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退溪 李滉 [퇴계이황]. 移竹 次韻康節高竹 6[이죽 차운강절고죽 6] 대나무를 옮기고 강절의 고죽에 차운하다,

退溪 李滉 [퇴계이황]. 移竹 次韻康節高竹 6[이죽 차운강절고죽 6] 대나무를 옮기고 강절의 고죽에 차운하다, 穉竹有美姿[치죽유미자] : 어린 대나무 아름다운 자태가 있으니 尖新脫綳初[첨신탈붕초] : 뾰족한 새순이 처음으로 묶은것을 벗어났네. 遷地醉來忘[천지취래망] : 땅을 옮겨 올때는 취하여 잊었고 舞梢笑時舒[무초소시서] : 춤추는 가지 끝은 웃을때마다 펴지네. 重露淸晨後[중로청신후] : 맑은 새벽 이슬 자주 내린 뒤에 微涼小雨餘[미량소우여] : 적은비 내린 나머지 조금 서늘하구나. 何須鳳鳴管[하수봉명관] : 어찌 구태여 봉황새가 우는 율관의 長短算分銖[장단산분수] : 길고 짧음을 저울눈으로 셈하여 나눌까.

퇴계 이황(1501) 2024.01.28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經泰封王故都 2(경태봉왕고도 2) 태봉왕의 옛 도읍을 지나며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經泰封王故都 2(경태봉왕고도 2) 태봉왕의 옛 도읍을 지나며 漫漫野花歲歲(만만야화세세) 들꽃은 해마다 들에 가득하고 萋萋芳草年年(처처방초년년) 향기롭고 꽃다운 풀도 매년 무성하네 山周四面天盡(산주사면천진) 산이 사방을 둘러싸 하늘도 잘 보이지 않는데 寂歷一村孤煙(적력일촌고연) 고요하고 쓸쓸한 외딴 마을에 한 줄기 연기만 피어나네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探梅 10首(탐매 10수)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探梅 10首(탐매 10수) 我曾恰似放翁狂(아증흡사방옹광) 내 일찍이 육유처럼 미쳐 三十年來物我忘(삼십년래물아망) 삼십년 내내 물아를 잊고 살았는데 今日見君還有意(금일견군환유의) 오늘 너를 보는 것은 그만한 뜻이 있어서이니 明朝定欲道霞觴(명조정욕도하상) 내일은 정년 술 한잔 하며 너를 탐하리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病中二首 1 (병중이수 1) 병중에 지은시 2수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病中二首 1 (병중이수 1) 병중에 지운 시 두 수 纖瘦何曾蒸肉山(섬수하증증육산) : 병들어 파리한 내가 어찌 산 같은 고기 찐 일 있었는가 ​ 火雲閑事嬈儒冠(화운한사요유관) : 불같이 뜨거운 구름은 한가로이 선비들을 괴롭히는구나​ 遙知雷吼雲門瀑(요지뢰후운문폭) : 아득히 짐작컨대, 쿵쿵 떨어지는 운문의 폭포에서 赤脚層氷徹骨寒(적각층빙철골한) : 맨발로 층계 진 얼음 위를 거닐면 뼛속까지 차가우리라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大邱十景 5(대구십경 5) 南沼荷花(남소하화) : 남쪽 연못의 연꽃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大邱十景 5(대구십경 5) 南沼荷花(남소하화) : 남쪽 연못의 연꽃 出水新花疊小錢(출수신화첩소전) 새로 나온 연꽃 포갠 동전 같더니 花開畢竟大於船(화개필경대어선) 꽃 다 피고 나니 배(船)보다 더 크네 莫言才大難爲用(막언재대난위용) 감(才) 커서 쓰기 어렵다 말 것이 要遣深痾萬姓悛(요견심아만성전) 고질병에 긴히 써서 온 백성 고치리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송우교지영주(送禹喬之榮州) 영주로 가는 우교를 송별하며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송우교지영주(送禹喬之榮州) 영주로 가는 우교를 송별하며 乾坤暑退秋欲生(건곤서퇴추욕생) : 천지에 더위 물러나고 가을이 오니 喬也忽有還鄕情(교야홀유환향정) : 우교가 갑자기 귀향하고 싶은 마음 들구나. 家山杳與白雲橫(가산묘여백운횡) : 고향 산천 아득히 흰 구름 비꼈는데 家有兩親安且寧(가유량친안차녕) : 집안에 부모님은 편안히 계시는가. 歸哉一笑稱壽觥(귀재일소칭수굉) : 돌아가서 한 번 웃고 축수하는 잔 올리고 斑斕之服明戶庭(반란지복명호정) : 색동옷은 찬란하게 집안에 빛나게 하리라. 吾聞子家傍州城(오문자가방주성) : 듣건대 그대 집은 고을 곁에 있다니 柔桑可蠶田可耕(유상가잠전가경) : 뽕나무로 양잠하고 농사도 짓겠구나. 況復新秋積雨晴(황복신추적우청) : 더구나 첫가을에는 장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