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無題 무제 3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無題 무제 3 十錢新買小魚船(십전신매소어선) : 십전 들여 작은 고깃배 사서 搖棹歸來水竹邊(요도귀래수죽변) : 노 저어 수죽가로 돌아왔도다 占得江湖風雨夢(점득강호풍우몽) : 강호의 바람과 풍우의 꿈을 얻으니 箇中淸興與誰傳(개중청흥여수전) : 그 속에 맑은 흥취 누구에게 전해줄까 매월당 김시습(1435) 2023.05.26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府土城(부토성) 부토성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府土城(부토성) 부토성 李侯版築得天時(이후판축득천시) : 이후가 천시를 얻어 성을 쌓아 海寇遊昏不敢窺(해구유혼불감규) : 떠도는 바다 도둑이 감이 엿보지 못했네 爲問遺祠在何處(위문유사재하처) : 묻노니 남겨진 사당 지금은 어디 있는가 壤城秋草自離離(양성추초자리리) : 허물어진 성에는 가을풀만 홀로 하늘거리네 점필재 김종직(1431) 2023.05.26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送昌原府使朴公之任(송창원부사박공지임) 창원부사 박공의 임지로 보내며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送昌原府使朴公之任(송창원부사박공지임) 창원부사 박공의 임지로 보내며 憶昔重過月影臺(억석중과월영대) : 생각하면 옛날에 몇 번 월영대를 지났거니 檜山依舊翠成堆(회산의구취성퇴) : 회산은 옛날처럼 푸른빛이 무더기를 이루었구나. 高吟落日欲將去(고음낙일욕장거) : 지는 해를 읊조리며 데리고 가려 하여 爲喚孤雲猶不來(위환고운유불래) : 외로운 구름 불렀으나 여전히 오지 않는구나. 滄海有潮環古壘(창해유조환고루) : 넓은 바다에 조수가 있어 옛 진터를 감도는데 短碑無字半荒苔(단비무자반황태) : 작은 비석에 글자가 없어지고 거친 이끼가 반이나 되네. 風流太守仍文雅(풍류태수잉문아) : 풍류 태수는 문장의 멋을 알 것이니 爲我閑登酒一杯(위아한등주일배) : 나를 위해 한가히 올라 술 한 잔을.. 사가정 서거정(1420) 2023.05.26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도한강(渡漢江) 한강을 건너며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도한강(渡漢江) 한강을 건너며 跨馬出城郭(과마출성곽) : 말을 타고 성곽 문을 나와서 停鑣下釣臺(정표하조대) : 재갈 풀어 놓고 조대로 내려간다. 長江一鳥去(장강일조거) : 긴 강에는, 새 한 마리 날아가고 落照數帆來(낙조삭범내) : 지는 햇볕 속, 몇 척의 범선이 온다. 樵爨依灘集(초찬의탄집) : 밥 짓는 연기는 여울에 모여 있고 茅茨傍岸開(모자방안개) : 초가집은 언덕 곁에 죽 늘어서 있다. 平生湖海志(평생호해지) : 평생 동안 간직한 강호에 사는 뜻 渡了却徘徊(도료각배회) : 한강 건너자 도리어 배회하게 되는구나. 춘정 변계량(1369) 2023.05.26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奉贈顯蓭(봉증현암) 현암께 드리다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奉贈顯蓭(봉증현암) 현암께 드리다 吾友東溪老(오우동계로) : 우리 친구 동계 노인 逢人說顯蓭(봉인설현암) : 사람만 만나면 현암 이야기 한다 吟詩得妙趣(음시득묘취) : 시를 읊으면 묘한 멋이 풍기고 出定縱高談(출정종고담) : 공부를 마치면 수준 높은 이야기 한다 一澗通疏竹(일간통소죽) : 한 갈래 골짜기 물은 성긴 대숲을 지나고 千峰入翠嵐(천봉입취람) : 일 천 산봉우리는 푸른 산기운 속에 잠겨있다 何時謝簪緩(하시사잠완) : 어느 날 벼슬을 그만두고 香火共禪龕(향화공선감) : 향불 피워 선사와 함께 하리오 도은 이숭인(1347) 