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雁 叫(안 규) 기러기 우니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雁 叫(안 규) 기러기 우니 雁叫南天遠(안규암천원) 먼 남쪽 하늘에서 기러기 우니 蛩音北砌深(공음북체심) 구석진 북쪽 섬돌에서 귀뚜라미도 우네 知音千里隔(지음천리격) 마음이 서로 통하는 친한 벗은 이득히 멀리 떨어져 있는데 閑嘯撫長琴(한소무장금) 한가롭게 휘파람 불며 긴 거문고를 어루만지네 옥담 이응희(1579) 2023.05.15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江 行 2(강 행 2) 배타고 가다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江 行 2(강 행 2) 배타고 가다 人語草田中(인어초전중) 사람들 말소리 풀밭에서 들려오는데 草深人不見(초심인불견) 풀이 우거져서 사람 보이지 않네 江風吹徐徐(강풍취서서) 강 바람이 천천히 불어오니 日高露猶泫(일고로유현) 한낮인데도 이슬이 도리어 반짝반짝 빛나는 구나 청음 김상헌(1570) 2023.05.15
蛟山 許筠(교산 허균). 客夜記事 (객야기사) 객사에서 밤에 짓다 蛟山 許筠(교산 허균). 客夜記事 (객야기사) 객사에서 밤에 짓다 燈花悄悄閃風帷(등화초초섬풍유) 등잔불빛 시름겹게 바람 이는 휘장에 번쩍 夢罷窓襱缺月窺(몽파창롱결월규) 꿈에서 깨어나니 조각달은 창문을 엿 보는구나 陌上遊人歸未盡(맥상유인귀미진) 언덕 위에 노는 사람 아직 돌아가지 않고 夜闌猶聽玉參差(야란유청옥참차) 밤늦도록 옥퉁소 소리는 들렸다가 말았다 한다 교산 허균(1569) 2023.05.15
石洲 權 韠(석주 권필). 記 夢 (기 몽) 꿈을 적다 石洲 權 韠(석주 권필). 記 夢 (기 몽) 꿈을 적다 輕陰漠漠雨廉纖(경음막막우렴섬) 엷게 낀 구름 아득하고 가는 비는 솔솔 내리는데 樓外山光翠滿簾(누외산광취만렴) 누대 저 멀리 푸른 산빛이 발에 가득 비쳐 드네 好是家家春酒重(호시가가춘주중) 집집마다 청명주 맛이 기막히니 좋기만 하네 杏花無數撲靑帘(행화무수박청렴) 헤아릴 수 없는 살구꽃이 주막집 푸른 깃발에 떨어지네 석주 권 필(1569) 2023.05.14
象村 申欽(상촌 신흠). 子規(자규) 두견새 象村 申欽(상촌 신흠). 子規(자규) 두견새 林巒媚晩晴(임만미만청) 산과 숲 아름다운 저녁 子規響蒼壁(자규향창벽) 子規(자규)가 푸른 숲 깊은 곳에서 운다 問渠本無悲(문염본무비) 누구에게 물으니 본래 슬픈 것이 없다는데 血淚誰爲滴(혈루수위적) 피눈물은 누구 위해 흘리는 건지? 啼罷忽飛去(제파홀비거) 울음을 그치고 홀연히 날아가니 樹深山寂寂(수심산적적) 숲은 깊으나 산은 너무도 적적하여라. 상촌 신흠(1566) 2023.05.14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晩笑亭八詠 1(만소정팔영 1) 만소정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 8가지을 읊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晩笑亭八詠 1(만소정팔영 1) 만소정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 8가지을 읊다 松亭霽月(송정제월):송정의 비가 갠 하늘의 맑은 달 江月白於水(강워랙어수) 강물에 비친 달은 물보다 희고 冷冷湖上亭(랭랭호상정) 호숫가 정자는 시원하네 幽人夜開戶(유인야개호) 속세를 피해 조용히 사는 사람이 밤에 지게문을 여니 松影滿前庭(송영만전정) 소나무 그림자가 앞뜰에 가득하네 월사 이정구(1564) 2023.05.14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江天暮雪(강천모설) 멀리 보이는 강위 의 하늘에서 해 질 무렵 내리는 눈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江天暮雪(강천모설) 멀리 보이는 강위 의 하늘에서 해 질 무렵 내리는 눈 江風寒醞雪(강풍한온설) 강바람이 차갑게 눈을 빚어 뿌리니 江日澹無輝(강일담무휘) 강 위에 뜬 해가 조용히 빛을 잃었네 何處人回棹(하처인회도) 어디에서 왕휘지 가 배를 돌렸을까 知從訪戴歸(지종방재귀) 대규를 찾아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었겠지 지봉 이수광(1563) 2023.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