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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柳子文挽 1(유자문만 1) 유자문에 대한 만사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柳子文挽 1(유자문만 1) 유자문에 대한 만사 人作哭人語(인작곡인어) 다른 사람의 만사를 지을 때 語多情不多(어다정불다) 말이 많으면 정이 깊지 않은 것이네 哭君更無語(곡군경무어) 그대의 죽음을 슬퍼하며 울 때 더욱 할말이 없으니 淺深情幾何(천심정기하) 정의 얕고 깊음이 그 얼마나 되는가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宛亭道中(완정도중) 완정으로 가는 도중에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宛亭道中(완정도중) 완정으로 가는 도중에 雪上加霜霜上風(설상가상상상풍) 눈 위에 서리가 내리고 게다가 바람까지 몰아치는데 强鞭赢馬入山中(강편영마입산중) 지친 말을 세차게 채찍질하여 산속으로 들어가네 石間細路千回曲(석간세로 천회곡) 돌과 돌 사이 오솔길은 수없이 굽이졌는데 林外新暉冷淡紅(림외신휘랭담홍) 숲 너머로 아침 햇빛이 엷은 붉은색을 차갑게 비추네

趙徳隣(조덕린). 正陽寺歇惺樓(정양사헐성루) 정양사 헐성루 에서

趙徳隣(조덕린). 正陽寺歇惺樓(정양사헐성루) 정양사 헐성루 에서 看盡千峰秀 (간진천봉수) 수많은 빼어난 봉우리 다 보고 나서 踏來萬瀑流 (답래만폭류) 만폭동萬瀑洞으로 흘러내리는 물길 따라 걸음 옮기네. 塵心猶未化 (진심유미화) 속세의 일에 더럽혀진 마음 여전히 남아 있어 更上正陽樓 (경상정양루) 다시 정양사正陽寺 헐성루歇惺樓에 오르네.

금강산관련 시 2024.02.02

澤堂 李植( 택당 이식). 衝雪訪七寶山五絶 (충설방칠보산오절) 눈 속을 뚫고 칠보산을 찾다​

澤堂 李植( 택당 이식). 衝雪訪七寶山五絶 (충설방칠보산오절) 눈 속을 뚫고 칠보산을 찾다 ​ ​ [제 1 절 ] 浮嵐澒洞迷仙窟(부남홍동미선굴) : 자욱한 산의 안개와 구름 바위굴에 들고​ 積雪槎牙閟化城(적설사아비화성) : 성벽처럼 쌓인 눈 그 속에 절이 숨어있구나. 不有長風吹午景(부유장풍취오경) : 긴 바람에 한낮 풍경 맑지 않았다면​ 百年虛作此山行(백년허작차산항) : 평생을 헛되이 보내어 이런 산행 했을까. [제 2 절 ] 石作招提屹幾層(석작초제흘기층) : 높구나, 돌로 지은 높은 사원 몇 층이던가. 靈風吹雪露觚稜(령풍취설노고능) : 바람이 눈을 날리니 지붕 모서리 드러난다. 虛疑瑞色盤空處(허의서색반공처) : 공중에 상서로운 기운 서렸는가 했는데 猶有千年坐化僧(유유천년좌화승) : 여전히 좌불 된 바위..

서체별 병풍 2024.02.01

農齋 李翊 (농재 이익). 華浦雜詠 7(화포잡영 7) 화포에서 이것저것 읊다

農齋 李翊 (농재 이익). 華浦雜詠 7(화포잡영 7) 화포에서 이것저것 읊다 無源潢潦號龍華(무원황료호룡화) 수원도 없는 웅덩이 이름이 용화인데 新汲盆中雜土沙(신급분중잡토사) 새로 물을 길어 온 동이 속에 흙모래가 섞였네 久久自能安習性(구구자능안습성) 오래되니 버릇이 들었는지 저절로 편안해서 作羹炊飯味還奢(작갱취반미환사) 국을 끓이고 밥을 지었는데 맛이 도리어 좋기만 하구나

농재 이익(1629) 2024.02.01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申曼倩挽(신만천만) 만천 신만 에 대한 만사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申曼倩挽(신만천만) 만천 신만 에 대한 만사 我死人誰哭(아사인수곡) 내가 죽으면 누가 슬프게 울어 줄까 君今先我歸(군금선아귀) 그대 지금 나보다 먼저 세상을 떠났네 秋山寥落處(추산료락처) 가을 산속 황폐하여 쓸쓸한 곳에서 獨立涕空揮(독립체공휘) 홀로서서 부질없이 눈물 뿌리는 구려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題僧軸(제승축) 승려의 詩軸에 쓰다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題僧軸(제승축) 승려의 詩軸에 쓰다 閉門陶令臥 (폐문도령와) 문을 닫고 도연명陶淵明이 누웠는데 飛錫應眞來 (비석응진래) 지팡이를 짚고 날아다니듯이 승려가 왔네. 竟日庭除靜 (경일정제정) 온종일 뜰은 고요하기만 한데 相携坐碧苔 (상휴좌벽태) 서로 이끌어 푸른 이끼 위에 앉아 있네.