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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海翁亭八詠 (해옹정팔영 ) 해옹정 주변의 8가지를 읊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海翁亭八詠 (해옹정팔영 ) 해옹정 주변의 8가지를 읊다 [ 제 1 수 ] 海門殘照(해문잔조) : 해협의 저녁 햇빛) 遙海浸空碧(요해침공벽) 먼 바다에 푸른 하늘이 잠겨 있는데 餘霞上下赤(여하상하적) 저녁노을에 위아래가 붉게 물들었네 蒼茫何處帆(창망하처범) 아득히 멀리 어디에서 돛단배가 오는지 政帶扶桑夕(정대부상석) 정말로 저녁 햇빛을 머금고 있구나 [ 제 2 수 ] 禪峯霽雪(선봉제설) : 눈이 그친 선봉 慘慘群木裂(참참군목렬) 많은 나무들이 애처롭게 부러지고 冥冥飛鳥絶(명명비조절) 어둠 속을 날아다니던 새들도 끊어졌네 應知岳寺僧(응지악사승) 마땅히 알겠네 산사의 승려가 獨賞山中雪(독상산중설) 홀로 산속의 눈을 즐겨 구경하는 줄을... [ 제 3 수 ] 竹逕淸風(죽경청풍) : ..

서체별 병풍 2023.12.31

圃隱 鄭夢周(포은정몽주). 호중관어 1(湖中觀魚 1) 호수에 물고기를 보다

圃隱 鄭夢周(포은정몽주). 호중관어 1(湖中觀魚 1) 호수에 물고기를 보다 潛在深淵或躍如(잠재심연혹약여) : 깊은 못에 있는 듯 혹은 뛰어 오르는 듯 子思何取著于書(자사하취저우서) : 자사는 무엇을 취해서 책에 적었을까 但將眼孔分明見(단장안공분명견) : 다만 장차 눈으로 분명히 봐야 하는 것은 物物眞成潑潑魚(물물진성발발어) : 사물마다 활발한 물고기가 되게 하는 것이니라

牧隱 李穡(목은 이색). 憶山中(억산중) 산속을 생각하며

牧隱 李穡(목은 이색). 憶山中(억산중) 산속을 생각하며 回首山中一惘然(회수산중일망연) : 산속의 일을 생각해보니 한결같이 아련하고 分明眼底記當年(분명안저기당년) : 눈앞에 생생한 그 해 일을 기억해 보노라. 風淸竹院逢僧話(풍청죽원봉승화) : 대나무 뜰 맑은 바람, 스님 만나 이야기 나누고 草軟陽坡共鹿眠(초연양파공록면) : 풀 부드러운 양지 언덕에서 사슴과 함께 잤도다. 吹徹紫簫秋景遠(취철자소추경원) : 자색 퉁소 다 불고 나니 가을 풍경 멀어지고 讀殘黃卷午陰遷(독잔황권오음천) : 책읽기를 다하자 한낮이 지나갔도다. 如今眯目紅塵暗(여금미목홍진암) : 오늘처럼 세속에서 눈이 어두워지면 方寸無端百慮煎(방촌무단백려전) : 내 마음은 까닭 없이 온갖 근심에 애가 탄다

목은 이색(1328) 2023.12.31

太古普愚 禪師(태고보우 선사). 太古庵歌15(태고암가15)

太古普愚 禪師(태고보우 선사). 太古庵歌15(태고암가15) 此庵本非太古名(차암본비태고명) 이 암자에 본래 이름은 太古(태고)가 아니지만 乃因今日云太古(내인금일운태고) 오늘이 있기 때문에 太古라고 부른다네 一中一切多中一(일중일체다중일) 하나 속에 모든 것 있고 모든 것 속의 하나이지만 一不得中常了了(일부득중상료료) 하나라 해도 맞지 않지만 항상 분명히 드러나네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燈籠詩 2(등롱시 2)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燈籠詩 2(등롱시 2) 紗籠剪水分珠蚌(사롱전수분주방) 비단 등롱은 물결 속에 진주가 비친 듯하고 金殿移天掛玉蟾(금전이천괘옥섬) 황금 궁전에는 밤이 깊어 밝은 달이 걸렸구나 炤遍鳳城渾不夜(소편봉성혼불야) 만호 장안(萬戶長安)에 고루 비쳐 불야성 이루었으니 鷄人應誤漏壺籤(계인응오루호첨) 계인이 물시계를 잘못 계산할까 염려되네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贈四友 3(증사우 3) 네 친구에게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贈四友 3(증사우 3) 네 친구에게 我飮止數杯(아음지수배) : 나는 겨우 술 몇 잔에 그치고 君飮須一石(군음수일석) : 그대는 반드시 한 섬 술을 마신다 及當醉陶陶(급당취도도) : 그러나 거나하게 취함에 이르러 至樂相與敵(지악상여적) : 아주 즐거워하기는 서로 다름없도다 兩臉若春融(량검약춘융) : 두 볼은 마치 봄이 무르익은 듯 하고 千愁盡氷釋(천수진빙석) : 일천 시름은 얼음인 듯 녹아버리는구나 何須校少多(하수교소다) : 어찌 구태어 많고 적음 따질까보냐 且得適其適(차득적기적) : 제각기 멋을 얻으면 그만인 것을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饒州鄱陽亭(요주파양정) 요주 파양주에서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饒州鄱陽亭(요주파양정) 요주 파양주에서 夕陽吟立思無窮(석양음입사무궁) : 석양에 시 읊으니 온갖 생각 다 들고 萬古江山一望中(만고강산일망중) : 만고강산 한 눈에 보이네 太守憂民疎宴樂(태수우민소연락) : 태수님 백성 걱정에 잔치도 줄이시고 滿江風月屬漁翁(만강풍월속어옹) : 강에 가득한 경치 다 늙은 어부 차지라네

金時保(김시보). 玉鏡臺 (옥경대) 옥경대

金時保(김시보). 玉鏡臺 (옥경대) 옥경대 崖口衆山断 (애구중산단) 벼랑 어귀에서 뭇 산들이 끊기고 飛蘿蒙木石 (비라몽목석) 날아오를 듯한 담쟁이덩굴이 나무와 돌을 덮었네. 回作玉鏡潭 (회작옥경담) 돌아가면 옥경담玉鏡潭이 있는데 天光揺空碧 (천광요공벽) 못에 담긴 맑게 갠 하늘빛이 푸른 하늘을 흔들어 놓네.

금강산관련 시 2023.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