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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英輔(이영보). 四仙亭(사선정) 사선정

李英輔(이영보). 四仙亭(사선정) 사선정 瀅滑大圓鏡 (형활대원경) 맑고 매끄러운 호수는 커다랗게 둥근 거울 같은데 飛亭聳浪中 (비정용랑중) 날아오를 듯이 물결 가운데 솟아 있는 정자. 四山低拍拍 (사선저박박) 사면에 빙 둘러서 있는 산들도 그 밑으로 모여드는데 笙鶴雲松風 (생학운송풍) 솔바람 부니 신선神仙이 구름 속에서 학鶴을 타고 피리를 부네.

금강산관련 시 2024.01.14

金方慶(김방경). 題福州映胡樓(제복주영호루)

金方慶(김방경). 題福州映胡樓(제복주영호루) 山水無非舊眼靑(산수무비구안청) 대자연은 예전에 보던대로 푸른지 않은 것은 樓臺亦是少年情(누대역시소년정) 누대 또한 젊은 시절 그대로 정겹네 可憐故國遺風在(가련고국유풍재) 자랑 스럽구나 고향의 옛 풍속 남아 있어 收拾絃歌慰我行(수습현가위아행) 풍악을 울리며 나를 위로하네

영호루 한시 2024.01.14

金芙蓉(김부용)] 奉次淵泉閤下 2(봉차연천합하 2)

金芙蓉(김부용)] 奉次淵泉閤下 2(봉차연천합하 2) 山水吟成小硯西(산수음성소연서) 산수를 읊조려 작은 벼루 옆에 써두니 洛南烟月隔窓迷(낙남연월격창미) 서울남쪽 안개속 비치는 달빛 창문너머 아득하네 城頭弱柳非梧樹(성두약류비오수) 성머리의 여린 버들 오동나무 아니거늘 豈望他時老鳳棲(기망타시로봉서) 어찌 훗날 늙은 봉황 깃들길 바라리오

三宜堂 金氏(김삼의당). 謹述湛樂堂五昆季孝行幷小序 3 (근술담락당오곤계효행병소서 3수)

三宜堂 金氏(김삼의당). 謹述湛樂堂五昆季孝行幷小序 3 (근술담락당오곤계효행병소서 3수) 湛樂堂 五兄弟의 효행시를 삼가 쓰다 西疇登稼(서주등가) : 서쪽 밭에 풍년 들다 身着蓑衣日耕田(신착사의일경전) 도롱이 걸치고 날마다 밭을 매며 每將誠意祝旻天(매장성의축민천) 언제나 성심성의로 하늘에 빌었노라 王崇止雹奚專美(왕숭지박해전미) 왕숭이 우박을 멋게 하는 효성만 기릴것인가 能使枯禾大得年(능사고화대득년) 마른 벼 가지고도 풍년들게 하였다네

許蘭雪軒(허난설헌). 遊仙詞 12(유선사 12) 신선계 에서 놀다

許蘭雪軒(허난설헌). 遊仙詞 12(유선사 12) 신선계 에서 놀다 香寒月冷夜沈沈(향한월냉야침침) 향은 꺼지고 달빛도 외로운 밤은 깊어가고 笑別嬌妃脫玉簪(소별교비탈옥잠) 웃으며 교비에게 하직하니 옥비녀를 뽑아주네 更把金鞭指歸路(갱파금편지귀로) 다시금 금채찍 잡아 돌아갈 길을 가르키자 碧城西畔五雲深(벽성서반오운심) 벽성서쪽 언덕에 오색 구름 자욱하네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春日田園雜興12(춘일전원잡흥 12) 봄 전원의 여러 흥취.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春日田園雜興12(춘일전원잡흥 12) 봄 전원의 여러 흥취. 桑下春蔬綠滿畦(상하춘소록만휴) 뽕나무 아래 봄철의 채소가 밭을 초록색으로 가득 채웠는데 菘心靑嫩芥薹肥(숭심청눈개대비) 배춧속은 푸르면서도 부드럽고 겨자 줄기는 통통하네. 溪頭洗擇店頭賣(계두세택점두매) 시냇가에서 씻어서는 골라다가 시장에 내다 팔고 日暮裹鹽沽酒歸(일모리염고주귀) 저물녘에야 소금 꾸리고 술 사가지고 돌아오네.

放翁 陸游(방옹 육유). 춘잔(春 殘) 봄날은 가고

放翁 陸游(방옹 육유). 춘잔(春 殘) 봄날은 가고 石鏡山前送落曛 석경산石鏡山 앞에서 저무는 해를 배웅하는데 春殘回首倍依依 봄날이 가니 고개 돌려 바라봐도 더욱 헤어지기가 서운하네. 時平壯士無功老 테평성대太平聖代라 장사壯士들은 공功도 없이 늙어 가고 鄕遠征人有夢歸 고향이 먼 병사兵士는 꿈속에서나마 돌아가네. 苜蓿苗侵官途合 개자리 싹은 한길을 뚫고 들어가 뒤엉키고 蕪菁花入麥畦稀 순무꽃은 보리밭에 드문드문하네. 倦遊自笑摧頹甚 떠돌기에 지쳐 몹시 약해진 것을 스스로 비웃지만 誰記飛鷹醉打圍 매를 날리며 사냥에 빠졌던 일을 누가 기억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