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紫蝦 申緯(자하 신위). 漁樂(어락) 고기잡이 즐거움

紫蝦 申緯(자하 신위). 漁樂(어락) 고기잡이 즐거움 鳴者鵓鳩靑者柳(명자발구청자류) 우는 것이 뻐꾸기고 푸른 것이 버들인지 漁村燈淡有無疑(어촌등담유무의) 어촌이 안개에 잠겨서 있는 듯 없는 듯하다 山妻補網纔完未(산처보망재완미) 산촌의 아내는 그물 기우는 일 이제야 마쳤는지 正是江魚欲上時(정시강어욕상시) 지금은 강 속 물고기 올라오는 때이라

자하 신위(1769) 2024.01.22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蔘亭十二詠 3(삼정십이영 3) 삼정蔘亭 주변의 열두 가지를 읊다. (西磵-서쪽 시냇물)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蔘亭十二詠 3(삼정십이영 3) 삼정蔘亭 주변의 열두 가지를 읊다. (西磵-서쪽 시냇물) 百谷飛奔水(백곡비분수) 온갖 골짜기에서 나는 듯이 쏟아져 내리는 물이 迤迤繞屋流(이이요옥류) 잇닿으며 집을 휘감아 흐르네. 澄泓與紅葉(징홍여홍엽) 맑고 깊은 물과 붉게 물든 단풍丹楓잎이 留待滿山秋(류대만산추) 머무르며 온 산山에 가을이 가득하기를 기다리는구나.

正 祖 (정 조). 國都八詠 8(국도팔영 8) 通橋霽月(통교제월) : 광통교 비개인 후의맑은 달

正 祖 (정 조). 國都八詠 8(국도팔영 8) 通橋霽月(통교제월) : 광통교 비개인 후의맑은 달 去去來來第五橋(거거래래제오교) 제 오교를 가고 또 가고 오고 또 오니 十分明月上元宵(십분명월상원소) 십분 밝은 달 두둥실 상원의 밤이로세 誰家簾幕開新酒(수가렴막개신주) 뉘 집의 주렴 안에 새로 빚은 술 펼치었으며 何處樓臺弄碧簫(하처루대롱벽소) 어느 곳 누대에선 푸른 퉁소를 불어 대는고 可意雨從三夜霽(가의우종삼야제) 기분 좋아라 비는 삼일 밤 만에 활짝 개었고 耽遊時好一春饒(탐유시호일춘요) 즐거운 놀이는 때 좋은 한 봄이 넉넉하구려 昇平百歲伊誰賜(승평백세이수사) 백 년의 태평성대를 그 누가 내리었던고 童舞翁歌卽聖朝(동무옹가즉성조) 아이들 춤추고 늙은이 노래하는 곧 우리 성조라오

정조대왕 (1752) 2024.01.22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濯纓亭 14(탁영정 14) 탁영정 주변 20가지 경치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濯纓亭 14(탁영정 14) 탁영정 주변 20가지 경치 西郊霜林(서교상림) : 서리를 맞아 잎이 물든 서쪽외교 숲 霜落西郊萬葉知(상락서교만엽지) 서리 내린 서쪽 교외의 잎 무성한 숲 風飜夕照十分宜(풍번석조십분의) 바람에 나부끼고 저녁햇빛 비추니 참으로 아름답네 深紅間點深黃色(심홍간점심황색) 짙은 다홍색 사이에 진노랑이 점을 찍었으니 渠自無心我見奇(거자무심아견기) 숲은 본디 무심한데 나한테만 기이하게 보이는 구나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望江道中(망강도중) 망강으로 가는 도중에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望江道中(망강도중) 망강으로 가는 도중에 吾道非邪來曠野(오도비사래광야) 나의 도는 그릇되지 않았는데 허허벌판으로 왔고 江濤如此去何之(강도영차거하지) 장강의 물결도 이와 같으니 어디로 가야 하나 起隨烏鵲初翻後(기수오작초번후) 까막까치가 처음 날아간 뒤에 따라서 일어났고 宿及牛羊欲下時(숙급우양욕하시) 소와 양이 산에서 내려오려 할 때에야 숙소에 묵네 風力漸添帆力健(풍력점첨범력건) 바람이 점점 거세지니 돛에 힘이 붙고 艫聲常雜雁聲悲(노성상잡안성비) 노 젓는 소리는 늘 기러기 울음소리와 섞여 슬프네 晩來又入淮南路(만래우입회남로) 늘그막에 또 회남 가는 길에 들어섰는데 紅樹靑山合有詩(홍수청산합유시) 붉게 물든 나무와 푸른 산에는 시가 어울리겠지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泛舟(범주) 배를 띄우고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泛舟(범주) 배를 띄우고 凌波舞歇下紅欄(능파무헐하홍란) : 능파무 마치고 붉은 난간에 내려오니 峽水靑靑泛木蘭(협수청청범목란) : 푸르고 푸른 협곡의 물에 목란배 띄웠다. 二十峰前吹玉笛(이십봉전취옥적) : 스무 봉우리 앞에서 옥피리를 부니 白雲秋色滿江寒(백운추색만강한) : 흰 구름 가을빛이 강에 가득 차가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