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澤堂 李植( 택당 이식). 定遠君挽詞二首 1(정원군만사이수 1)

澤堂 李植( 택당 이식). 定遠君挽詞二首 1(정원군만사이수 1) 濟濟躬圭列(제제궁규렬) : 진중하도다, 왕자와 군의 반열 堂堂骨格淸(당당골격청) : 당당하였도다, 맑았던 풍격이여. 今王貴介弟(금왕귀개제) : 제왕의 귀한 아우 되시어 一代大勳盟(일대대훈맹) : 한 시대의 큰 훈맹을 이루셨도다. 夭壽誰差等(요수수차등) : 수명의 길고 짧음 누가 따지리요 哀榮世莫爭(애영세막쟁) : 살아 영광, 죽어 조문 받는 세상에 드문 분이었다. 向來侯伯表(향내후백표) : 그동안 뛰어났던 왕손 중 幾箇保全名(기개보전명) : 몇 명이나 성명을 보전할 수 있었던가

택당 이식(1584) 2023.05.08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關西道中(관서도중) 관서 땅으로 가는 도중에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關西道中(관서도중) 관서 땅으로 가는 도중에 陽關寒食節(양관한식절) 변경의 관문에 한식날이 되니 萬里始歸人(만리시귀인) 아득히 먼 곳에서 비로소 고향 땅으로 돌아오는 사람이 있네 岊得新梅好(절득신매호) 새로 핀 매화꽃이 좋아서 꺾었으니 遙知古國春(요지고국춘) 멀리서 나마 고향에 봄이 온 것을 알겠구나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江 行 1(강 행 1) 배타고 가다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江 行 1(강 행 1) 배타고 가다 夕照平沙岸(석조평사안) 저녁 햇빛은 모래언덕을 비추는데 人家亂樹邊(인가란수변) 인가들은 어지럽게 숲가에 있네 孤舟下處客(고주하처객) 외로이 떠 잇는 배에 탄 사람은 어느 곳의 나그네인지 獨宿暮江煙(독숙모강연) 저물녘 안개 낀 강에서 홀로 묵는 구나

蛟山 許筠(교산 허균). 紅桃落盡 (홍도락진)붉은 복숭아꽃잎 다 지네

蛟山 許筠(교산 허균). 紅桃落盡 (홍도락진) 붉은 복숭아꽃잎 다 지네 南枝雨僽北枝嶊(남지우추북지최) 남쪽 가지 비에 혹독한 비에 북녘가지 꺾여 寂寞香魂招不廻(적막향혼초불회) 적막한 향기로운 넋은 불러도 돌아오지 않는다 怊悵明年此翁去(초창명년차옹거) 서글퍼라 명년에 이 늙은이 떠나고 나면 不知花爲阿誰開(불지화위아수개) 이 꽃은 뉘를 위해 피어 줄는지 모르겠노라

교산 허균(1569) 2023.05.07

石洲 權 韠(석주 권필). 高陽途中見白骨感而作(고양도중견백골감이작)고양으로 가는 도중에 썩고 남은 뼈를 보고 느낌이 있어

石洲 權 韠(석주 권필). 高陽途中見白骨感而作(고양도중견백골감이작) 고양으로 가는 도중에 썩고 남은 뼈를 보고 느낌이 있어 攓逢指枯骨(건봉지고골) 길 가다 살이 썩어 없어지고 남을 뼈를 만나 가리키면서 問君何代人(문군하대인) 어느 시대 사람인지 그대에게 묻네 微禽尙有墓(미금상유묘) 작고 변변치 않은 새도 오히려 무덤이 있는데 爲爾一沾巾(위이일첨건) 그대 위해 잠시 눈물로 수건을 적시네

象村 申欽(상촌 신흠). 初秋風色撼梧桐 (초추풍색감오동)

象村 申欽(상촌 신흠). 初秋風色撼梧桐 (초추풍색감오동) 初秋風色撼梧桐(초추풍색감오동) 초가을 날씨에 오동나무 흔들리니 雲物凄凄水檻空(운물처처수함공) 풍경 쓸쓸하고 물가 난간 비었어라 蘿逕客歸山影晩(라경객귀산경만) 송라 길로 객이 가고 산 그림자 침침한데 綠荷香散雨聲中(녹하향산우성중) 비 듣는 소리 속에 연잎 내음 흩어지네

상촌 신흠(1566) 2023.05.07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題俗離寺僧卷(제속리사승권) 속리사 에서 온 승려의 시권에 쓰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題俗離寺僧卷(제속리사승권) 속리사 에서 온 승려의 시권에 쓰다 臥病斷人事(와병단인사) 병으로 자리에 누워서 세상일 끊고 一秋長掩關(일추장엄관) 가을 내내 늘 문닫고 지냈네 吾門無俗客(오문무속객) 우리 집안에는 속세에서 온 손님이 없다네 僧自俗離山(승자속리산) 승려는 속리산에서 왔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