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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소상 6경(소상 6경)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소상 6경(소상 6경) [ 제 1 경 ] 平沙落雁(평사낙안) : 모래톱에 내려앉는 기러기 水遠天長日脚斜(수원천장일각사) : 긴 강 높은 하늘, 햇살 빛치고 隨陽征雁下汀沙(수양정안하정사) : 햇살 따라 기러기 모래톱에 내린다 行行點破秋空碧(행행점파추공벽) : 줄지어 날며 가을 푸른 하늘을 점점이 가르네 低拂黃蘆動雪花(저불황로동설화) : 나직하게 갈대밭 스치자, 눈꽃이 흩날린다 [ 제 2 경 ] 遠浦歸帆(원포귀범) 먼 포구로 돌아가는 배 渡頭煙樹碧童童(도두연수벽동동) : 부두가 이내 낀 나무, 우뚝 푸르고​ 十幅編蒲萬里風(십폭편포만리풍) : 열 폭 엮인 부들에 멀리서 부는 바람 玉鱠銀蓴秋正美(옥회은순추정미) : 노어회, 순채국 가을이 별미네​ 故牽歸興向江東(고견귀흥향강동) :..

서체별 병풍 2024.01.03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四味堂春帖子 3(사미당춘첩자 3) 사미당에 써 붙인 춘첩자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四味堂春帖子 3(사미당춘첩자 3) 사미당에 써 붙인 춘첩자 詠雪酴醾架(영설도미가) 겨우살이풀 뻗어 오르는 시렁이 쌓인 눈에 비치고 偎紅芍藥階(외홍작약계) 불그레한 작약이 섬돌 가에 피었네 和風兼暖日(화풍겸난일) 따스한 봄바람에 날 따듯하니 身世人無懷(신세인무회) 신세가 문념 에 드는구나

蛟山 許筠(교산 허균). 寫懷 (사회) 회포를 적다

蛟山 許筠(교산 허균). 寫懷 (사회) 회포를 적다 凄凉楚臣夢(처량초신몽) 처량하다 초나라 신하의 꿈 牢落野人期(뇌낙야인기) 무료하다 야인의 기약이어라 徇祿憂終在(순녹우종재) 관리의 녹을 따르니 근심은 있고 歸田計已違(귀전계이위) 시골로 돌아갈 계획 이미 틀렸어라 靑春對芳草(청춘대방초) 한창 봄이라 고운 풀 마주 대하고 白日見遊絲(백일견유사) 맑은 날이라 아지랑이를 보고 있어라 卽此多幽興(즉차다유흥) 이만해도 그윽한 흥취 그득하니 還如未病時(환여미병시) 도리어 병들지 않았을 때와 같아라

교산 허균(1569) 2024.01.03

象村 申欽(상촌 신흠). 宮詞 2(궁사 2) 궁사

象村 申欽(상촌 신흠). 宮詞 2(궁사 2) 궁사 未央前路接長門(미앙전로접장문) 미앙궁 앞길이 장문궁으로 통해 牌字新題賜淑媛(패자신제사숙원) 패자를 새로 써서 숙원이라 하였네 從此羊車不須引(종차양거불수인) 이제부턴 임금 탄 수레를 유인할 필요 없느니 夜來天語有殊恩(야래천어유수은) 밤 되면 임금님의 말씀 특별한 은총 있을 것이네

