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 421

玉谿生 李商隱(옥계생 이상은). 西亭(서정) 서쪽정자

玉谿生 李商隱(옥계생 이상은). 西亭(서정) 서쪽정자 此夜西亭月正圓(차야서정월정원) : 이밤, 서정에는 달이 막 둥글어져 疏簾相伴宿風煙(소렴상반숙풍연) : 성긴 발을 짝하여 안개와 바람 속에 잠든다 梧桐莫更飜淸露(오동막갱번청로) : 오동나무야 다시는 맑은 이슬 틀지말아라 孤鴻從來不得眼(고홍종래부득안) : 외로운 학이 전부터 다시 잠 못 이루노라.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遺愛寺(유애사)유애사에서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遺愛寺(유애사) 유애사에서 弄石臨溪坐(농석임계좌) : 수석을 즐겨 개울가에 앉았다가 尋花繞寺行(심화요사행) : 다시 꽃을 찾아 절을 돌아다닌다. 時時聞鳥語(시시문조어) : 때때로 새 우는 소리 들리고 處處是泉聲(처처시천성) : 여기저기 어디나 샘물소리 들려온다.

少陵 杜甫(소릉 두보). 漫 興 8 (만 흥 8) 흥겨워서

少陵 杜甫(소릉 두보). 漫 興 8 (만 흥 8) 흥겨워서 舍西柔桑葉可拈(사서유상엽가념), 집 서쪽에 부드러운 뽕잎은 손으로 집을 만하고 江畔細麥復纖纖(강반세맥부섬섬)。 강변의 가는 보리 다시 가냘프고 여려졌네. 人生幾何春已夏(인생기하춘이하), 인생 그 얼마인가, 봄은 이미 여름 되니 不放香醪如蜜甜(불방향료여밀첨)。 꿀처럼 향기로운 술잔 놓지 않으리.

소릉 두보(712) 2023.05.10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越女詞 2(월녀사 2) 월나라 아가씨의 노래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越女詞 2(월녀사 2) 월나라 아가씨의 노래 吳兒多白皙(오아다백석) : 오나라 여인은 살결이 희고 好為蕩舟劇(호위탕주극) : 배 젓는 놀이를 좋아한다네 賣眼擲春心(매안척춘심) : 추파를 던져 유혹을 하니 折花調行客(절화조행객) : 꽃을 꺾어 손님을 조롱하네

​왕유(王維). 皇甫岳雲溪雜題五首 3(황보악운계잡제오수 3) 황보악의 운계에 대한 잡영 다섯 수

​왕유(王維). 皇甫岳雲溪雜題五首 3(황보악운계잡제오수 3) 황보악의 운계에 대한 잡영 다섯 수 鸕鶿堰 : 가마우지 나는 언덕 乍向紅蓮沒(사향홍련몰) : 잠깐 붉은 연꽃 향했다가 사라지고 復出淸浦颺(복출청포양) : 다시 맑은 포구 나와서는 날아오른다. 獨立何褵褷(독립하리시) : 홀로 서니 깃털 어찌나 파르르 터는지 銜魚古査上(함어고사상) : 고목 뗏목 위에서 물고기를 물고 있다.

마힐 왕유(699) 2023.05.09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與諸子登峴山(여제자등현산) 여럿이 함께 현산에 올라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與諸子登峴山(여제자등현산) 여럿이 함께 현산에 올라 人事有代謝(인사유대사) :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면서 바뀌고 往來成古今(왕래성고금) : 오는 일과 가는 일 역사가 되네. 江山留勝迹(강산유승적) : 강산은 볼만한 곳 남겨두어서 我輩復登臨(아배부등림) : 우리 다시 올라와 볼 수 있게 하네. 水落魚梁淺(수락어량천) : 물 빠진 어량은 바닥 드러나 있는데 天寒夢澤深(천한몽택심) : 날 추운 몽택은 물 깊어져 끝이 없네. 羊公碑字在(양공비자재) : 옛사람 양공의 비석 글자 그대로 남아 讀罷泪沾襟(독파루점금) : 읽고 나니 눈물 흘려 옷을 적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