) : 저무는 이 한 해를 어찌해야 하는가 ​ 出門問歸路(출문문귀로) : 문을 나서 돌아사는 길 물으니 長河氷雪多(장하빙설다) : 긴 강물에 얼음과 눈이 가득하구나

계곡 장유(1587) 2022.10.11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臥遊堂 1-2수(와유당 1-2) 와유당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臥遊堂 1-2 수(와유당 1-2) 와유당 [ 제 1 수 ] 반석(磐石) 不是人力排(부시인력배) : 사람의 임으로 벌려 놓은 것 아니니 應從肇丑闢(응종조축벽) : 마땅히 축회(丑會)로부터 비롯되었으리. 食作水精盤(식작수정반) : 먹을 때엔 수정 소반으로 되고 座爲淸話席(좌위청화석) : 앉으면 맑은 대화하는 자리가 되네 [ 제 2 수 ] 怪石(괴석) 大可象崑崙(대가상곤륜) : 큰 것은 곤륜산 모양이고​ 小可擬碣石(소가의갈석) : 작은 것은 갈석 모양이네. 誰知萬里趣(수지만리취) : 만리 먼고 깊은 멋을 그 누가 알랴만 默想於焉格(묵상어언격) : 묵묵히 생각하면 어언 알게되네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送別金士晦(송별금사회) 김사회를 송별하다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送別金士晦(송별금사회) 김사회를 송별하다 征馬背春城(정마배춘성) : 길 떠나는 말, 춘성을 등져가니 ​ 河橋日落後(하교일락후) : 강 위의 다리에 해가 진 뒤로다 靑山不見人(청산불견인) : 청산에 사람은 보이지 않아 芳草空回首(방초공회수) : 향기로운 풀냄새에 공연히 뒤돌아본다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劍 歌(검 가) 칼을 노래함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劍 歌(검 가) 칼을 노래함 劍歌歌正苦(검가가정고) : 칼의 노래를 부르려니 정말 괴로워 衰颯壯士顔(쇠삽장사안) : 장사의 얼굴빛이 여위어 꺾여지는구나. 出門欲何適(출문욕하적) : 문 나섰으니 어디로 향해 가려는가 ​ 門前行路難(문전항노난) : 문 앞에는 가는 길이 험난하기만 하다

玉峯 白光勳(옥봉 백광훈). 寄文舜擧(기문순거) 순거 문희개에게

玉峯 白光勳(옥봉 백광훈). 寄文舜擧(기문순거) 순거 문희개에게 無紙亦無筆(무지역무필) : 종이도 없고 붓도 없으니 寫懷山竹枝(사회산죽지) : 대나무 가지로 마음을 적는다. 君來不敢望(군래불감망) : 그대 오길 감히 바라지 못해도 此日勝常時(차일승상시) : 오늘 기분이 평시보다 좋구나.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停 雲 4수(정 운 4수) 멈춘구름.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停 雲 4수(정 운 4수) 멈춘구름. 친구를 그리워하는 시이다. [ 제 1 수 ] 靄靄停雲(애애정운), 뭉게뭉게 멈추어 선 구름, 濛濛時雨(몽몽시우)。 때 맞춰 자욱히 비가 내리네. 八表同昏(팔표동혼), 세상이 온통 어두컴컴하고 平路伊阻(평로이조)。 평탄한 길이 막혀 버렸네. 靜寄東軒(정기동헌), 조용히 동쪽 처마 밑에 앉아 春醪獨撫(춘료독무)。 봄 술을 혼자 마신다. 良朋悠邈(양붕유막), 좋은 친구 아득히 멀리 있어 搔首延佇(소수연저)。 머리 긁적이며 한동안 서성이네. [ 제 2 수 ] 停雲靄靄(정운애애), 멈추어 선 구름 뭉게뭉게, 時雨濛濛(시우몽몽)。 때 맞춰 자욱히 비가 내리네. 八表同昏(팔표동혼), 세상이 온통 어두컴컴하고 平陸成江(평륙성강)。 평탄하던 땅 강..

松江 鄭澈(송강 정철). 하당야좌(霞堂夜坐)밤에 서하당에 앉아서

松江 鄭澈(송강 정철). 하당야좌(霞堂夜坐)밤에 서하당에 앉아서 移席對花樹(이석대화수) 자리를 옮겨 꽃나무와 마주하고 下階臨玉泉(하계임옥천) 뜰에 내려가 맑은 샘에 다다랐네 因之候明月(인지후명월) 이곳에서 밝은 달을 기다렸더니 終夜望雲天(종야망운천) 밤새 구름 낀 하늘만 바라보았네

송강 정철(1536) 2022.10.11

龜峯 宋翼弼(구봉 송익필). 獨 坐(독 좌)혼자 앉아서

龜峯 宋翼弼(구봉 송익필). 獨 坐(독 좌)혼자 앉아서 芳草掩閑扉(방초엄한비) : 향기로운 풀 돋아나 싸리문 가리우고 ​ 出花山遲遲(출화산지지) : 꽃 피자 낮도 길어만 가는구나. ​ 柳深烟欲滴(유심연욕적) : 버들 빛은 짙은데 안개는 물방울지려하고 ​ 池靜鷺忘飛(지정로망비) : 못은 고요한데 해오라기는 날기를 잊었구나

