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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詠 懷(영 회)마음속 생각을 읊다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詠 懷(영 회) 마음속 생각을 읊다 世故應無盡(세고응무진) 세상을른 마땅히 다함이 없는데 吾年復幾餘(오년복기여) 내 나이 다시 얼마나 남았는가 悠悠當日意(유유당일의) 한가하고 여유롭게 오늘 생각하는 것은 還只箋잔蟲魚(환지전충어) 다시 자잘한 학문에 몰두하는 일 뿐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鏡湖堂次板上韻(경호당차판상운) 경호당에서 시판의 시에 차운하다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鏡湖堂次板上韻(경호당차판상운) 경호당에서 시판의 시에 차운하다 湖上名園竹作扉(호상명원죽작비) 호숫가 이름난 정원은 대나무로 사립문을 만들고 湖中好鳥雪爲衣(호중호조설위의) 호수 속 아름다운 새는 눈빛 깃털을 지녔네 漫留物色供遊客(만류물색공유객) 이런 경치를 잔뜩 남겨 두어 떠도는 나그네에게 베풀고는 何事主人猶未歸(하사주인유미귀) 무슨 일로 주인은 여전히 돌아오지 않을까

農齋 李翊 (농재 이익). 題玉筍峯立巖兩圖 1(제옥순봉립암량도 1) 옥순봉과 입암 두 그림에 쓰다

農齋 李翊 (농재 이익). 題玉筍峯立巖兩圖 1(제옥순봉립암량도 1) 옥순봉과 입암 두 그림에 쓰다 萬古琅玕色(만고랑간색) 오랜 세월 늘 푸른 대나무처럼 參差竦百尋(참차송백심) 들쭉날쭉 가지런하지 않게 높이 우뚝 솟았네 誰開七星孔(수개칠성공) 누가 다섯 개의 구멍을 뚫고 吹動鳳凰心(취동봉황심) 피리를 불어 봉황의 마음을 움직이게 할 것인가

농재 이익(1629) 2023.05.15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靈芝洞八詠(영지동팔영) 영지동주변의 여덟가지를 읊다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靈芝洞八詠(영지동팔영) 영지동주변의 여덟가지를 읊다 제 1 영 : 靈芝洞(영지동) 一歲何三秀(일세하삼수) 한 해에 어찌하여 세 번이나 꽃이 피는가 篔簹有苦吟(절당유고음) 운당포에서 괴로워하며 읊었었네 晦翁珍重意(회옹진중의) 주자의 진중한 뜻 深感暮年心(심감모년심) 늘그막의 마음을 깊이 느끼노라

東溟 鄭斗卿 (동명정두경). 閑居卽事 5(한거즉사 5) 한가롭게 지내며 보이는 대로 바로 짓다

東溟 鄭斗卿 (동명 정두경). 閑居卽事 5(한거즉사 5) 한가롭게 지내며 보이는 대로 바로 짓다 且說干將劍(차설간장검) 각설하고 간장검에 대해 이야기 하려 하니 休言側注冠(휴언측주관) 한나라 유방이 예에 어긋나게 유자의 관에 오줌을 눈 일을 말하지 말게 常思傳介子(상사전개자) 늘 생각하네 부개자 가 萬里向樓蘭(만리향루란) 아득히 먼 누란으로 나아간 일을...

谿谷張維(계곡 장유). 歸田漫賦 3(귀전만부3) 시골에 돌아와서 편히 짓다

谿谷張維(계곡 장유). 歸田漫賦 3(귀전만부3) 시골에 돌아와서 편히 짓다 下田多近海(하전다근해) : 낮은 땅은 바닷가 가까이 있고 高田多在山(고전다재산) : 높은 땅는 대부분이 산 언덕에 있다. 今年苦春旱(금년고춘한) : 올해는 봄 가뭄에 고통스러워 耕種皆頗艱(경종개파간) : 밭 갈고 씨 뿌리기가 자못 힘들었다. 朝出課僮僕(조출과동복) : 아침에 나가 머슴에게 일 정해 주고 日暮聊獨還(일모료독환) : 해가 지면 애오라지 혼자서 돌아온다. 食力良已勞(식력량이노) : 먹고 살기 힘들어 정말 이미 지쳐서 但喜無厚顔(단희무후안) : 다만 낯 부끄러운 일 없어 기쁘다오

계곡 장유(1587) 2023.05.15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詠房中共盆松梅(영방중공분송매) 방 안에 함께 분재한 소나무와 매화나무를 노래하다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詠房中共盆松梅(영방중공분송매) 방 안에 함께 분재한 소나무와 매화나무를 노래하다 梅花須就暖(매화수취난) 매화나무는 모름지기 따뜻한 곳으로 가야겠지 不暖不能開(불난불능개) 따뜻하지 않으면 꽃을 피울수가 없으니까 松也凌霜雪(송야릉상설) 소나무는 눈서리도 이겨내는데 如何隨汝來(여하수여래) 어떻게 해서 매화나무를 따라왔을까

澤堂 李植( 택당 이식). 定遠君挽詞二首 2(정원군만사이수 2)

澤堂 李植( 택당 이식). 定遠君挽詞二首 2(정원군만사이수 2) 昔忝梁園客(석첨량원객) : 옛날 외람되게도 양원의 손님 되어 恭承禮數隆(공승례삭륭) : 얼마나 받은 은혜 융숭했었던가. 歡緣十載外(환연십재외) : 즐거웠던 그 인연 십 년 밖인데 凶耗萬山中(흉모만산중) : 첩첩 산골 속에 부음 전해지다니요 不惑誠爲夭(부혹성위요) : 불혹이라니 정말 짧은 나이 殊恩且有終(수은차유종) : 임금님 특별한 은혜로 상을 살펴 주시리라. 況多麟趾慶(황다린지경) : 더구나 성대한 자손의 경사이니 長見二南風(장견이남풍) : 길이 주남과 소남의 풍도를 보이리라.

택당 이식(1584) 2023.05.15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雁 叫(안 규) 기러기 우니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雁 叫(안 규) 기러기 우니 雁叫南天遠(안규암천원) 먼 남쪽 하늘에서 기러기 우니 蛩音北砌深(공음북체심) 구석진 북쪽 섬돌에서 귀뚜라미도 우네 知音千里隔(지음천리격) 마음이 서로 통하는 친한 벗은 이득히 멀리 떨어져 있는데 閑嘯撫長琴(한소무장금) 한가롭게 휘파람 불며 긴 거문고를 어루만지네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江 行 2(강 행 2) 배타고 가다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江 行 2(강 행 2) 배타고 가다 人語草田中(인어초전중) 사람들 말소리 풀밭에서 들려오는데 草深人不見(초심인불견) 풀이 우거져서 사람 보이지 않네 江風吹徐徐(강풍취서서) 강 바람이 천천히 불어오니 日高露猶泫(일고로유현) 한낮인데도 이슬이 도리어 반짝반짝 빛나는 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