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隱 田祿生(야은 전록생). 映胡樓(영호루) 고려 공민왕때 문신 北望景華疊峰多(북망경화첩봉다) 북으로 서울보니 첩첩 산봉들 樓高客恨轉承加(루고객한전승가) 누 높아 객의 한은 더욱 더하네 中宣作賦非吾土(중선작부비오토) 고향을 생각하며 중선은 부를 썼고 江令思歸未到家(강령사귀미도가) 못 가는 집 그리워 강령은 술퍼했네 楊柳自搖愁裏縷(양류자요수리루) 시름겨이 실가지를 흔드는 버들아 辛夷初撥亂與花(신이초발란여화) 난리 뒤 처음으로 꽃 핀 개나리야 若爲江水變春酒(약위강수변춘주) 만약에 이 강물이 모두 다 술이라면 一洗胸中滓與槎(일세흉중재여사) 가슴 속 쌓인 시름 말끔히 씻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