高峯-奇大升(기대승). 縱筆(종필) 마음 가는대로 쓰다

高峯-奇大升(기대승). 縱筆(종필) 마음 가는대로 쓰다 淸風動萬松(청풍동만송) : 맑은 바람에 소나무들 물결치고 白雲滿幽谷(백운만유곡) : 흰 구름은 그윽한 골짜기에 가득하구나. 山人獨夜步(산인독야보) : 산에 사는 사람 혼자 밤에 걷노라니 溪水鳴寒玉(계수명한옥) : 개울물은 찬 옥구슬 구르듯이 소리 내며 흐른다.

西山大師(서산대사). 回仙亭 2首(회선정 2수) 회선정

西山大師(서산대사). 回仙亭 2首(회선정 2수) 회선정 [ 제 1 수 ] 乘槎遊海上(승사유해상) 떼 타고 바다위에 놀아보세나 何必永郞仙(하필영랑선) 영랑만이 그 풍경 즐길소냐 小雨藏西嶽(소우장서악) 서켠의 뫼부리에 보슬비 내리고 長波接北天(장파접북천) 북쪽의 바다에는 물결이 세차구나 乾坤元無極(건곤원무극) 본래부터 하늘땅은 끝이 없는 것 風月亦無邊(풍월역무변) 바람도 달도 한이 없어라 却想三生事(각상삼생사) 인간의 한생을 돌이켜 보면 新羅八百年(신라팔백년) 신라의 팔백년도 잠간 이여라 [ 제 2 수 ] 海枯松亦老 (해고송역노) 저 바다 마를 때면 솔도 늙으리 鶴去雲悠悠 (학거운유유) 학은 가고 구름만 유유히 감도누나 月中人不見 (월중인불견) 달빛 아래 신선은 보이지 않고 三十六峰秋 (삼십육봉추) 서른 여..

서산대사(1520) 2022.10.11

白湖 尹鑴(백호 윤휴). 閱文山集 杜詩感懷步韻 9수 (열문산집 두시감회보운 9수)

白湖 尹鑴(백호 윤휴). 閱文山集 杜詩感懷步韻 9수(열문산집 두시감회보운 9수) 문산 문천상의 집두보시를 읽고 [ 제 1 수 ] 一萬里山河(일만리산하) : 일만 리나 뻗은 산하에 續箕聖舊業(속기성구업) : 기자 의 유업 이어왔도다​ 訏謨者誰子(우모자수자) : 원대한 계획 세운 자 누구였던가​ 朔風掃秋葉(삭풍소추엽) : 매서운 북풍이 가을 낙엽을 쓸고 있구나 [ 제 2 수 ] 撥亂中興日(발란중흥일) : 난리를 다스리고 중흥하든 날 談義溢芳茵(담의일방인) : 의로운 담론 자리에 넘치는구나 終然十濟城(종연십제성) : 결국 건진 것 백에서 열뿐이라​ 有淚沾衣巾(유루첨의건) : 눈물이 흘러 옷과 수건 적십니다 [ 제 3 수 ] 安危大臣在(안위대신재) : 나라의 안전보장 대신들 책임 論議將誰極(론의장수극) : 그 ..

백호 윤휴(1517) 2022.10.11

穌齋 盧守愼(소재 노수신). 讀 書 1 (독 서 1)

穌齋 盧守愼(소재 노수신). 讀 書 1 (독 서 1) 仲尼畏匡人(중니외광인) 공자는 광 사람에게 경계심 가졌고 文王囚姜里(문왕수강리) 문왕은 유리옥에 갇혔었는데 死生在前了(사생재전료) 생사의 갈림이 눈앞에 닥쳤음에도 處之恬然耳(처지념연이) 여기에 태연히 대처 하였도다 識此爲何人(식차위하인) 이것을 알았던 이가 그 누구 였던고 千載子朱子(천재자주자) 천재 뒤에 자주자 한 분이었네 畢竟揭一言(필경게일언) 필경 한마디 말을 게시 했으니 分明見道理(분명견도리) 도리를 분명하게 보라는 것이었네

晦齋 李彦迪(회재 이언적). 秋 葵 (추 규) 가을 해바라기

晦齋 李彦迪(회재 이언적). 秋 葵 (추 규) 가을 해바라기 開到淸秋不改英(개도청추불개영) : 맑은 가을 하늘 열려도 꽃빛은 변하지 않아 ​ 肯隨蹊逕鬪春榮(긍수혜경투춘영) : 기꺼이 오솔길 따라서 봄의 번성과 타투어본다. 山庭寂寞無人賞(산정적막무인상) : 산 뜨락 적막하여 감상할 사람 아무도 없어도 ​ 只把丹心向日傾(지파단심향일경) : 다만 온통 붉은 마음을 해를 향하여 기울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