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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詠水鳥 8(영수조 8). 물새를 읊다 鳧鴨(부압)오리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詠水鳥 8(영수조 8). 물새를 읊다 鳧鴨(부압)오리 素性喜浮沈(소성희부침) 본디 타고난 성품이 물 위에 떠올랐다 물속에 잠기는 것을 좋아하여 遊居在江曲(유거재강곡) 헤엄치며 강 굽이에서 지내네 烟塵梁綵毛(연진량채모) 연기와 먼지가 고운 빛깔의 깃털을 물들일 것이니 莫作朝天舃(막작조천석) 궁궐에 들어갈 때 신는 신발이나 되지 말았으면....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贈金秀才希振 1(증김수재희진 1) 수재 김희진 에게 지어주다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贈金秀才希振 1(증김수재희진 1) 수재 김희진 에게 지어주다 我心如古鏡(아심여고경) 내 마음은 낡고 오래된 거울 같고 君意似流泉(군의사류천) 그대의 뜻은 흘러가는 샘물 같네 古鏡磨逾瑩(고경마유형) 낡고 오래된 거울은 갈면 더욱 맑아지고 流泉無斷連(유천무단련) 흘러가는 샘물은 끊임없이 이어지노라

蛟山 許筠(교산 허균). 移小桃用惜落花韻(이소도용석낙화운) 앵두를 옮겨심으며 석락화의 운을 쓰다

蛟山 許筠(교산 허균). 移小桃用惜落花韻(이소도용석낙화운) 앵두를 옮겨심으며 석락화의 운을 쓰다 淺植幽厓奈爾何(천식유애내이하) 응달에 얕게 묻힌 네 신세를 어찌할까 孤根無路近陽和(고근무로근양화) 외로운 뿌리 따뜻한 빛을 가까이할 길이 없어라 移栽隙地勤封護(이재극지근봉호) 틈새 땅에 옮겨 심고 부지런히 돋워주니 爲待朱明結子多(위대주명결자다) 여름철을 기다려 열매 많이 맺기 위해서라오

교산 허균(1569) 2024.01.31

石洲 權韠(석주 권필). 讀兵書有感(독병서유감) 병서兵書를 읽고 느끼는 바가 있어

石洲 權韠(석주 권필). 讀兵書有感(독병서유감) 병서兵書를 읽고 느끼는 바가 있어 局促英雄老 (국촉영웅노) 몸을 움츠린 신세로 영웅英雄은 늙어 가고 蒼茫日月奔 (창망일월분) 아득한 가운데 세월은 빨리도 흘러가네. 平生三尺劍 (평생삼척검) 한평생 지녀온 긴 칼로 何以答君恩 (하이답군은) 어찌 임금의 은혜에 보답할까.

象村 申欽(상촌 신흠). 端川郡齋雪後贈沈使君伯晦1(단천군재설후증침사군백회1)

象村 申欽(상촌 신흠). 端川郡齋雪後贈沈使君伯晦1 (단천군재설후증침사군백회1) 단천군 재실에서 눈 내린 뒤 사군 심백회 에게 주며 密雪輕盈拂畵欄(밀설경영불화란) 싸락눈이 가볍게 난간을 때리더니 朔雲如墨海天寒(삭운여묵해천한) 구름은 먹물같이 검고 바다 하늘은 차다 風流最愛黨家事(풍류최애당가사) 풍류가 제일 좋긴 당진의 집 잔치 煖酌羔兒酒未䦨(난작고아주미란) 고아주를 데워 마시니 그흥취 못막겠네

상촌 신흠(1566) 2024.01.31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柳枝詞 2[유지사 2] 버들가지에 붙이는 노래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柳枝詞 2[유지사 2] 버들가지에 붙이는 노래 帳暖流蘇懶畫眉[장난류화라화미] 따스한 오색실 장막에 눈썹 그릴 의욕이 없어 喚來雙小步前池[환래쌍소보전지] 하인을 불러와 짝지어 연못 앞을 거니네. 忽看竝蔕菱花發[홀간병체능화발] ​문득 꽃받침 나라히 한 마름 꽃이 핀 것을 보고 却入宮中報上知[각입궁중보상지] ​다시 궁궐 속으로 들어가 임금님께 아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