2023.05.26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重遊合浦(중유합포) 다시 합포에서 노닐면서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重遊合浦(중유합포) 다시 합포에서 노닐면서 天機人事兩參差(천기인사량참차) 천기와 인사가 다 어그러졌건만 城郭依然似舊時(성곽의연사구시) 성곽은 옛 모습 그대로 구나 細竹更長新出筍(세죽갱장신출순) 가는 대나무 다시 자라 새 순이 돋는데 殘花還有未開枝(잔화환유미개지) 시든 꽃은 새로 가지에 피어나지 못했네 江湖半夜孤舟夢(강호반야고주몽) 한밤의 강호 외로운 배에서 꾸는 끔 幕府十年千首詩(막부십년천수시) 막부 10년 생활에 남은 것은 천 수의 시 此日南樓風景好(차일남루풍경호) 이날에 남루의 풍경이 좋은데 元戎何處駐旌旗(원융하처주정기) 대장군은 어디에서 수레를 멈추셨나 쌍매당 이첨(1345) 2023.05.26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次尹大司成詩韻效其體 1(차윤대사성시운효기체 1)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次尹大司成詩韻效其體 1 (차윤대사성시운효기체 1) 윤대사성 시에 차운하고 체를 본받아 拙學誠難箋國風(졸학성난전국풍) : 모자란 학문 국풍을 이해하기도 어려워 只吟柳綠與花紅(지음류록여화홍) : 다만 푸른 버들과 붉은 꽃을 읊기만 하노라 百年天地知音少(백년천지지음소) : 이 세상 백년동안 참된 친구 적으니 却恐終隨朽壤同(각공종수후양동) : 썩은 흙과 같이 될까 두렵기만 하도다 삼봉 정도전(1342) 2023.05.26
圃隱 鄭夢周(포은정몽주). 洪武丁巳奉使日本作(홍무정사봉사일본작)홍무 정사년 일본으로 사신 가 짓다 圃隱 鄭夢周(포은정몽주). 洪武丁巳奉使日本作(홍무정사봉사일본작) 홍무 정사년 일본으로 사신 가 짓다 僑居寂寞閱年華(교거적막열년화) : 타향살이 척막한 채로 한 해를 사는데 苒苒窓櫳日影過(염염창롱일영과) : 천천히도 창박의 해는 지나가는구나 每向春風爲客遠(매향춘풍위객원) : 매번 봄바람 불 때 멀리서 나그네 되니 始知豪氣誤人多(시지호기오인다) : 사나이 호기가 사람 일 거르치는 줄 알겠노라 桃紅李白愁中艶(도홍이백수중염) : 근심 중에도 붉은 복사꽃과 흰 배꽃 더욱 요염하고 地下天高醉裏歌(지하천고취리가) : 취한 중에도 낮은 땅과 높은 하늘을 노래하노라 報國無功身已病(보국무공신이병) : 나라 은혜 갚을 공도 없이 몸은 이미 병들어 不如歸去老烟波(불여귀거로연파) : 고국으로 돌아가 자연 속에서 늙어감만 못하리라 포은 정몽주(1337) 2023.05.26
牧隱 李穡(목은 이색). 楡關小憩寒松禪師沽酒(유관소게한송선사고)유관에 잠깐 쉬니 한송선사가 술을 사왔다 牧隱 李穡(목은 이색). 楡關小憩寒松禪師沽酒(유관소게한송선사고) 유관에 잠깐 쉬니 한송선사가 술을 사왔다 寒風吹雪滿楡關(한풍취설만유관) : 찬 바람이 불어서 눈이 유관에 가득 氷結疏髯馬不前(빙결소염마불전) : 성긴 수염에 얼음 얼고 말은 나가려 하지 않는다 賴有吾師三昧手(뢰유오사삼매수) : 우리 스님 삼매경의 솜씨 힘입었으니 破囊擎出醉鄕天(파낭경출취향천) : 주머니 풀어 취향의 하늘을 집어 내셨구나 목은 이색(1328) 2023.05.26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松都八詠龍野尋春 6(송도팔영룡야심춘)용야에서 봄을 찾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松都八詠龍野尋春 6(송도팔영룡야심춘) 용야에서 봄을 찾다 偶到溪邊藉碧蕪(우도계변자벽무) : 우연히 시냇가 이르러 푸른 풀 깔고 앉으면 春禽好事勸提壺(춘금호사권제호) : 봄새는 일을 좋아해 술 가져오라 권하는구나. 起來欲覓花開處(기래욕멱화개처) : 일어나 꽃 핀 곳을 찾으려 하니 度水幽香近却無(도수유향근각무) : 물 건너 그윽한 향기 다가가면 도리어 없어지는구나 익재 이제현(1287) 2023.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