상촌 신흠(1566) 2024.01.03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次印堅詩韻(차인견시운) 인견의 시에 차운하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次印堅詩韻(차인견시운) 인견의 시에 차운하다 敲門厭見俗人來(고문염견속인래) 보기 싫은 속세 사람이 찾아와 문을 두드리니 蓬萊山僧眠忽開(봉래산승면홀개) 금강산 승려가 갑자기 눈을 뜨네 歆枕虛堂半日話(흠침허당반일화) 텅 빈 절에서 베개를 나란히 하고 한나절 이야기 나누는데 此身如在正陽臺(차신여재정양대) 이몸 이 마치 정양대 에 있는 듯하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庇雨堂八詠 2(비우당팔영 2) 비우당 주변의 8가지를 읊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庇雨堂八詠 2(비우당팔영 2) 비우당 주변의 8가지를 읊다 北嶺疏松(북령소송) : 북쪽 고개 솔잎과 가지가 듬성듬성한 소나무 北嶺晝多陰(북령주다음) 북쪽 고개에는 낮에도 그늘이 많은데 蒼髥繞山觜(창염요산자) 늙은 소나무가 산부리를 둘렀네 可憐梁棟姿(가련량동자) 사랑스럽구나 늠름한 기둥의 모습으로 獨秀風霜裏(독수풍상리) 바람과 서리 속에서도 홀로 빼어나게 서 있으니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從軍行(종군행) 군대를 따라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從軍行(종군행) 군대를 따라 西湖轉粟當嚴冬(서호전속당엄동) : 서호에서 곡식을 운반하는데 엄동설한을 만나 萬民難給千夫膳(만민난급천부선) : 만 백성이 성인 천 사람의 식량도 공급하기 어렵다. 師到南原拍馬廻(사도남원박마회) : 군사가 남원에 와서는 말 채찍질하여 돌아가는데 賊衆猶屯求禮縣(적중유둔구례현) : 적의 무리는 아직도 구례현에 주둔하여있다. 萬竈貔貅霜滿野(만조비휴상만야) : 수만의 군사 용맹하고 서리는 들에 가득 끼어 天兵搜粟疲人泣(천병수속피인읍) : 천병의 곡식 요구에 피폐한 백성 울어댄다. 懸知本爲活我來(현지본위활아래) : 본래 우리를 살려내려 왔음은 충분히 알지만 不耐妻兒眼前急(불내처아안전급) : 처자식의 당장 급한 처지를 견뎌낼 수 가 없도다. 沙塵捲地野微明(사진..

사명대사(四溟大師). 奉錦溪沈明府(봉금계심명부) 금계 심명부에게

사명대사(四溟大師). 奉錦溪沈明府(봉금계심명부) 금계 심명부에게 當時一別漢東寺(당시일별한동사) : 한양 동쪽 절에서 헤어져 空悲歲徂靑眼稀(공비세조청안희) : 친구 드물고 가는 세월 슬퍼한다 隨緣江海無定所(수연강해무정소) : 인연 따라 푸른강과 바다 정처 없이 다니다가 轉蓬復此西南飛(전봉복차서남비) : 구르는 쑥대처럼 여기 서남으로 찾아왔소 知音賴有沈休文(지음뢰유심휴문) : 마음 알아주는 친구, 심휴문 있어 八月南渡瀟湘浦(팔월남도소상포) : 팔월에 남쪽으로 소상포를 건넌다 相看切切語相思(상간절절어상사) : 절절히 서로 보며, 그리웠던 지난 얘기 나누며

사명대사(1544) 2024.01.03

簡易 崔岦(간이 최립). 墨竹八首 4(묵죽팔수 4) 먹으로 그린 대나무를 읊은 8수

簡易 崔岦(간이 최립). 墨竹八首 4(묵죽팔수 4) 먹으로 그린 대나무를 읊은 8수 煙竹(연죽) : 안개속의 대나무 竹外煙濛濛(죽외연몽몽) 대숲 밖에 안개 자욱이 끼었는데 分明美在中(분명미재중) 분명히 그 안에서 아름다움을 뽐내리라 淋漓眞宰迹(림리진재적) 쭉쭉 뻗어 오르게 했던 조물주의 솜씨 翻恐半成功(번공반성공) 반 밖에 성공하지 못했을까 봐 도리어 두렵기만 하구나

작가 : 김홍도(金弘道). 제목 : 마상청앵(馬上聽鶯)

작가 : 김홍도(金弘道) 아호 : 단원(檀園) 제목 : 마상청앵(馬上聽鶯) 언제 : 18세기 말 재료 : 족자 종이에 담채 규격 : 117.4 x 52 cm 소장 : 간송미술관 해설 :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는 겸재(謙齋) 정선(鄭敾)과 관아재(觀我齋) 조영석(趙榮祏)의 동국진경풍속화(東國眞景風俗畵)를 계승하여 이를 기교적으로 변모시켰던 화원화가이다. 풍채가 아름답고 성격이 호방 활달하여. 당시 사람들이 신선중의 사람으로 보았다는. 이야기가 있을정도로 수려한 미남자 였던 보양인데. 그래서인지 이 그림속의 말 탄 양반이나. 구종하인이 모두 늘씬한 몸매로 그려져 있다. 심지어 앞발을 모아세우고 다소곳이 서 있는 적황색 말과. 노변의 버드나무까지도 호리호리한 미태(美態)를 발산하고 있다. 그림속의 인물이..

한국고전명화 2024.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