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 421

玉谿生 李商隱(옥계생 이상은). 江 東 (강 동) 강동에서

玉谿生 李商隱(옥계생 이상은). 江 東 (강 동) 강동에서 驚魚潑剌燕翩翸(경어발랄연편분) : 놀란 물고기 팔팔, 제비는 펄펄 獨自江東上釣船(독자강동상조선) : 홀로 강동에서 낚싯배에 오르네 今日春光太漂蕩(금일춘광태표탕) : 오늘 봄빛은 더무 화창해 謝家輕絮沈郎錢(사가경서침낭전) : 집 떠난 가벼운 버들솜 느릅꼬투리에 앉네.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逢 舊 (봉 구)옛 벗을 만나다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逢 舊 (봉 구) 옛 벗을 만나다 久別偶相逢(구별우상봉) : 오랫동안 떠나있다 우연히 서로 만나 俱疑是夢中(구의시몽중) : 이것이 꿈이라 모두가 의심했노라. 卽今歡樂事(즉금환락사) : 지금은 이렇게 즐거운 일이지만 放盞又成空(방잔우성공) : 술잔 놓으면 다시 허무한 일이 되는 것을.

韋應物(위응물). 滁州西澗(저주서간)저주 서쪽 계곡물에서

韋應物(위응물). 滁州西澗(저주서간) 저주 서쪽 계곡물에서 獨憐幽草澗邊生(독련유초간변생) 어여쁘게도 이름 모를 풀이 물가에 자라고 上有黃鸚深樹鳴(상유황붕심수명) 저만치 숲 속에서 꾀꼬리 우네 春潮帶雨晩來急(춘조대우만래급) 저녁 무렵 봄날의 밀물이 비와 함께 몰려오는데 野渡無人舟自橫(야도무인주자횡) 들녘 나루터에는 사람은 없고 배만 널려 있네

위응물(737) 2023.05.17

少陵 杜甫(소릉 두보). 漫 興 9 (만 흥 9) 흥겨워서

少陵 杜甫(소릉 두보). 漫 興 9 (만 흥 9) 흥겨워서 隔戶楊柳弱嫋嫋(격호양류약뇨뇨), 사립문 사이에 버드나무 부드러워 하늘거리니 恰似十五女兒腰(흡사십오녀아요)。 마치 열다섯 살 계집아이의 허리 같구나. 誰謂朝來不作意(수위조래부작의), 그 누가 아침이 오는 것을 마음 쓰지 않는다고 말했나? 狂風挽斷最長條(광풍만단최장조)。 사나운 바람이 가장 긴 가지를 끌어당겨 끊어버리겠구나.

소릉 두보(712) 2023.05.17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越女詞 3(월녀사 3) 월나라 아가씨의 노래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越女詞 3(월녀사 3) 월나라 아가씨의 노래 耶溪採蓮女(야계채연녀) : 아계의 연꽃 따는 아가씨 見客棹歌回(견객도가회) : 길손을 보고 뱃노래 부르며 가네 笑入荷花去(소입하화거) : 웃으며 연꽃 속으로 들어가 佯羞不肯來(양수불긍래) : 부끄러운 듯 나오려하지 않네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江上別流人(강상별유인) 강가에서 유인과 이별하다.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江上別流人(강상별유인) 강가에서 유인과 이별하다. 以我越鄕客(이아월향객) : 내 고향 떠난 나그네 逢君謫居者(봉군적거자) : 귀양 가서 사는 그대를 만났다. 分飛黃鶴樓(분비황학누) : 나뉘어 황학루에 날아들 듯 流落蒼梧野(유락창오야) : 창오의 들판에 유락하였구나. 驛使乘雲去(역사승운거) : 역사는 타고 떠나자 하는데 征帆沿溜下(정범연류하) : 떠나는 배는 물 따라 내려온다. 不知從此分(부지종차분) : 이곳에서부터 떠날 곳 모르니 還袂何時把(환몌하시파) : 돌아와 소매를 언제나 잡아보나.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擬 古 2(의 고 2) 옛것을 본뜸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擬 古 2(의 고 2) 옛것을 본뜸 辭家夙嚴駕(사가숙엄가) : 집을 떠나 일찍이 떠날채비 갖춤은 當往至無終(당왕지무종) : 무종의 땅을 향해 가려는 것이라오 問君今何行(문군금하행) : 묻노니, 그대 지금 어디로 가는가 非商復非戎(비상복비융) : 송나라도 아니고 서융 또한 아니라오 聞有田子春(문유전자춘) : 듣건데, 전자춘이란 사람 있는데 節義爲士雄(절의위사웅) : 절의가 사나이 중의 으뜸이었다오 斯人久已死(사인구이사) : 이런 사람 오래 전에 죽고 鄕里習其風(향리습기풍) : 고향에서는 그의 기풍을 이어받았소 生有高世名(생유고세명) : 살아서는 세상에 뛰어난 이름 있었고 旣沒傳無窮(기몰전무궁) : 죽고나서는 무궁토록 전하여졌었소 不學狂馳子(불학광치자) : 못배워 미친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