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07 11

法宗( 법종). 示金剛山道(시금강산도) 金剛山 길을 바라보며

法宗( 법종). 示金剛山道(시금강산도) 金剛山 길을 바라보며 一坐孤峰上 (일좌고봉상) 외따로 떨어져 있는 산봉우리 위에 한번 앉아 있으니 終年不下山 (강년불하산) 일 년 내내 산에서 내려가지 않게 생겼네. 草衣兼木食 (초의겸목식) 풀로 짠 허술한 옷 입고, 나무 열매 먹으면서 無事到人間 (무사도인간) 인간 세상에 내려갈 일 없으리라.

금강산관련 시 2024.01.07

김구용(金九容). 安東客舍北樓次高祖上洛公詩韻(안동객사북루차고조상락공시운)

김구용(金九容). 安東客舍北樓次高祖上洛公詩韻 (안동객사북루차고조상락공시운) 안동객사 북루에서 고조상락공 시를 차운하여 先祖題詩字字淸(선조제시자자청) 선조께서 지으신 시 글자마다 맑디 맑아 重來此日更含情(중래차일경함정) 오늘 다시 찾아오니 정감 뭉클해 江山似有留連色(강산사유류련색) 강산은 옛 모습 그대로 머물러 있는 듯해서 仍占春風未肯行(임점춘풍미긍행) 봄바람에 기대어 차마 가기 싫을 뿐이네

영호루 한시 2024.01.07

金芙蓉(김부용). 奉次淵泉閤下 1(봉차연천합하 1)

金芙蓉(김부용). 奉次淵泉閤下 1(봉차연천합하 1) 紗窓睡罷月輪西(사창수파월륜서) 사창에 잠을 깨니 서창으로 달이 지고 漢水雲烟夢裡迷(한수운연몽리미) 은하수 흐르는 밤안개 꿈속처럼 아득하네 林下淸風簾幙起(림하청풍염막기) 숲속 맑은 바람 주렴 걷어 올리니 芳心寂寞一鵻棲(방심적막일추서) 고운마음 적막한데 산 새 깃들었네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謹述湛樂堂五昆季孝行幷小序 2(근술담락당오곤계효행병소서 2수)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謹述湛樂堂五昆季孝行幷小序 2 (근술담락당오곤계효행병소서 2수) 湛樂堂 五兄弟의 효행시를 삼가 쓰다 警諭群弟(경유군제) 여러 아우들을 경계하여 깨우치다 養親有道我歸田(양친유도아귀전) 농사 지어 부모 봉양은 나의일 紹斷家聲賴弟賢(소단가성뢰제현) 집안 명성 잇는 길은 아우들 일 勤業鷄窓須莫懶(근업계창수막라) 새벽까지 힘써 공부하며 게으르지 말것이니 高堂鶴髮已臨年(고당학발이임년) 부모님 연세 이미 많음이라

許蘭雪軒(허난설헌). 遊仙詞 11(유선사 11) 신선계 에서 놀다

許蘭雪軒(허난설헌). 遊仙詞 11(유선사 11) 신선계 에서 놀다 靑苑紅堂鎖寂廖(청원홍당쇄적료) 푸른동산 붉은 집들이 문잠겨 적적하고 鶴眠丹竈夜迢迢(학면단조야초초) 학은 단약을굽는 부엌에서 졸고 밤은아득하네 仙翁曉起喚明月(선옹효기환명월) 늙은 신선이 새벽에 일어나 밝은 달빛 부르자 微隔海霞聞洞簫(미격해하문동소) 바다노을 자욱한 건너편에서 퉁소소리 들리네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春日田園雜興 11(춘일전원잡흥 11) 봄 전원의 여러 흥취.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春日田園雜興11(춘일전원잡흥11) 봄 전원의 여러 흥취. 吉日初開種稻包(길일초개종도포) 상서祥瑞로운 날에 처음으로 볍씨 포대를 여니 南山雷動雨連宵(남산뢰동우련소) 남산南山에는 천둥이 쳤고 비는 여러 날 밤을 계속해서 내렸네. 今年不欠秧田水(금년불흥앙전수) 올해는 못자리 물이 모자라지 않겠네. 新漲看看拍小橋(신창간간백소교) 새로 불어난 물이 차츰 작은 다리에 부딪치는 것을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