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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詠菜松花(영채송화) 채송화를 읋음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詠菜松花(영채송화) 채송화를 읋음 階隙兩菜松(계극양채송) 섬돌 틈에 핀 두송이 채송화 朱黃相鬪姸(주황상투연) 붉은꽃 노란꽃 서로 고움을 다툰다 一朶受臏刑(일타수빈형) 한송이는 정강이뼈를 베인 형벌을 받았네 坐客孫臏然(자객손빈연) 앉은 뱅이는 아마 손빈 이겠지 함경남도와 강원도에서는 채송화를 앉은뱅이꽃이라 부른다 빈형:무릎쪽 膝蓋骨(슬개골)만 절단 걷지 못하게 하는 형벌 손빈:춘추시대 제나라의 빼어난 전략가로 손빈병법의 저자이다. 손빈병법;손빈은 손무와 병법서를 서술했지만 그의 병법은 손무의 吳孫子(오손자) 와 구별하여 제손자(齊孫子) 로 불리고 있다.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寄黃梅泉 1(기황매천 1) 매천 황현 에게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寄黃梅泉 1(기황매천 1) 매천 황현 에게 頭流積翠落滄溟(두류적취락창명) 두류산의 푸른 기운 바다에 떨어져 萬里隨潮到我扃(만리수조도아경) 만 리 조수 따라 나의 문에 이르렀네 暮境相依知幾日(모경상의지기일) 만년에 서로 의지한 것 몇 날이었던가 舊交都盡似飛星(구교도신사비성) 성 벗들은 유성처럼 모두 사라졌네 空山猿鶴盟逾密(고산원학맹유밀) 빈 산에 은둔의 맹세 더욱 긴밀한데 匝域鯨鯢氣正腥(잡역경예기정성) 온 나라엔 왜놈들 기운이 정히 바리네 憶否孤歌招隱處(억부고가초은처) 기억하시는가 외로이 초은사 부르던 곳 秋風叢桂已飄零(추풍총계이표령) 가을 바람에 계수나무 숲 이미 시들어 버린것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錢(전) 돈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錢(전) 돈 周遊天下皆歡迎(주유천하개환영) 천하를 두루 돌아 다니며 어디서나 환영받으니 興國興家勢不輕(흥국흥가세불경) 나라와 집안을 흥성케 하여 그 세력이 가볍지 않네. 去復還來來復去(거복환래래복거) 갔다가 다시 오고 왔다가는 또 가니 生能死捨死能生(생능사사사능생) 살리고 죽이는 것도 마음대로 하네. * 죽어가는 사람도 살리고 산 사람도 죽게 만드는 것이 돈이니 당시에도 그 위력이 대단했던 모양이다.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鵲巢(작소) 까치집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鵲巢(작소) 까치집 喜鵲喳喳繞屋茆(희작사사요옥묘) 기쁜 까치 째작째작 띠 집을 맴돌아라 窓南直對一丸巢(창남직대일환소) 창 남쪽의 한 덩이 둥지를 마주했네 新來不唾靑城地(신래불타청성지) 청성 땅을 새로 오면 침도 감히 못 뱉는데 透頂恩光敢自抛(투정은광감자포) 정상 뚫는 은광을 언감히 포기하리

紫蝦 申緯(자하 신위). 尋花 3(심화3) 꽃을 찾아

紫蝦 申緯(자하 신위). 尋花 3(심화3) 꽃을 찾아 前臺花發後臺同(전대화발후대동) 누대 앞에 꽃피고, 뒤에도 꽃피는데 佛國繁華三月中(불국번화삼월중) 절간의 번화로운 삼월의 어느 날이어라. 滄以靑松烝石翠(창이청송증석취) 청솔 같은 푸른 물결, 불에 찐 듯 푸른 돌 亂雲堆裡杜鵑紅(난운퇴리두견홍) 흩은 구름 싸인 곳에는 두견화가 붉어라

자하 신위(1769) 2023.05.16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登南原廣寒樓(등남원광한루) 남원 광한루에 올라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登南原廣寒樓(등남원광한루) 남원 광한루에 올라 層城曲壘枕寒流(층성곡루침한류) 층층성벽 굽은 보루는 강을 베고 누웠는데 萬馬東穿得一樓(만마동천득일루) 만마관 동녘을 지나오니 한 누각이 나타나네 井地已荒劉帥府(정지이황유수부) 유수의 고을에는 정전 이미 묵었고 關防舊鞏帶方州(관방구공대방주) 대방의 나라 요새로서 예부터 철벽 이었다네 雙溪草綠春陰靜(쌍계초록춘음정) 쌍계에 푸른 풀에 봄 그늘 고요하고 八嶺花濃戰氣收(팔령화농전기수) 팔령에 꽃은 만발하고 전운은 걷혔구나 烽火不來歌舞盛(봉화불래가무성) 봉화불 오르지 않고 노래와 춤 가득하니 柳邊猶繫木蘭舟(유변유계목란주) 수양버들 가지에는 아직 목란 배가 묶여있네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雨中獨坐 見幼女戱於床前(우중독좌 경우녀희어상전)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雨中獨坐 見幼女戱於床前 (우중독좌 경우녀희어상전) 비가 내리는 가운데 홀로 앉아 어린 딸이 평상 앞에서 노는 것을 바라보며 仰母憐渠小(앙모연거소) 어미한테 의지하는 어린딸은 사랑스럽기만 한데 靡家歎我踈(미가탄아소) 집도 없는 내가 답답하기만 하네 黙坐雨聲裏(묵좌우성리) 빗소리 속에 말없이 앉아 있으니 百憂春草如(백우춘초여) 온갖 근심이 봄풀처럼 자라는 구나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詠物十絶(영물십절) 벌레를 소재로 지은 절구 10 수제6수. 蜘蛛(지주) : 거미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詠物十絶(영물십절) 벌레를 소재로 지은 절구 10 수 제6수 蜘蛛(지주) : 거미 結網密復密(결망밀복밀) 그물을 촘촘하게 치고 다시 촘촘하게 치니 用意一何深(용의일하심) 마음먹는 것이 한결같이 어찌 그렇게 깊을까 經綸雖滿腹(경륜수만복) 일을 조직적으로 계획하는 포부가 비롯 뱃속에 가득하지만 都是機巧心(도시기교심) 모두가 교활한 마음이네

작가 : 작가미상. 제목 : 유근영정(柳根影幀)

작가 : 작가미상 제목 : 유근영정(柳根影幀) 언제 : 1619년 재료 : 족자 비단에 채색 규격 : 180.5 x 103.5 cm 소장 : 한국개인 해설 : 서경(西坰) 유근(柳根)의 71세 진(眞)으로 초상화 양식상 조선 중기의 공신도형(功臣圖形) 이다. 유근은 임진왜란 때 왕을 의주(義州)에 호종(扈從)하여. 선조(宣祖) 37년 호성공신(扈聖功臣) 3등으로. 진원부원군(晋原府院君)에 봉해졌는데. 이영정은 그러한 연유로 제작되었으리라 추측된다. 17세기에 제작된 공신 초상화를 대표할 만한 우수한 작품으로. 외형의 사실적 묘사가 일관되며. 인격과 내면세계까지 표현하고 있다. 자세는 오른쪽 방향을 향하여. 두손을 앞으로 모아 소매안에 집어넣고. 무릎위에 얹은 정좌상(正坐像)이다. 안면은 따뜻한 황색 계통..

한국고전명화 2023.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